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심예분 여사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7
강정연 지음, 노석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자칭 심하게 예뻐서 이름이 심예분이라 칭하는 심예분 할머니의 일(봉사)과 사랑을 유쾌하게 다루었다.

 

요즘 책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들은 치매나 나이어린 손주들을 보살피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할머니들이 많다.

할머니 할아버지 남는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기 보다 자식들 눈치를 보거나 손자들 뒤치닥거리하며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은 행복할까?

 

30평생 삼겹살만 팔던 심예분 여사는 자식에게 가게를 물려주고, 자유로운 몸뚱이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기 위해 봉사단 활동을 시작한다. 심예분여사가 선택한 봉사활동은 바로바로 마술사. 주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뭉쳐 위풍당당 봉사단(위당)을 조직하고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며, 참 좋은 유오달 할아버지를 만나 예쁜 사랑을 꽃피웠다. 황혼의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고 두분이 40일간의 유럽 배나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어떤 부분은 깔깔대고 웃기도 했다. 이렇게 즐거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많이 등장하면 좋겠다. 우울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어른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이 책의 심예분 할머니와 유오달 할아버지처럼 자신의 인생을 멋지고 유쾌하게 펼쳐가는 어른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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