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정신분석학에서는 증상의 존재 자체가 환자의 생존을 위해 있다고 본다. 환자가 살아가는 데 필요하기에 증상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p.309“강요하지 말고 지켜보세요. 새싹을 잡아당기지 말고 새싹이 저절로 자라도록 바람과 비가 되어주세요”.p.175“이제 부디 그가 진흙탕 속에 있던 날들은 잊고 스스로 한 송이 꽃으로 활짝 피어 살아가기를”p.302“민감한 사람은 고통에만 민감한 것이 아니라 즐거움에도 민감하다고요.”p.628현직 정신병원 인턴이 직접 쓴 정신병동 이야기.양극정 정동장애, 경조증, 조현병, 다중인격, 미소우울증, 식이장애 등 익숙함과 동시에 낯선 병명들의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때론 가슴아프기도 한 그들의 사연.그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일부 무지함에는 분노가 납니다.정신병에 대한 사회적 차별적 시선 이면의 실체에 다가가는 느낌이었습니다.나 또한 예민한 기질을 타고나서 간혹 어려움을 겪기에 관심있는 분야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너무 어둡지 않을까 두려움도 느꼈으나 평소 스릴러 분야에 특화되어있음을 생각하니 괜찮지 않을까 하고 도전해보았습니다.걱정과 달리 소설은 생각보다 담담하고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이어나갑니다.특히 현직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의 애환이 느껴졌고사명감 없이 버티기 어렵겠다 싶었습니다.뒤틀리고 응어리지고 막무가내인 환자를 끊임없는 인내심으로 진료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그들의 내면도 걱정되더라구요책을 읽어나가면서 제가 느낀 점은낯설다 무섭다가 아니라 공감이었습니다아픈데도 불구하고 살고싶어서 발버둥치는 그늘의 내면에 깊이 공감하고몸이 아픈것과 달리 굉장히 진단도 접근도 치료도 까다로운 정신의학에 정진하는 전문인력들이 더 많아져야 하고 일반인들의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마음이 평화롭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우리는 모르고 살아갑니다.아무것도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마음건강에도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이야기를 읽는 내내 저 스스로가 위로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사람들은 남들과 다르면 다 네 문제라 쉽게 재단하고 그런 지적을 받게 되면 자책하고 움츠러들게 되죠.아픈건 당신 탓이 아니라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모두에게 당당해질 수 있는 힘이 모두에게 생겼으면 합니다.“주도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근데 이 소설에는 반전이 있습니다각각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다가 마지막 후반부에 띵~끝까지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