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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론 사전
앤드류 에드거 외 엮음, 박명진 외 옮김 / 한나래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낱말에 다양한 의미가 내재될 수 있다. 이러한 다중적 용어사용은 우리말보다 외래어에서 빈번하게 발견되곤 한다. 영어 공부가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도 단어 쓰임새의 다양함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 용어인 경우에도 특정한 맥락의 범위로 편입되면 그 단어의 의미파악이 불가능하게 되는 예도 있다. 만약 맥락을 무시한 자의적 단어 해석은 '동상이몽'을 초래하게 된다.
'문화'라는 용어를 만나는 것이 언젠가부터 심상치 않게 여겨지게 되었다. '컬쳐'라는 정형화된 의미로는 문화이론의 이해를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사전에서 문화는 '문화 인류학'(p.160)에 기반하여 해설을 시도하고 있다. "인류학이란 인간 또는 인류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체질 인류학과 문화 인류학 두 가지로 대별된다. 체질 인류학은 인간 행태의 체질적 변이를 연구한다."(p.165) 문화인류학은 '적응'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문화라는 용어에 대해 특징적 한계를 고려하면 이러한 사전의 이용은 매우 유용할 수 있다. 다만 보편적인 교양 또는 상식사전을 염두한 경우는 구입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