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의 겨울 이야기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2
게리 폴슨 지음, 김민석 옮김 / 우리같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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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폴슨의 손도끼를 너무나 재밌게 읽었던 터라 그의 책 '손도끼의 겨울 이야기'가 출간되었단 얘기를 듣고 이 책이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손도끼의 겨울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이 책은 손도끼의 내용과 관련이 되어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작가 스스로가 손도끼의 결말을 다르게 바꾼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손도끼를 읽은 이라면 기억하겠지만 마지막 장면이 주인공 소년 브라이언이 호수에 빠진 비행기 안에 들어가 '생존가방'을 가지고 나오게 되고, 거기서 송신기를 통해 구조를 요청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브라이언이 비행기에서 구명 배낭을 꺼내 오지만 무전 신호를 보내지 못해 구조되지 못하고 그 곳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손도끼'에서의 배경이 여름이었다면, '손도끼의 겨울 이야기'는 가을과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계절이 바뀌면서 주변 환경도 달라져 브라이언은 차가운 겨울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토끼 가죽옷, 사슴가죽 옷, 모카신, 설피 등을 만들고, 토끼나 바보새보다 더 큰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보다 큰 화살과 창을 만들어 사슴을 사냥하기에 이른다. 물론 겨울을 나기 위해 생각해 낸 방법들은 여름의 사냥과 생존에서 터득한 방법이 밑바탕이 되었다.

 

겨울동안 생존하기 위해 브라이언이 준비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다룬 책을 읽다보면 사냥을 하여 겨울을 나 본 작가의 풍부한 경험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 여겨진다. 로빈슨 크루소가 무이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펼쳤던 것을 고전적 방법이라 한다면 이 책은 문명사회와 동떨어진 곳에서 손도끼를 이용해 보다 현대적인 방법으로 살아남은 이야기가 할 수 있겠다.  

 

모험을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 ~ 중등까지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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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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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의 정이현 작가의 '너는 모른다' 책을 발견했을 때 읽겠다고 선뜻 집에 가져왔으나 읽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신경숙 작가는 추천의 글에서 뒤가 궁금해 읽히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하셨지만
나에게 이 책은 읽히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뒤의 내용에 점점 상상도 못했던 내용들이 하나씩 터질때마다
작가의 생각에 감탄을 하며 읽었지만
읽어가는 내내 이 책은 그냥 재미로 쉽게 읽을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혼 후 재혼이라는 가족 문제, 부모의 이혼으로 겪는 자녀의 문제, 자녀의 왕따문제, 장기 매매라는 사회문제 등 곳곳에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이 책은 도립도서관의 추천도서이기도 하던데..
올 겨울 가족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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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심예분 여사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7
강정연 지음, 노석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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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심하게 예뻐서 이름이 심예분이라 칭하는 심예분 할머니의 일(봉사)과 사랑을 유쾌하게 다루었다.

 

요즘 책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들은 치매나 나이어린 손주들을 보살피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할머니들이 많다.

할머니 할아버지 남는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기 보다 자식들 눈치를 보거나 손자들 뒤치닥거리하며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은 행복할까?

 

30평생 삼겹살만 팔던 심예분 여사는 자식에게 가게를 물려주고, 자유로운 몸뚱이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기 위해 봉사단 활동을 시작한다. 심예분여사가 선택한 봉사활동은 바로바로 마술사. 주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뭉쳐 위풍당당 봉사단(위당)을 조직하고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며, 참 좋은 유오달 할아버지를 만나 예쁜 사랑을 꽃피웠다. 황혼의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고 두분이 40일간의 유럽 배나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어떤 부분은 깔깔대고 웃기도 했다. 이렇게 즐거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많이 등장하면 좋겠다. 우울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어른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이 책의 심예분 할머니와 유오달 할아버지처럼 자신의 인생을 멋지고 유쾌하게 펼쳐가는 어른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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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이 뭐야? - biology all about 3
헤이절 매스켈 지음, 이충호 옮김, 애덤 라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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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기초 과학 '물리가 뭐야?', '화학이 뭐야?'에 이어 '생물이 뭐야' 책이 나왔다.

