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숲을 내버려 둬'는 마을에 있는 숲을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해 없애버리는 것을 지켜본 샤오뤼의 아픔과 희망을 이야기 한 책이다. 마을의 작은 숲은 예전에 있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만들어졌다. 작은 숲 옆에 사는 샤오뤼의 집에는 자주 동물들 소리가 들리곤 하며, 또 동물들이 놀러오기도 하였다. 마을 사람들도 모두 좋아했던 소중한 숲이 유치원 건물 공사로 인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사라진 숲 대신에 새로 새워진 빌딩을 보며 샤오뤼는 가슴아파한다. 그러던 어느날 샤오뤼는 창가에서 귀에 익은 새소리를 듣고 밖을 내다 보니 창가에 놓아 둔 화분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아 그거야' 샤오뤼는 화분의 나무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 예전의 숲이 있던 자리에 다시 심었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다. " 언젠가 이 작은 나무가 큰 숲을 이룰 거야!" 이 책을 다시 읽을 때 마다 새롭게 나타나는 동물들이 참 정답게 여겨졌다. 그린이 장유란은 4년에 걸쳐 이렇게 생동감 있는 이 작품의 그림을 완성하였다고 하는데.. 과연 오래 공들인 만큼 페이지 한장 한장의 삽화가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롭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책의 구석구석에 그려져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그 당연한 법칙을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구석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는 동물들은 묘하게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