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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 - 노동은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상품으로 만드는가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 이가람 옮김 / 이매진 / 2009년 12월
평점 :
구매동기를 적고 독서 후에 리뷰를 적어보기로 한다.
서적 선정의 동기를 적어 보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 있다. 후기는 요약정리를 통해 많은 독서에 치명적 약점인 망각과 섞임을 방지하도록 한다. 반면 읽기를 결행한 동기를 명확히 기록해보는 작업은 집중하는 독서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한국 공직사회에 감정노동의 강도증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본 서의 구매를 자극했다.
정치학 이론에서 보면 국가행정의 확장은 국민의 의사와 무관한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국민의사가 행정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대 행정의 숙명인 것이다.
국민은 행정확대에 냉소적인 경향이 있다. 아담스미스 차원에서도 얼마든지 부연이 가능하다. 현대 국가들은 외표적으로 축소적 이데올로기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가행정은 확대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견과 국가행정이 상충되고 있는 것이다. 심각한 갈등상황으로 이해될 소지도 분명하다. 그런데 행정현장에서 이 문제는 비교적 큰 충돌을 피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서비스 지향성이 국민으로 하여금 국가확대에 대하여 암묵적인 허가를 확보해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공직사회에 요구되는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아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한국 공직사회에서 '감정노동'은 매우 중요한 근로영역으로 논의될 상황에 처해있다.
이상이 본서를 택하도록 동기시킨 문제적 사유의 전말이다.
독서후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한 리뷰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