 

과학은 우주를 설명하는 언어라는데 과학적 사고보다는 감성적 사고에 익숙한 나에게 과학은 어려운 '과목'이었다.

요즘 과학에 관한 어린이 청소년 책을 보다 보면 아.. 이렇게 쉽게 과학을 이해할 수 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 이렇게 과학에 과하여 재미있게 설명한 책들이 많았다면 지금의 내가 과학을 이렇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삼키며 책장을 넘긴다.

 

생물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학문인 생물학에 관하여 이 책은 정의부터 분야, 사람의 몸, 식물이 사는 법, 생명의 탄생, 지구 생물, 생물학의 역사, 생물학자 등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어려운 과학용어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제시하고 있는 그림은 내용을 보충할 수 있어 좋으며, 그림이 과학을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한 몫을 한다. 책의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제시된 네모박스 속의 글들도 읽어보면 몰랐던 사실이나 내용을 더 깊이 있게 제공하고 있어 재밌다.

 

이 책은 생물학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기 보다는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생물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용어의 정의가 보다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 우리 생활에서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실험들을 소개하여 과학이 단순히 교과과목이 아닌 우리의 생활과 연계되어 있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6개의 파트로 나눠어져 있는 이 책은 생물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필요에 따라 사람의 몸이나 식물, 생명 등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찾아보는 것은 책의 뒤에 수록되어 있는 '찾아보기'를 활용하면 좋겠다.

 

초등학교 학생 중 생물 분야에 관심이 많아 보다 깊숙이 들어가고자 하는 아이나, 중학생이 생물이라는 과목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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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 코끼리 푸른숲 어린이 문학 21
강정연 지음,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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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에 한번 태어나는 초록눈 코끼리가 동물원에서 아프리카 초원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책으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도 자아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원에서 코끼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 커다란 덩치에 사나워 보이지 않아 아이도 어른도 모두 좋아하는 동물이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은 마냥 좋아하는 코끼리가 있는 동물원이 어른의 시선으로 보았을 땐 가끔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 아무것도 자기 뜻대로 하지 못하고 인간이 주는 공간에서 먹이를 먹으며 지내야 하는 동물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가끔 내가 동물원의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 태어난 것에 감사하기도 했던 적도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초록눈 코끼리 범벅'은 백년에 한번 태어나는 코끼리로 아프리카 초원에서 코끼리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코끼리가 태어난 곳은 동물원.  범벅은 자신이 가야할 곳이 아프리카임을 인식하고 그곳으로 가려고 동물원을 탈출한다. 하지만 동물원 밖의 세상은 초원이 아닌 차들이 쌩쌩 다니는 길이었다. 슬픔에 빠진 범벅에게 희망이 되는 것은 조련사의 아들 환희. 코끼리 범벅과 같은 날에 태어난 아이로 코끼리를 좋아하고 코끼리 말을 알아들을 줄 아는 환희는 범벅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친구이다. 코끼리 말을 이해하여 범벅이 아프리카로 가겠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전달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범벅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고만 했지 범벅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마치 사람들이 동물원을 처음 만들었을 때 새끼 코끼리 한마리를 얻겠다고 온 가족 코끼리를 몰살시켰던 그때처럼 말이다. 결국 신문기자 누나 '말꼬리'의 도움으로 범벅의 이야기를 온 세상에 퍼지게 되고 범벅은 아프리카로 가게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초록눈 코끼리의 역할을 완전히 이해해서라기 보다 범벅이 속한 동물원의 자연과 동물을 먼저 생각한다는 이미지 홍보를 위해서이다. 동물의 생명 앞에 인간의 이해타산을 따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렇게 해서 범벅이 아프리카 케냐의 국립 공원으로 떠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동물원이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었는가에 대해, 그리고 동물원의 동물들이 과연 행복할까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요즘은 애완동물들도 가족처럼 대하며 죽으면 화장하연 납골당까지 만들어 그리워하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동물원의 동물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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