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을 녹여 스토리로 보여줘라
서정현 지음 / 까데뜨CADET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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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시즌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 좋은 자기소개서란 어떤 것일까? 굳이 취준생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설명할 줄 아는 능력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스펙을 녹여 스토리로 보여주라는, 다소 상투적인 제목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보았다. 과연 멋진 자소서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안 왔으니까. 
책의 서두에 나오는, 직접 만나보고 싶게 만드는 글이 잘 쓴 자소서라는 얘기가 와닿았다. 결국 이 실용문의 목적은 독자가 나를 만나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되겠다. 
책의 본론은 다양한 예시와 함께 자소서를 쓰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사실 좀 아쉽다. 통일되지 않은 글씨체 때문에 예시가 좋은 글이라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헷갈렸다. 좋은 글이라고 제시된 것들은 다듬지 않고 그대로 옮겨서인지 그다지 동감되지 않았던 것도 그 혼란을 더했다. 바로 활용가능한 임시방편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어정쩡한 조언은 살짝 목말랐다.
결론은, 자소서를 잘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자기자신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자소서를 잘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있대도 스스로의 삶이 채워져있지 않다면 글이 나올 구멍이 없다. 스토리가 없으면 스펙에만 매달리게 되는 것인데 그 결과 모두가 비슷해지는 공멸의 비극이 생겨나는 것이다.
나름 대범하다는 학생도 일면 불안감을 느끼게하는 시국이다. 모두가 자기자신을 찾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면 걱정할 게 아무 것도 없다. 세상에 내가 나온 자리가 있으니 당연히 들어갈 자리도 있지 않겠는가? 특히 청춘들, 조급해하지 말고 먼저 자신을 찾아갔으면 한다. 스펙은 쌓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뿐. 당신들 하나하나는 모두 스펙으로만은 평가할 수 없는 아름다운 존재들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전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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