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서광현.박승걸 글, 김계희 그림 / 여름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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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키작고 인간과 다른 난장이들은 사람을 피해 깊은 숲속에 산다. 산들바람과 노란박새와 졸린 솔부엉이, 홍등수리, 눈꽃사슴, 초록 반딧불이와 가까이 살며 금광일을 하는 일곱 난장이들은 귀가하고서 눈부실정도로 깨끗해진 자신들의 집안에 놀라워한다.

곧 난장이들은 열심히 마루바닥을 닦고 있는 소녀를 보게된다. 소녀도 알아차리고 깜짝 놀라며,

"어머머, 죄송해요. 아무도 없는 집인줄 알았어요."

그리곤 동화대로 자신은 계모에 의해 쫓겨나게되었으니 여러분과 같이 살면 안될까요 허락을 구하였다.

난장이들은 고민했다. 왜냐하면 백설공주는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렇게 착한 눈을 가지고 깨끗한 마음을 가졌으니 환영하였다.

그리고서 백설공주는 계모에 의해 세 번의 죽을 위기를 겪는다.

그리고 그 때마다 막내 난장이인 '반달이'가 그녀를 위해 몸안가리고 살려준다.

반달이는 말을 못하여 백설공주와 처음 만났을 때도 수줍어하며 길님이의 뒤로 숨었었다.

구해줄 때마다 키스해주는 백설공주에게 반달이는 점점 더 좋아하게 된다.

그랬는데도 백설공주는 세 번째 위기에서 자신에게 키스해준 부드럽고 잘생긴 왕자에게 시집을 가고만다.

왕자는 반달이가 데려왔다.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들키면 죽을 것이라면서 위험천만한 인간들의 도시에서 반달이는 자신의 몸짓언어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계속해서 춤을 추었다.

그걸 왕자가 찾아간 것이다. 반달이는 백설공주가 떠나고나서 결국 열병으로 죽고만다.

이 후 중년이 된 백설왕비는 그 후 여러 차례 난장이들의 집으로 찾아왔지만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바램대로 먼 곳으로 여행을 갔다고만 하였다.

어느 날 백설공주는 계모가 이용했던 진실의 거울에 누가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지를 묻는다.

"당신의 남편입니다(실제론 더 길었는데 귀찮아서 생략)"

백설공주는 웃으며 방을 나가려고 할 때 다시 거울이 말했다.

"하지만 백설공주님을 가장 사랑했던 분은 어디어디어디의 난장이 반달이 입니다."

거울엔 반달이가 춤추는 모습이 나왔다.

백설공주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렇듯 어느 동화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아름다운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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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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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홀든이 무슨 일을 계기로든 다른 아이들을 혐오하게 된 것은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또래 애들을 싫어하지만, 홀든은 자기 자신도 하고싶은대로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어린 애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 일관성이 있기 때문일거다.

책의 마지막에조차도 홀든은 자신의 생각의 변화는 없다.

그렇지만 귀엽고 예쁜 동생을 통해 구원받는 것을 알 것같다.

재미있었다.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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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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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결국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신이란게 존재함으로써 이 상황이 설명되기 때문에 믿을지도 몰랐다.

난 종교에 관심이 없었다. 부쩍 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압둘 할아버지는 매우 지혜로우신 분이다.

내림받은 바리가 저승와 이승을 오고가며 보고 슬퍼하며 이야기해도 압둘 할아버지는 이해하신다. 이해. 종교라.

여기 나오는 세상은 참으로 불우하다. 밀항자는 선원의 마음대로.

죽음이 이렇게 허무할까. 원한에 사무친다고, 어찌해야되냐고 혼들이 묻자 바리가 대답한거다.

마음에 그은 선에 지옥. 자신이 지옥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세상도 불우하다. 이렇게 우글우글거리며 살아가는 생물이 신을 찾고있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행운은 곁에서 인간의 삶은 뭘까를 깨닫게해주는 것이겠지.

혼바다 피바다 모래바다 건너 마왕과 싸우고 마신 생명수.

그렇지 그래. 신을 믿건 말건 그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문학이 참 좋다. 정서에 맞기 때문일까. 버려라 바리데기, 바리데기야.

닐곱 째로 태어나 버려지니 바리데기야.

너는 인정할 수 있는거니? 바리데기야.

바리데기야, 그저 살아가고 있다.

바리가 북한 사람이라 참 재미있었다.

일본 소설에도 외국 소설에도 그 나라마다 문학의 맛이 있는거지.

그래도 내 나이 열 여섯에 이해도 안되는 외국 문학 접하느니 그냥 우리 문학 읽겠다.

이렇게 재미 있을 줄은 몰랐는 걸.

국어 책에 나오면서부터 그건 문학이 아니게되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배리게 되는거야.

뭐 그렇구나. 여기서 쓸 건 못되는구나.

그리구 이건 홍보용 글이 아닐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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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찬
장석주 지음 / 예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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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과 동해지는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시간이 참 느리게 느껴져요.

시는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었어요. 많은 걸 담아야 된다고 하지만 그저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쓰면 되는걸요. 그래도 저자의 말대로, 저도 시의 미덕은 간결성과 투명한거라는게 맞는 것 같아요.

괜히 흐믓해지거든요. 표지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정말 읽는데 오래 걸렸네요.

가만히 누워 책을 보자면 곧 저자의 시골 생각이 나는 문체에 기쁨을 느끼지요.

주변이 고요해지고 조용하고 그래져서 깊은 몸으로 책을 읽게 되요.

정말 기쁘게 잘 읽었어요. 이 책을 소개시켜준 북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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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오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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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인기가 대단한 듯 하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이게 왜 출판되었는지를 이해가 안갔었다.

토토의 눈물, 새로운 세상의 토토, 창가의 토토같이 뚜렷한 목적같은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읽다 보니 알게되었다. 이 사람의 삶 자체가 인기있구나.

이 사람이 산걸 책으로 적어도 팔리는 엄청난 인기.

재미로는 창가의토토와 비슷한 분위기의 토토의 고백(다른 이름은 어른이된 토토짱, 출판사가 두 곳이다. 개인적으로 토토의고백이 마음에든다.)이다.

그리고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되어 산 삶을 쓴 토토의 눈물과 새로운 세상의 토토.

창가의 토토 출판이후 새로운 세상의 토토가 두 번째 작품으로 나왔다.

여기선 자신이 생활하는 모습(창가의 토토같이)과 어린아이에 대한 글, 유니세프가 반 반의 비율로 나왔다.

그리고 출판한지 6개월이 안되어 토토의 눈물이 나왔는데, 이건 전문적인 유니세프 행 이야기이다.

아마 창가의 토토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새로운 세상의 토토로 자신의 모습을 알리고,

본격적인건 토토의 눈물인듯 하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토토, 이 책은 조금 어정쩡하다.

굳이 나누자면 유니세프 일은 별로 안나오지만 쓰나미 태풍과 관계된게 나오고, 대부분은 자신의 노인으로서의 이야기이다. 참고로 노인은 내가 그냥 쓴 말이다.

그래서 책의 출판 동기를 몰라 심찮았는데 읽다보니 이 사람은 참 재미있게 살고, 현대인이라면 동경할만한 듯한 성격이라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음.. 젊었다면 청혼할 남자가 줄줄이 섰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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