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와 바이러스 대소동
그웬 로우 지음, 김송이 옮김 / 위니더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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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말만 들어도 끔찍합니다. 지긋지긋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바이러스'를 유쾌한 어린이 동화로 풀어낸 재미있는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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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와 바이러스 대소동 (그웬 로우 글, 김송이 옮김 / 위니더북)


책의 주인공은 열한 살의 귀여운 소녀 '앨리스 덴트'입니다. 엉뚱발랄한 면이 약간 말괄량이 삐삐와 닮은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자두야의 '자두' 캐릭터처럼 씩씩하기도 해요.


앨리스의 부모님은 엄청 깔끔하신 분들이십니다. 특히 엄마가 얼마나 깔끔한지 묘사한 첫 부분에서는 계속 웃음이 났어요. 신문도 오븐에 소독하여 아빠에게 전해주시더라고요. 하하... 집안의 모든 물품은 반드시 소독해야 하고, 집 밖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건과 사람도 반드시 소독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등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죠.


그런데, 앨리스가 감기에 걸려 버린 거죠. 그것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부작용과 함께! 그래서 경찰에 잡혀 트리톤 멜 학교에 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책 내용이 전개됩니다.


앨리스가 걸린 건 '긍정 바이러스'래요. 다른 말로 '파이러스'라고도 부른대요. 당근 파이러스에 걸리면 시력이 좋아지고, 개그맨 파이러스에 걸리면 최고의 농담을 할 수 있고, 꽃 파이러스에 걸리면 사람들을 평화롭게 만든대요. 작가님의 상상력이 부럽습니다. 정말 이런 바이러스 있었으면 좋겠어요. ^^


앨리스는 '스노틀 웃음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파이러스에 걸렸대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바이러스. 와우! ^^

너무 행복해져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대요. 너무 웃거나, 너무 행복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예를 들어,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던졌다네요. 


책 중간쯤 읽고 있는데, 앨리스의 부모님은 사라지셨대요. 앨리스가 태어난 이후로 엄마는 세균에 옮을까 봐 한 번도 밖에 나가신 적이 없었다고 해요. 아이고... 그런 분들이 사라지셨다니, 저도 걱정이 되어 빠른 속도로 책을 읽었더니, 책 마지막 부분에서 부모님도 파이러스에 걸려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셨다고 나왔어요. 다행! ^^ 앨리스와 나중에 만나서 더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 부모님이 오시기 전까지 앨리스는 학교에 더 남아있을 것 같아요. 교장선생님이 파이러스에 걸리도록 노력하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작가님인 그웬 로우(Gwen Lowe)는 영국 웨일스의 공중 보건 의사이십니다. '행복해지게 만드는 바이러스'라는 멋진 상상력으로 책을 만들어 주셨어요.


"앨리스야, 전세계가 코로나로 힘들고 지쳐가고 있으니, 우리 모두에게 파이러스를 전파해 주렴. 행복한 마음만은 늘 갖고 살게 도와줘!"


유쾌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고 싶은 초등 고학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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