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너도 피터 레이놀즈 시리즈 2
앨리슨 맥기 지음, 김경연 옮김, 피터 레이놀즈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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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한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한다.

엄마의 딸이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내리사랑이 무엇인지 실감이 난다.

내가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나의 엄마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레 내 엄마보다 내 자식을 먼저 챙기게 되었다.

그렇다고 엄마가 섭섭해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는 것이었다.

 

내 머리카락의 검은색이 사라져 갈때쯤

내 아이도 역시 나처럼 할 것이다. 

그러면 나도 우리 엄마처럼 내 아이에게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어야지..

 

언젠가 엄마가 될 내 아가야..

아직 너무나 작아서 네가 엄마가 된다는 게 이 엄마는 상상이 되질 않지만 말이야..

너의 인생에 있어서. 니가 기쁠때나 슬플때나.. 그리고 행복할 때..

이 책이 너와 함께 할꺼란다.

그리고 먼 훗날..

니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

이 책이 나를 기억하게 해 줄 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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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냄새 나는 책 미래그림책 101
아녜제 바루찌.산드로 나탈리니 글.그림, 오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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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라는 소재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이끌어 낼 수 있어서 참 좋다.

아이들은 "똥"을 이야기하면 더럽고 냄새난다고 싫다고 하지만..

책을 읽어줄 동안 입에 미소를 잃지 않고 열심히 듣는다.

이 책도 역시 그랬다. [똥 냄새 나는 책]

 

[똥 냄새 나는 책]에는 잘 말린 똥에 침과 흙을 섞어 아파트 처럼 집을 짓는 흰개미를 비롯해 먹이에 따라 똥색깔이 바뀌는 달팽이, 뉴질랜드에만 사는 새 키위, 똥 냄새가 지독하다는 뱀과 스컹크, 먹이의 뼈까지 씹어먹어 똥 색깔이 하얀 하이에나 등 많은 동물들의 똥을 소개하고 있다.

거기에다 우주 비행사는 우주에서 똥을 싸고 둥둥 떠다니는 똥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똥이 잘 안 나올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이야기 하고 있다.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동물의 똥에서 부터 우주 비행사의 똥까지..

동물들의 똥에 대한 사실적인 그림을 나타내기 보다는

독특한 똥을 지닌 동물들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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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숲을 내버려 둬! 온세상 그림책
얜 수뉘 지음, 김선영 옮김, 장유란 그림 / 미세기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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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숲을 내버려 둬'는 마을에 있는 숲을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해 없애버리는 것을 지켜본 샤오뤼의 아픔과 희망을 이야기 한 책이다.

 

마을의 작은 숲은 예전에 있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만들어졌다.

작은 숲 옆에 사는 샤오뤼의 집에는 자주 동물들 소리가 들리곤 하며, 또 동물들이 놀러오기도 하였다. 마을 사람들도 모두 좋아했던 소중한 숲이 유치원 건물 공사로 인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사라진 숲 대신에 새로 새워진 빌딩을 보며 샤오뤼는 가슴아파한다.

그러던 어느날 샤오뤼는 창가에서 귀에 익은 새소리를 듣고 밖을 내다 보니 창가에 놓아 둔 화분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아 그거야' 샤오뤼는 화분의 나무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 예전의 숲이 있던 자리에 다시 심었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다. " 언젠가 이 작은 나무가 큰 숲을 이룰 거야!"

 

이 책을 다시 읽을 때 마다 새롭게 나타나는 동물들이 참 정답게 여겨졌다.

그린이 장유란은 4년에 걸쳐 이렇게 생동감 있는 이 작품의 그림을 완성하였다고 하는데..

과연 오래 공들인 만큼 페이지 한장 한장의 삽화가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롭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책의 구석구석에 그려져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그 당연한 법칙을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구석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는 동물들은 묘하게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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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끈 - 성장 그림책
이브 번팅 글, 테드 랜드 그림, 신혜은 옮김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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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혼이 많이 늘어나는 것 만큼 재혼 역시 증가하고 있다.

'새엄마, 새아빠'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다.

예전 콩쥐팥쥐나, 백설공주, 신데렐라를 보면 아주 사납고 못된 악녀로  '새엄마'가 등장한다.

내가 이 책을 읽었을 적엔 모든 새엄마는 다 나쁜 사람인줄만 알고 자랐다.

성인이 되어서야 모든 새엄마가 다 나쁜건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오래동안 사랑받는 이런 고전 동화에서 나쁘게 비춰지는 '새엄마'의 모습이 요즘 재혼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별로 유쾌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동화를 내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새로이 나오는 동화 가운데 이혼과 재혼에 대해, 그리고 새엄마 새아빠에 대해 다루는 관점은 고전 동화와는 다르다. 대표적인 예로 '밤티마을 영미네집', '따로따로 행복하게' 를 들 수 있겠다. 특히 밤티마을 시리즈는 새엄마라는 사람이 정말 이렇게 좋은 사람일 수도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여기 재혼가정, 새엄마가 등장하는 새로운 책 '기억의 끈'을 소개하려 한다.

