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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수 - EBS 다큐멘터리
EBS 최고의 교수 제작팀 엮음 / 예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아닌, 학생에게 모범이 되고, 도움이 되는 교사가 진정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나는 떳떳하게 교사라고 밝히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다. 이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최고의 교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여러명의 최고의 교수가 소개되고 있다. 학생들의 눈과 귀를 붙잡는 최고의 교수는 어떻게 가르치는 것일까. 너무나 궁금하였다. 그들에게 배울점을 찾으며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최고의 교수들은 그들 나름대로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피츠버그대학의 골드스타인 교수는 '학생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인 내가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라는 교육철학을 갖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고 있었다. 그가 남긴 많은 말들은 정말 나의 노트에 빼곡히 적혀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교수라는 직업은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한 부분이다. 먼저 배웠다고 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가르치기 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가르치다는 그 평범한 뜻을 왜 난 여태껏 깨닫지 못했을까..
최고의 교수는 자기 자신의 수업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였다.
미시건공과대학교의 기계공학과 겸임교수 조벽교수는 강의 노트를 철두철미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매 시간마다 강의노트를 작성하였고, 지금까지 즉흥적으로 강의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한번도 철두철미하게 강의노트를 작성해 보지 않은 나는 그에게 강의노트와 학생에게 질문하는 방법을 배웠다.
최고의 교수는 항상 학생들과 소통하는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조벽 교수는 학생중심의 교육을 강조하였다. 교육자의 한마디가 학생의 인생을 180도로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학생중심의 교육이 학생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장려하고 배려하는 교육이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이라고 이야기 한다. 학생들의 이름을 100% 외우는 것은 물론 수업 시간에 모든 학생들의 눈을 최소한 한번씩은 쳐다본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산업디자인학과 캐넌 교수는 최고의 교사는 바로 학생이라고 말을 한다. 늘 학생들의 관심사를 주의깊게 살핀다. 학생들의 관심사가 곧 캐넌 교수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교수는 '질문'을 중요하게 여겼다.
골드스타인 교수는 미리 다음 수업시간에 할 질문을 예고하고 학생들이 답할 시간을 주었다. 그가 하는 질문은 학생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요한 것으로, 질문에 답할 때 도움이 되는 참고도서도 제시해 준다. 시험에 무슨 문제가 나오는지 알게 되면 공부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조벽교수는 수업 내용의 핵심과 연관된 질문을 선정하고 그 질문을 중심으로 내용을 엮으면서 강의를 진행한다. 또 과제도 수업 후 수업과 관련된 질문 세가지를 제출하도록 하여 질문을 학점에 반영하기도 한다.
캐넌 교수는 '바보 같은 질문은 없다. 모든 질문은 나름대로 의미를 지닌다'고 하며 학생들이 하는 질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 외에 이 책에 등장하는 교수들은 자신의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갖고 있었으며, 훌륭한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 가르치는 일을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것 또한 강조하고 있다. 배움은 가르침의 일부분이며, 가르침은 배움의 축적이기 때문이다.
또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호기심을 일깨우고
과목과 배움에 관한 열정을 깨워
학습에 대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최고의 교수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최고의 교수가 아니지만,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장 쉬운 것 부터 실천하려고 한다. 학생 이름 외우기, 수업시간에 눈 맞춰주기 부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