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라는 소재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이끌어 낼 수 있어서 참 좋다. 아이들은 "똥"을 이야기하면 더럽고 냄새난다고 싫다고 하지만.. 책을 읽어줄 동안 입에 미소를 잃지 않고 열심히 듣는다. 이 책도 역시 그랬다. [똥 냄새 나는 책] [똥 냄새 나는 책]에는 잘 말린 똥에 침과 흙을 섞어 아파트 처럼 집을 짓는 흰개미를 비롯해 먹이에 따라 똥색깔이 바뀌는 달팽이, 뉴질랜드에만 사는 새 키위, 똥 냄새가 지독하다는 뱀과 스컹크, 먹이의 뼈까지 씹어먹어 똥 색깔이 하얀 하이에나 등 많은 동물들의 똥을 소개하고 있다. 거기에다 우주 비행사는 우주에서 똥을 싸고 둥둥 떠다니는 똥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똥이 잘 안 나올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이야기 하고 있다.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동물의 똥에서 부터 우주 비행사의 똥까지.. 동물들의 똥에 대한 사실적인 그림을 나타내기 보다는 독특한 똥을 지닌 동물들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