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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내 아이 특별하게 키우기 - 현명한 부모의 자녀코칭
Stanley I. Greenspan 외 지음, 서수균 외 옮김 / 학지사 / 2009년 6월
평점 :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그중 유달리 관심을 갖게 되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은 평범하게 남들보다 뭐가 특별하게 잘하기 보다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학교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수업 시간에 반항적이거나 혹은 너무 소심한 아이들 등. 이런 아이들은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몰라 경력이 작은 교사로서 참 힘들다. 그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볼까하여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성격유형을 파악하면 아이들을 키우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는데 전쟁하는 것처럼 살 필요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이 각자 가진 놀라운 재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데 있어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 성격은 크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성격과 주로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성격을 통해 결정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였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성격유형은 어떨까? 크게 다섯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과민형, 자기 몰입형, 반항형 , 부주의형 , 활동-공격형 아이로 구분하였다. 다섯 유형의 성격 아이들을 아기때부터 학령기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나는 여기서 학령기와, 양육방식을 위주로 해서 다루어 보겠다.
과민형아이, 일명 예민한 아이의 경우 학교에서 주의력이 뛰어나서 선생님이 말하고 행동하거나 예상하는 모든 것에 집중하면서 빨리 배우고 열심인 학생이 될 수 있다. 혹은 반대로 학교생활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는 많은 사람과 소리를 접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것에 매우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주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은 아이들의 민감성을 잘 다루어 주어야 한다고 한다. 교사는 민감한 아이들과 우선 신뢰감을 형성한 후 아이가 스스로 잘 하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한 주도성을 지지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왜 불안해하는지를 파악하여 문제요소를 파악하여 아이와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자기몰입형아이는 공상 세계에 몰두하면서 다른 사람이 자기의 놀이에 끼어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기보다 집에 머무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런 아이들의 주의를 끌어내려면 많은 자극이 필요하다. 이 아이들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쯤 자기를 넘어서서 다른 아이들이 친구나 가족을 생각하는데 반해 여전히 상상속에 빠져 있다. 이런 아이들을 세상속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열정적으로 자극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매우 다정하게 대해야 하며 일단 아이를 세상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면 그 다음에는 아이가 계속적으로 세상 속에서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반항적인 아이는 고집이 세고 거부적이며 남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런 아이는 별것 아닌 사소한 일로도 다른 사람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이런 모습은 변화가 요구 될 때 흔히 목격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아이는 에너지가 많고 끈기가 있다. 학교에서는 무엇인가를 조직하고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서 한가지 일에 집중해서 몰두하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골키퍼를 잘한다고 생각하면 골키퍼만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소수의 인원만 사귀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은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과도한 자극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너무 많이 관여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활동은 재미있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불안정과 취약성을 알려주고 이를 달래주어야 한다. 물론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아이에게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과, 아이의 배려없고 버릇없는 태도에 화를 내는 것은 아이의 반항심을 줄이는 데 효과가 없고 오해러 반항적인 행동을 강화시켜 줄 뿐이니 조심해야 한다.
부주의한 아이는 한 장소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붕 떠 있는 듯이 보일 수 있다. 숙제를 잊어버리거나, 주변 정리정돈이 되지 않는다. 저녁 식사 시간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런 아이들은 짧은 시간밖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딱지도 붙는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아이들은 아이가 가진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고 아이의 취약점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보다는 아이가 타고난 강점을 먼저 북돋아 줄 필요가 있다. 약점을 고치는 것 보다 아이의 강점을 길러주는 데 시간의 반을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난 후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이 청각인지, 시각인지, 언어인지에 따라 부족한 분야를 집중하는 법을 길러주어야 한다.
활동적이고 공격적인 아이는 끊임없이 움직이다. 학교에서는 소란을 일으키고 연필과 책을 여기저기로 던진다. 다른 아이들을 부추겨 같이 떠들고 소리치도록 한다. 특히 교사가 조용히 시키려 할 때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아이는 또한 쉽게 좌절하고 화를 잘 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거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때리고 치는 행동을 보인다. 이런 아이들은 가정 내에서 방임되고 학대받으면서 자랄 수록, 그 아이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 하지만 이런 아이는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교사나 부모는 아이의 에너지를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안전감과 온정, 관심을 주어야 한다. 또 얼굴표정, 몸짓,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계발시켜주어야 한다. 또 한계를 설정해 주고 역할놀이를 통해 행동에 앞서 관념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교화하는 방법을 숙달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나온다. 이것은 조금 다른 아이들에게도 적용되지만 아마도 모든 아이들과 함께 잘 지내고 싶다면 적용해 볼 만한 것 같다.
우선 아이들에게 공감을 해 주어야 한다. 아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이와 잘 지내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아이의 약점보다는 강점을 살려주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는 아이지만 아이의 약점만 이야기 하다 보면 아이가 계속 뒤로 숨으려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잘하는 점을 살려가면서 천천히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셋째, 너무 빨리 아이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나 교사의 입장에서는 얼른 우리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 번에 한 걸음씩’만 나가는 것이 아이를 위해 좋을 것이다.
넷째, ‘지지’와 함께 엄격하면서도 친절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훈육’도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의 다섯 가지 유형의 아이들을 보면서 한명의 아이가 꼭 하나의 유형에 속해있기 보다는 서로 다른 유형에 겹쳐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 내 아이가 이런 유형일까 저런 유형일까 생각해 보면서 책을 읽으니 결론은 아이를 다루고 있는 내 방식이 별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아이의 심리와 태도, 양육방식 등을 이야기하고 있어 소재가 참 흥미로웠지만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는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쉬운 책은 아니란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소개된 유형에 자신이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