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 잃어버린 도시“나뭇잎은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사람은 죽으면 고향으로 돌아간다.” p.396긴 여정은 시작만 있고 끝이 없었다. p.560때는 중국 청나라 말기, 부유한 집에서 자란 린샹푸는 낯선 여인에게 반해 아내로 맞이하게 되지만 오래지 않아 재산의 절반과 함께 그녀는 사라집니다.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녀는 린샹푸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돌아오고 린샹푸는 다시금 편안한 일상을 되찾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샤오메이는 린샹푸에게 딸을 남기고 다시 홀연히 자취를 감춥니다.이번만큼은 반드시 샤오메이를 되찾겠다는 일념하에 린샹푸는 딸을 품에 안은 채 남쪽으로 여정을 떠납니다.시진이라는 마을에 도착한 린샹푸는 천융량과 리메이롄 부부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들과 함께 집과 목공소를 세우며 삶의 터를 잡습니다10년 뒤 곱게 자란 딸 린바이자를 시집보낼 준비를 하던 무렵, 시진은 토비들의 만행, 북양군과 국민혁명군의 교전 등으로 분위기가 흉흉해집니다.잇다른 약탈과 납치에 고통과 불행속에 내던져지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운명에 맞서는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원청은 린샹푸가 떠나버린 샤오메이의 고향이라 믿고 평생을 찾아헤맸던 도시입니다.결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 되었지만린샹푸는 진정한 고향이란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희노애락이 어린 삶을 통해 깨닫습니다그렇게 길고 거칠고 따뜻하고 슬펐던 거대한 이야기가 막을 내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가 남습니다앞에서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이 마치 스핀오프 처럼, 혹은 단편 처럼 펼쳐집니다.제목부터 “또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그렇게 큰 이야기와 작은 이야기가 끝이 나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아련해지는 마음이 드네요.시작은 있고 끝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결국은 삶이라는게 다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인간으로서의 삶에는 끝이 있지만 그 인간이 타인과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이 이어진다면 끝이 끝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생각이 많이지고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