쾌걸 조로리 48 - 신부와 조로리 성 쾌걸 조로리 시리즈 48
하라 유타카 글.그림, 오용택 옮김 / 을파소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세계 3대 조각품 중 하나인 '꿀탕카멘'을 잃어버렸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보라보라 비너스'와 댕로의 '생각하는 남남'이 함께 세계 3대 조각품이라는데, 그림을 보니 비너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웃긴 만화로 그린 듯 하여 책을 읽기도 전에 표지보고 웃음이 벌써 터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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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 조로리, 신부와 조로리 성

(하라 유타카 글.그림, 오용택 옮김 / 을파소)


이 책은 좌우가 달라서 책장을 오른쪽으로 넘기면서 보는 책이예요. 다시 말해, 앞뒤가 바뀌어서 거꾸로 책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죠. 우리 아이는 그것부터 신기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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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장 넘기자마자 바로 표지 뒷장에 매일신문의 기사가 등장합니다. 세계 3대 조각품 중 하나인 '꿀탕카멘'이 사라졌다고 나온 기사와 '세계 조각전'의 주최자인 파커씨가 천억원의 현상금을 줄 거라는 기사도 함께 실렸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조로리' 이고, 조로리를 따르는 '이시시'와 '노시시'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 한 가게 앞에서 이 조각품을 본 조로리는 안 판다는 주인에게 제발 팔아달라며 삼만원을 쥐어주고 뺏듯이 구매합니다. 기뻐하는 조로리 일행의 이야기를 보고, 해피엔딩인 듯 하여 '벌써 이야기 끝난 거야?' 싶었죠.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난 게 아니랍니다.

 

천억원을 받을 생각에 기뻐하며 파커씨네 집으로 향해요. 셋이 흥분해서 넘어져 조각상이 깨질 고비를 넘기며, 조로리는 조각상을 혼자 들고 조심조심 이동할 테니, 이시시와 노시시에게 먼저 마을로 떠나 본인의 신붓감을 찾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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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억만장자가 될 사람과 결혼할 마음 있냐고 물으며 다니는데, 여자들이 다 싫다고 도망다녀요. 하하하...

특히 "행복해지고 싶지 않아요?" 했더니 "저는 종교에 관심 없어요." 하는 부분에서 정말 많이 웃었네요.


성인 여자들이 다 싫다고 하니까 나이 고려 않고 여자들에게 다 말해요. 결혼했다고 말하는데도 제발 참가만 해달라고 사정하고, 꼬마 아이에게도 결혼해 달라고 하니 "나는 아빠랑 결혼할 거라서 안 돼요!" 말하는 게 왜 이렇게 웃긴지... 조로리 책이 30년간 사랑받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


곧 결혼할 생각을 하며 조로리가 이 책의 작가님 하라 유타카에게 취재를 부탁할 거라는 둥, 이 책의 출판사 을파소와도 상담을 할 거라는 둥 왜 이렇게 웃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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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시가 파커씨네 집에 먼저 들어가게 되어 혼자 노는 장면도 너무 재미있어요. 파커씨 집에 도착하자 꿀탕카멘을 들고 온 사람이 4명 더 있는 부분도 웃겨서 많이 웃었네요. 장면마다 웃어야 하는 웃음 코드가 들어있어서 계속 킥킥대며 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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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씨는 벌써 꿀탕카멘을 찾았다고 발표해요. 먼저 집에 들어왔던 이시시가 갖다 놨다면서...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죠. 이시시는 먹을 것만 잔뜩 욕심을 냈는데, 파커씨는 도둑이 다시 꿀탕카멘을 갖다 둔 거라고 속이며 발표해요.


이시시가 그렇게 누명을 쓰게 만들 수 없던 조로리는 집에 숨겨둔 꿀탕카멘을 찾아 진품이 이미 전시장으로 옮겨졌다면 이건 가품이니까 깨버리겠다고 말하죠. 놀란 파커씨가 진실을 말하게 됩니다. 자기의 신문 기사는 가짜뉴스였다면서... 광고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거라고 말해요. '파커씨가 잘못했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울면서 사과하니 또 안타깝기도 하고...


조로리도 그 마음이 안쓰러웠는지 백만원쯤 들어있을 것 같은 두둑한 돈봉투를 받고 집을 나와요. 하지만, 밖에 나와서 보니, 전시회 할인권이... 하하하... 돈도 아니고, 입장권도 아니고 이게 뭐냐며 또 한참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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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사람들이 꿀탕카멘을 왜 팔았냐면서 가게 주인에게 달려가 따지는 장면이 마지막에 나와요. 그 가게는 레플리카(똑같이 만든 복제품)를 만들어서 전시회장에 납품하는 가게라 꿀탕카멘을 엄청 많이 만드는 거죠. 하하하...


"당신들이 계속 와서 돈을 놓고, 억지로 사가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하는 가게 주인도 웃겼어요. '내가 팔았냐, 너가 사갔지.' 뜻이겠죠. 하지만, 이건 진품이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안 사갔겠죠.^^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인 척 하시니 젊은이들이 어르신을 속이고 뺏어가고 싶은 마음 들었겠죠. 돈에 눈이 어두워... 결국은 남을 속이는 그런 마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가르쳐 주는 듯 해요. 멀리서 조로리가 이걸 보고, 창피한 일이었구나를 깨닫죠.


실패와 역경을 극복하는 멋진 모습의 조로리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작가님이 만화로 등장하여 인사하시네요.


30년 넘게 사랑받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 '조로리'는 이 책이 벌써 48번째네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있는 줄 몰랐다니... 이미 출간된 47권의 책들도 모두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즐거운 독서를 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쾌걸 조로리, 신부와 조로리 성

(하라 유타카 글.그림, 오용택 옮김 / 을파소)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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