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멀리 보고 행복하게 키우자 - 건강한 10대로 이끄는 아주 특별한 비결
피터 잭사 지음, 이정은 옮김 / 아라크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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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지금까지 부모의 자녀양육법에 대한 엄청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어느 책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귀가 솔깃해지는 마법 같은 비법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이 책은 세상에 완벽한 부모란 없으며 누구나 좋은 부모는 될 수 있다는 문제제기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좋은 부모란 부모로서 가급적 올바른 행위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저지르기 쉬운 25가지 실수들을 피한다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유아에서 청소년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이 알아두면 득이 될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물론 이 책에는 구체적인 양육방법보다는 부모가 취해야 할 양육원칙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참고문헌이나 인용표시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이 책이 근거를 하고 있는 다른 책이나 논문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개정판에는 이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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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부부 심리학
리처드 칼슨 지음, 윤동구 옮김 / 달궁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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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부생활 일반이나 가사에서부터 섹스,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부부간에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상황에 대해서 정답에 가까운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신혼부부들이 읽으면 유용할 듯하다. 결혼이 두렵다면, 오늘도 부부싸움을 벌였다면, 부부관계가 삐걱되고 있다면, 이혼을 결심하고 있다면 그 때마다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책으로 읽어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책이 일러준 대로 따르기 보다는 예전의 전투적 방식을 따르기가 쉽다. 따라서 머리가 아닌 행동으로 조금씩 조금씩 작은 부분에서 실천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 책이 정답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이 원칙이 모든 부부에게 조금씩 다른 형태로 적용되게 될 것이다. 경험하고 반성하고 또 저지르고 반성하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둘에게 적합한 패턴을 만들어내고 이에 적응해나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잘 읽히며 소제목을 맛깔스럽게 잘 달아놓아 소제목만 보아도 원칙들을 미리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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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되는 법
와시다 고야타 지음, 유리 옮김, 이동철 감수 / 생각의나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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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사회처럼 철밥통으로 알려져 왔던 교수사회가 변하고 있다. 이 변화는 교수사회의 내적인 동력에 의한 자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대학입학생수의 급감, 대학의 위기와 쇠퇴라는 외부적 동력에 의한 비자발적인 것이다. 교육부의 관리감독이 소홀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이 미흡하여 우후죽순격으로 생겨한 대학들로 인해 입학자수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정원미달 상황이 지방대에서부터 시작되어 대부분의 대학으로 확산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대학교수가 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대학교수 되는 법”이지만 대학교수가 되는 지름길을 보여주기보다는 이러한 학령인구 감소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일본 대학사회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학교수가 되는 명쾌하고 손쉬운 방법보다는 정공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대학교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은 재력, 체력, 정신력이 뒷받침되고 공부가 좋아서 공부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국한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대학교수가 되는 방법을 잘 가르쳤다기보다는 교수직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일반인이 가진 대학교수에 대한 오해와 신화를 타파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대학교수가 되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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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을 위한 e-헌법 Cyber Law
성선제.류종현.강장묵 지음 / 길벗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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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현실세계에서 이루어지던 많은 일들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이 주는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사이버공간에는 현실세계의 문제들이 그대로 투영되어 진행되고 있다. 때로는 간편성, 속도성, 익명성 등의 인터넷의 특성 때문에 사이버공간상의 문제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근거 법률이 없기 때문에 성문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나라들은 사이버공간상에 벌어지는 문제들을 법적인 잣대가 평가하기 어렵다. 사이버공간상의 문제들은 날고뛰는데 그것들을 다루는 법들은 아직도 기고 있는 수준이다. 또한 사이버공간은 국가의 경계를 초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국법만을 가지고 평가하기 쉽지 않다. 사이버공간상의 개인들은 피해가 물리적이고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사이버공간상에서 증폭되고 있는 음란물, 명예훼손, 프라이버시, 저작권 문제들을 판례들을 들어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리되지 않아서인지 이러한 문제에 대한 기존 법체계에서의 논란이나 규제상황이 사이버공간상에의 문제제기 보다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였다. 이 책은 초보자들이 읽기 좋도록 잘 편집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각 장의 마지막에 배치한 사례를 통해 풀어보는 “이것도 불법인가요?”나 “토론해 봅시다”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불법이냐 아니냐라는 간단한 답변보다는 어떤 법률에 해당되거나 저촉되는지를 밝히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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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의사의 고백 - 현대의료체계에 대한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고백록
알프레드 토버 지음, 김숙진 옮김 / 지호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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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의학과 철학 혹은 의학과 윤리학을 연결지으려는 시도를 개인의 직업적 체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대인서비스 종사자, 즉 사회복지사, 임상심리학자, 간호사 등이 읽으면 좋을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대인서비스 종사자는 서비스 대상을 바라볼 때 단순한 증후나 문제들로 축소하고 있으며, 그 문제를 가진 대상은 비인간화되고 인격이 거의 말살될 지경에 처하고 있다. 병원에서 한 번이라도 짐짝 취급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계적인 과학의 적용이 효율성을 낳겠지만 대인서비스에서의 인간적 가치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서비스 대상을 진정으로 염려하는 태도, 대상의 인간적 고통을 이해하려는 태도,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수용의 태도 등은 교육을 통해서 배우기는 쉽지 않다.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젊은이들이 대인서비스 종사자가 되기에 필요한 덕목이나 정서적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대인서비스 종사자를 양성하는 대학의 입학사정위원회는 지적인 수행능력 뿐만 아니라 덕목이나 정서적 자질을 가진 사람들을 면밀히 선발해야 한다. 대학은 이런 자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인서비스 종사자를 양성해야 한다. 대인서비스에서 인간미를 불러오는 노력은 자동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많은 노력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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