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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평점 :
신은 결국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신이란게 존재함으로써 이 상황이 설명되기 때문에 믿을지도 몰랐다.
난 종교에 관심이 없었다. 부쩍 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압둘 할아버지는 매우 지혜로우신 분이다.
내림받은 바리가 저승와 이승을 오고가며 보고 슬퍼하며 이야기해도 압둘 할아버지는 이해하신다. 이해. 종교라.
여기 나오는 세상은 참으로 불우하다. 밀항자는 선원의 마음대로.
죽음이 이렇게 허무할까. 원한에 사무친다고, 어찌해야되냐고 혼들이 묻자 바리가 대답한거다.
마음에 그은 선에 지옥. 자신이 지옥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세상도 불우하다. 이렇게 우글우글거리며 살아가는 생물이 신을 찾고있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행운은 곁에서 인간의 삶은 뭘까를 깨닫게해주는 것이겠지.
혼바다 피바다 모래바다 건너 마왕과 싸우고 마신 생명수.
그렇지 그래. 신을 믿건 말건 그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문학이 참 좋다. 정서에 맞기 때문일까. 버려라 바리데기, 바리데기야.
닐곱 째로 태어나 버려지니 바리데기야.
너는 인정할 수 있는거니? 바리데기야.
바리데기야, 그저 살아가고 있다.
바리가 북한 사람이라 참 재미있었다.
일본 소설에도 외국 소설에도 그 나라마다 문학의 맛이 있는거지.
그래도 내 나이 열 여섯에 이해도 안되는 외국 문학 접하느니 그냥 우리 문학 읽겠다.
이렇게 재미 있을 줄은 몰랐는 걸.
국어 책에 나오면서부터 그건 문학이 아니게되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배리게 되는거야.
뭐 그렇구나. 여기서 쓸 건 못되는구나.
그리구 이건 홍보용 글이 아닐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