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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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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느냐 믿지 않느냐를 판가름하는 지성과는 별개로 인간의 정신 속 근원적인 부분에는 초자연 현상을 두려워하는 본능이 내재된 듯했다.“p.070

“일본인 대부분이 입으로는 오컬트 현상 등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새해에 첫 참배를 하러 가고, 길일을 잡아서 결혼을 올리고, 살인이나 자살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를 불길하다며 기피한다.” p.282

한때 잘나가는 진취적인 사회부 기자였던 마쓰다는 아내와 사별한후 한 여성월간지로 옮겨 일하던 와중
심령기획에 대해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게 됩니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회의감만 더해가던 중
기찻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여성에 대해 알게되고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따라갈수록 느껴지는 현실속 인간들의 부패한 악취.
그녀는 도대체 누구이며 왜 죽어야만 했을까요.
과연 망령이라는 것은 존재하며 악행의 업보라는 것도 존재할까요.

사회파 추리소설의 대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쓴 심령이야기.
그가 망자의 힘을 빌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처연하고 애처롭고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세상은 가해자의 이야기로 떠들석하지 피해자의 이야기는 금새 잊고맙니다.
범죄에 스러져가야만 했던 힘없는 자의 이야기.
누구도 부스러기가 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모두가 소중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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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스토리콜렉터 105
엘러리 로이드 지음, 송은혜 옮김 / 북로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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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비해 서스펜스가 아쉽습니다
인스타 폐해에 너무 할애를 많이 한듯
보는 내내 이렇게 주인공한테 정이 안가는 것도 처음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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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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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잃어버린 도시

“나뭇잎은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사람은 죽으면 고향으로 돌아간다.” p.396

긴 여정은 시작만 있고 끝이 없었다. p.560

때는 중국 청나라 말기, 부유한 집에서 자란 린샹푸는 낯선 여인에게 반해 아내로 맞이하게 되지만 오래지 않아 재산의 절반과 함께 그녀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녀는 린샹푸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돌아오고 린샹푸는 다시금 편안한 일상을 되찾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샤오메이는 린샹푸에게 딸을 남기고 다시 홀연히 자취를 감춥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샤오메이를 되찾겠다는 일념하에 린샹푸는 딸을 품에 안은 채 남쪽으로 여정을 떠납니다.

시진이라는 마을에 도착한 린샹푸는 천융량과 리메이롄 부부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들과 함께 집과 목공소를 세우며 삶의 터를 잡습니다

10년 뒤 곱게 자란 딸 린바이자를 시집보낼 준비를 하던 무렵, 시진은 토비들의 만행, 북양군과 국민혁명군의 교전 등으로 분위기가 흉흉해집니다.
잇다른 약탈과 납치에 고통과 불행속에 내던져지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운명에 맞서는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원청은 린샹푸가 떠나버린 샤오메이의 고향이라 믿고 평생을 찾아헤맸던 도시입니다.
결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 되었지만
린샹푸는 진정한 고향이란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희노애락이 어린 삶을 통해 깨닫습니다

그렇게 길고 거칠고 따뜻하고 슬펐던 거대한 이야기가 막을 내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가 남습니다
앞에서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이 마치 스핀오프 처럼, 혹은 단편 처럼 펼쳐집니다.
제목부터 “또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그렇게 큰 이야기와 작은 이야기가 끝이 나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아련해지는 마음이 드네요.
시작은 있고 끝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결국은 삶이라는게 다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삶에는 끝이 있지만
그 인간이 타인과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이 이어진다면 끝이 끝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이 많이지고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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