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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폴리테이아 총서 1
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작문한 글에 제목을 만들어 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제목은 글의 대강을 강하게 함축하면서도 주장하는 바를 터치하고 있어야 한다.
짧은 글의 경우 일반적으로 내용과 일치하는 명확한 타이틀이 정하여지는 것과 반어적 또는 에둘러 정해지는 경우가 반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듯 하다.
어찌되었건 연구자의 글쓰기 실력이 제목에서 부터 시작되고 마무리 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본 서의 큰 장점은 제목달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별 대주제와 소주제 타이틀의 명확성과 적합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읽었다. 제목이 내용의 가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예컨대, “한국정당의 기원과 성격”, “2단계 민주화”, “민주주의를 위한 공간을 여는 문제”,“민주화와 국가의 두 수준” 등 본문에서 시도되고 있는 정치적 개념에 대한 핵심어 형태의 조어에 큰 영감을 얻었다.
끝으로 책의 전반적 내용을 몇 가지 중심어로 요약해 본다. 첫째, 신자유주의와 아이엠에프(IMF) 개혁패키기. 둘째, 노동의 문제다. 이것은 저자가 민주주의로의 성숙절차 과정에서 가장 애뜻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야로 이해된다. 셋째, 정당의 보수성 넷째, 시민사회와 운동이다.
이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