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 세 나라에 짓눌려 멸절하기는커녕 세계적으로 손꼽히는산업국가로 성장했다. 한국인들은 꺼져가는 불빛에 조바심 내는 데 그치지않고 이 난관을 극복할 근성이 있다. 한국의 눈부신 성공은 두말할 필요가 없거니와 한국의 존재 자체가 경제 이론과 지정학을 모두 거스른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독특하다.
앞으로 닥칠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한국은 그 독특함을 절대로 잃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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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나는 피렌체 사진으로 만나는 이탈리아
최순원 지음 / 솔깃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로마편에 이은 저자의 두번째 사진집.
로마와 피렌체처럼 엄청난 문화유산을 가진 도시를 여행을 하다보면 사진으로 담고 싶은 풍경이 정말 많다.
대충 폰으로 찍어도 멋진 작품들을 많이 건질 수 있는 곳인데, 저자처럼 업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여행자가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모습들, 풍경들을 사진으로 잘 담아냈다. 하지만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그저 지리적 구분에 따라 사진들을 나열했을 뿐 아무런 컨셉이나 설명이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로마와 피렌체를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흥미와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조금 더 시간과 공을 들여서 소위 ‘편집’이란 과정을 거쳐서 책을 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사진집이라고 해서 정말 사진들만 있음 곤란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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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위에 첫 발자국을 찍으니 백범 김구 선생이 남북협상길에 오르면서 "눈 덮인 광야를 걸어갈 때 / 어지러이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걷는 이 발자국이 / 뒤따르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踏雪野中去 / 不須胡亂行 / 今日我行蹟 / 遂作後人程)"라고 읊었던 시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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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골목길 드로잉 산책 - 퇴근 후 피렌체를 걷다
박진호 지음 / 미디어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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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스케치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그림 그리는 재주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림 그리는 이들의 관찰력이 부러울 때도 있고..

출장과 여행으로 이탈리아 곳곳을 많이 돌아다닌 저자의 경험과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문장도 간결하고 내용도 평이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여행기이다. 몇시간 만에 뚝딱 읽을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깊이 없음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볼로냐, 피렌체, 베네치아처럼 엄청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를 그저 ‘소도시’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결코 동의할 수가 없다.

‘이탈리아’라는 국가가 수립된 지 고작 150여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피렌체, 베네치아는 물론 그밖의 여러 이탈리아 도시들이 수천년을 도시국가의 형태로 성장, 발전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을 단순히 지방의 소도시 취급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탈리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있다면, 표현 하나하나를 정확하고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한편 군데군데 보이는 ‘여행지에서의 로맨스(?)와 같은 저자의 상상은 좀 오글거린다. 물론 나 홀로 여행에서 그런 상상을 하는 건 개인의 자유이겠으나, 굳이 그렇게 책 곳곳에 그런 욕망과 아쉬움을 표현해야 했을까?

50대라는 나이에 걸맞는 사고의 깊이와 이국과 타인에 대한 관조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 이 책에 좋은 평가를 줄 수 없는 첫번째 이유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이탈리아의 도시들만큼 파스텔톤의 스케치가 잘 어울리는 도시가 또 있을까?
나 역시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자가 만약 개정판을 낸다면, 좀 더 많이 공부하고, 조사하고, 문장과 내용도 다듬어서 좀 더 완성도 높은 책을 만들어 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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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리커버 특별판. 표지 2종 중 랜덤 발송) -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
한명기 지음 / 역사비평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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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륜을 져버린 폭군으로 기록되어 왔던 패자(敗者) 광해군 다시보기..
승자들에 의해 왜곡되어 온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필요한 일이나, 그 과정에서 객관적 근거와 엄연한 사실을 넘어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과대평가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15대 왕으로서 광해군의 공과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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