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현화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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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진실의 평행선. 그 끝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뒷맛도 개운치 않지만 자식을 잃은 어미가 진실을 애타게 바라는 마음과 집착 만큼은 이해가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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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명단
루시 폴리 지음, 백지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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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정말 지루할 새가 없습니다
캐릭터 마다 가진 사연이 너무나 흥미로웠고 그들의 비밀이 궁금해서 연이어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페이지수가 넘어갈때마다 긴장감은 점점 더해져가고 비밀의 베일도 하나씩 벗겨져 갑니다
마지막 반전까지 전 너무 좋았어요
죄짓고 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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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망상 - 어느 인턴의 정신병동 이야기
무거 지음, 박미진 옮김 / 호루스의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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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증상의 존재 자체가 환자의 생존을 위해 있다고 본다. 환자가 살아가는 데 필요하기에 증상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p.309

“강요하지 말고 지켜보세요. 새싹을 잡아당기지 말고 새싹이 저절로 자라도록 바람과 비가 되어주세요”.p.175

“이제 부디 그가 진흙탕 속에 있던 날들은 잊고 스스로 한 송이 꽃으로 활짝 피어 살아가기를”p.302

“민감한 사람은 고통에만 민감한 것이 아니라 즐거움에도 민감하다고요.”p.628

현직 정신병원 인턴이 직접 쓴 정신병동 이야기.
양극정 정동장애, 경조증, 조현병, 다중인격, 미소우울증, 식이장애 등 익숙함과 동시에 낯선 병명들의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때론 가슴아프기도 한 그들의 사연.
그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일부 무지함에는 분노가 납니다.
정신병에 대한 사회적 차별적 시선 이면의 실체에 다가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나 또한 예민한 기질을 타고나서 간혹 어려움을 겪기에 관심있는 분야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너무 어둡지 않을까 두려움도 느꼈으나 평소 스릴러 분야에 특화되어있음을 생각하니 괜찮지 않을까 하고 도전해보았습니다.
걱정과 달리 소설은 생각보다 담담하고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이어나갑니다.
특히 현직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의 애환이 느껴졌고
사명감 없이 버티기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뒤틀리고 응어리지고 막무가내인 환자를 끊임없는 인내심으로 진료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
그들의 내면도 걱정되더라구요

책을 읽어나가면서 제가 느낀 점은
낯설다 무섭다가 아니라 공감이었습니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살고싶어서 발버둥치는 그늘의 내면에 깊이 공감하고
몸이 아픈것과 달리 굉장히 진단도 접근도 치료도 까다로운 정신의학에 정진하는 전문인력들이 더 많아져야 하고 일반인들의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마음이 평화롭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우리는 모르고 살아갑니다.
아무것도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마음건강에도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읽는 내내 저 스스로가 위로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사람들은 남들과 다르면 다 네 문제라 쉽게 재단하고 그런 지적을 받게 되면 자책하고 움츠러들게 되죠.
아픈건 당신 탓이 아니라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모두에게 당당해질 수 있는 힘이 모두에게 생겼으면 합니다.
“주도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근데 이 소설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다가 마지막 후반부에 띵~
끝까지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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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킴 스톤 시리즈 3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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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사 킴스톤 시리즈의 3편
1,2편을 워낙 재밌게 읽었던 터라 반가운 마음으로 바로 구입했습니다
킴스톤을 계속 만날 수 있게 해주신 품스토리에 무한 감사를!!

두 여자 아이가 납치됩니다.
납치에 가담한 인물중 한명는 아는 사람이고 나머지 두명은 정체가 요원합니다.
더욱 불안한 것은 그들이 도대체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
유일한 목격자는 비참하게 죽은 채 발견되고
아이들은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점점 드러나는 그들의 요구사항
더 많은 돈을 내는 부모의 아이만 살려서 보낸다고 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사랑하는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을 파괴시키는 그들의 잔학성에 고개를 저으면서도
그 조그만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과정에 감동받았고
킴과 브라이언트의 캐미 덕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지루할 때가 있는데 킴스톤 시리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킴 스톤의 강력한 멘탈이 참 부럽습니다
닮고싶은 롤 모델이라고나 할까요
앞으로도 품스토리에서 킴스톤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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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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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느냐 믿지 않느냐를 판가름하는 지성과는 별개로 인간의 정신 속 근원적인 부분에는 초자연 현상을 두려워하는 본능이 내재된 듯했다.“p.070

“일본인 대부분이 입으로는 오컬트 현상 등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새해에 첫 참배를 하러 가고, 길일을 잡아서 결혼을 올리고, 살인이나 자살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를 불길하다며 기피한다.” p.282

한때 잘나가는 진취적인 사회부 기자였던 마쓰다는 아내와 사별한후 한 여성월간지로 옮겨 일하던 와중
심령기획에 대해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게 됩니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회의감만 더해가던 중
기찻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여성에 대해 알게되고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따라갈수록 느껴지는 현실속 인간들의 부패한 악취.
그녀는 도대체 누구이며 왜 죽어야만 했을까요.
과연 망령이라는 것은 존재하며 악행의 업보라는 것도 존재할까요.

사회파 추리소설의 대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쓴 심령이야기.
그가 망자의 힘을 빌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처연하고 애처롭고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세상은 가해자의 이야기로 떠들석하지 피해자의 이야기는 금새 잊고맙니다.
범죄에 스러져가야만 했던 힘없는 자의 이야기.
누구도 부스러기가 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모두가 소중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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