 

새엄마와 함께 사는 로라는 엄마에게 물려받은 마흔 세개의 단추로 이어진 '기억의 끈'을 아주 소중히 여긴다.  할머니의 단추에서부터 엄마의 단추까지. 엄마의 결혼, 로라의 세례식, 삼년 전 엄마가 돌아가실 때 입었던 잠옷 등 소중한 기억을 잊지 않도록 그날 입었던 옷의 단추를 끈으로 엮어 놓았다.

로라는 새엄마가 싫지는 않았지만 아빠와 행복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파온다.  

'기억의 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만 회상하고 있는 로라는 새엄마 제인 앞에서 여러 번 '기억의 끈'을 꺼내보이고, 이런 로라의 모습에 제인은 어깨가 굳어진다.

그런 로라의 '기억의 끈'을 고양이 위스커스가 끊어버린다.   

아빠와 제인, 로라는 열심히 기억의 끈을 찾았지만 엄마가 제일 좋아했던 아빠 군복에 달린 단추 하나를 찾지 못했다. 밤이 되어 잠이 들지 못한 로라는 아빠와 새엄마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다락방에 있는 오래된 군복의 단추를 떼어서 잔디밭에 가져다 놓자는 아빠의 말에 새엄마는 "그건 마치 엄마처럼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며 로라의 진실한 순간들을 속일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둘은 손전등을 이용해 다시 단추를 찾아보기로 한다. 마침내 제인에게 발견된 로라의 잃어버린 단추. 직접 건내 주라는 아빠의 말에 새엄마 제인은 그러면 로라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며 베란다에 두자고 이야기 한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로라는 다음날 제인에게 단추끼우는 것을 도와달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로라의 시선엔 제인의 초록색 셔츠 단추가 눈에 들어온다. 

 



    



 
 

 

 


재혼가정의 로라. 그리고 새엄마 제인.

엄마의 기억이 새엄마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아이에게 무조건 엄마와의 추억을 잊으라고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고 또한 옳지 않은 것이다.

다행히 새엄마 제인은 로라의 생각의 변화를 기다려 줄 수 있는 이였다. 

엄마와의 추억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제인의 말처럼

로라가 엄마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새엄마와 한발짝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첫 페이지의 로라의 표정은 뭔가 불만이 있거나 불안정한 모습이었는데 반해, 마지막 페이지의 로라의 표정은 행복함이 묻어나서 참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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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히! - 풋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
스콧 더글러스 지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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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 공공도서관 사서와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들의 이야기

 

도서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내게 익숙한 장소이다.

대학때 도서관학을 전공해 지금 사서로 일하고 있는 나는

이 책을 통해 도서관이란 어떤 곳인가를 새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면서 다른 나라의 사서의 이야기를 읽으니 기분이 새로웠다.

우리의 도서관학의 거의 대부분 미국에서 들어온 거라 대학때 미국도서관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그러면서 생각한 것이 미국은 참 많이 도서관이 발달된 나라고,

우리는 아직 그 뒤를 따라 가려면 한참 먼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외국의 도서관도 우리의 도서관과 별반 다른 차이가 없어 보인다.

물론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도서관이란 공간을 짓는 그런 시설적인 면에서는 미국이 우리보다 월등하게 좋겠지만.. 여전히 예산이 부족하고, 사서가 있고, 이용자가 있는 도서관이었다.

 

사서는 책을 읽지 않는다...

나도 책을 좋아해서 사서가 되었다. 솔직히 사서가 되기 전에는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서가 된 후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아쉬우었다. 대신 사서는 책을 직접 읽는 것 보다 이곳 저곳의 추천 리스트와, 책 표지, 책 제목 등을 더 잘 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이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나 역시 책을 직접 읽은 것보다, 책 제목만 알고 있는 게 더 많다. 그래서 사서는 도서관에서 시간이 나면 책을 읽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용자의 눈에는 그것이 한가로워 보일 때가 있다. 책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하지만.. 내 일에 바빠 정작 일하는 도중에 책을 읽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그렇다고 사서가 책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할 수 는 없어 항상 '아는 척' 해야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도 있었다.

 

사서의 임무는 무엇인가...

도서관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도서관이라 불릴 수 잇는 곳이다. 또한, 사서는 그저 습관처럼 출근해서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 발 앞으로 다가가 내가 하는 일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아야 하는 이다. 그래서 나는 사서의 일에 흥미를 느끼면서도 동시에 내가 한 발 앞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사서가 될 까봐 걱정스럽다.

 

도서관학 지식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

이 책을 읽는 동안 [ 일의 권태에 빠질 수 있는 시기에] 나에게 도서관은 무엇인지, 사서는 왜 존재하는지, 이용자에게 왜 봉사해야 하는지를 정리해 볼 수 있었다. 내가 처음 도서관학을 접하고, 도서관을 사랑하고, 사서로 발령받아 일하기 까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면서 항상 힘이 든다고 투덜될 때면 앞으로 이 말을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고생스럽겠지만 아이들이 좋아했겠네. 힘들다고 불평할 순 없지. 그게 내 일이니까."

"이곳은 나의 인생이고 나의 열정이었다. 앞을 내다보면 기다란 길이 보였지만 그 길은 밝았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결국 나는 불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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