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전3권 세트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윤정 옮김 / 손안의책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평상시와 같이 학교에 도착한 미즈키, 스가와라, 리카, 미츠로, 다카노, 아키히코, 키에코, 시미즈.

그 8명은 학교오면서 같은 학생의 교복을 보지 못한 공통점이 있었다.

폭설위험에 임시휴교 전달이 우리한테만 안왔나 의심하던 중 정말 부럽게 사는 스가와라가 아무도 없다며 집에 갔다.

분명 학교는 누군가 왔었는지 모든 불이 켜져있고 히터도 켜져있었다. 아이들이 사람들을 찾으러 돌아다니던 중 한 학생이 갑자기 섬뜩한 발견을 했다. 학교의 모든 것이 비정상적으로 깨끗하다.

모든 반의 칠판은 새거처럼 윤이나고 모든 교실의 책상은 줄이 반듯했다.

장난이 너무 심하다고 불평하던 중 집에 간다던 스가와라가 돌아와선 문이 안열린다고 했다.

언 것도 아닌데 마치 그대로 멈춰있는 듯이. 그건 사실이었다.

몇 명의 아이들이 심리현상이 아닐까 하고 수재인 시미즈가 몇 년 전에 빠졌던 오컬트에 관한 기사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여기서 두 번째로 소름이 끼쳤다. 아흐흐.)

비행기가 하늘에서 갑자기 사라진다.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것이다. 난리가 났었다.

그런데 그 비행기는 아무 일 없듯이 몇 시간 후 공항에 착륙했다. 그런데 거기 탔던 몇 명의 증언자가 하나같이 이런 말을 했다.

어떤 청년이 자신들을 구해줬다고. 그리고 그 청년의 여동생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비행기 타기가 너무 싫었는데 아빠가 억지로 떠밀었어. 너무 싫어서 내가 비행기를 삼켜버렸는데 오빠가 구해줬어. 승객전원 무사했지만 그 여동생의 오빠만이 없었다. 그 사건을 보고 오컬트의 권위있는 사람이 대담한 가설을 세웠다. 사람은 정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자기가 싫어하는 그 무언가를 자신의 정신 세계에 가둘 수 있다고. 시미즈는 밖으로 나올 수 있으려면 누군가 혼자 안에 남아 문을 닫아줘야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건은 더 있었다.

어느 버스가 터널에 들어가자마자 양 출구가 붕괴되었다.

버스를 구출하자 거기에는 어떤 여자아이 박에 없었다.

나머진 행방불명이었다.

 몇 일 후 여자아이는 모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정말로 붕괴되었던 곳 옆에 모든 사람이 쓰러져있었다.

그 말을 듣고 스가와라가 "뭐야, 그럼 한명이 안남아도 되잖아."

그러자 시미즈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모두 돌아온거라고 하던 여자아이는 죽었다고한다.

또 그 아이를 괴롭혔던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고, 자의든 타의든 결국 못 돌아온 아이는 문을 닫아준거다.

시계도 멈추고 전화조차 수신불가지역이 되며 아이들은 이게 혹시 2 개월전 자살한 아이가 한 짓이 아닐까 추론한다. 아이들은 아직 이런 걸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람같은 걸 찾던 중 한 아이가 자살 직후 학급위원과 담임선생님이 찍힌 사진을 보며 위화감을 느낀다.

8명의 아이들의 학급위원이 있었다.

즉 자기들을 찍은 것. 시간이 가던 중 그 사진을 보던 아이가 생각해냈다.

자신들은 8명인데 그 사진에는 선생님을 제외하고서 7명이었다.

충격에 빠진 그 아이가 사진을 보려고 찾았지만 액자는 비어있었다.

아이들이 그 말을 듣고 모두 충격에 빠진다. 부정하기 위해 자살한 애의 얼굴을 기억하려 했지만 모두 기억하지 못한다.

그 때의 느낌이 생생한데. 점차 아이들이 하나 둘 피범벅이된 마네킹이 되어 없어진다.

그 공간의 주인과의 싸움으로 주인이 원하던 것은 그 아이를 기억하고 죄책감을 잊지 말라는 것.

없어진 아이들은 자살한 아이와 마주치게 되고 한명은 그아이 잘못이 아니라며, 한 명은 그림을 그리며 모두 생각나게 된다.

이 책의 무서운 점은 상황이 끔찍하고 무엇보다 그런게 너무나도 생생히 전달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글을 쓰면서 소름이 6 번정도 돋았다. 그리고 누가 자살했는지 알 수가 없다.

독자는 이 아이들과 같은 속도로 사건이나 그런 걸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렇게 섬뜩하고 긴장되는 것이지만. 자살한 아인 미즈키를 괴롭히던 츠노다 하루코였다.

피해망상에 미즈키에게 극단적으로 적의를 느겼던 친구. 학급위원이 모두 미즈키와 친하니까 하루코가 조금씩 곤란하게되었다.

결국 수험 노이로제와 반 아이들의 신경으로 못견디게된 하루코는 미즈키에게 사과의 편지를 쓰고 6 시에 옥상으로 와달라한다.

미즈키는 친구, 학급위원들덕에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비굴했는지를 알았다. 그게 싫어 거절했다.

다신 안사귄다고. 하루코는 마지막 도박을 한거였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전. 자신이 죽었을 경우 미즈키가 그 편지를 없앨까 안 없앨까. 미즈키는 그 편지를 찢어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다. 자기가 죽인게 아니라고.

미즈키는 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반, 모든 아이들이 하루코를 잊은 듯이 생활하자 나만이라도 기억하겠단 미즈키는 스가와라 사카키의 집에 찾아가 그 화장실에서 소목을 그었다.

미즈키의 무의식이 시미즈, 다카노, 미츠루, 리카, 아키히고, 게이코, 그리고 자신의 약한 모습과 하루코에 대한 악의가 없는 이상적인 미즈키, 또 사진은 원래 8명이 아니라 7명 즉 하루코를 감싸줄 담임 사카키. 자신을 도와줄 사카키. 2개의 모순이 맞물려 스가와라 라는 사카키의 학생시절의 모습이 생성된거였다.

즉 스가와라는 사카키의 학생모습이었다. 사카키는 5층에 갖혀있었고. 그나마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있었다.

결국 마지막에 정신세계안에서  뛰어내린 미즈키를 사카키가 뒤어내려 둘 중하나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셋 모두 정신세계에서 나오게 되었고 현실로, 미즈키가 손목을 귿고 쓰러진 시점으로 디돌아 왔다.

미즈키는 살았다. 그 7명은 대학에 가고 봉때마다 하루코의 묘지로 성불하러온다. 스가와라 사카키가 가장 마음에 들은 인물이다.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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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생겼다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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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방금 김하인이 쓴 나는 못생겼다를 읽었다.

머리말에서 자신의 유년기를 통째로 건네주신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김후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6 살 소녀이다. 아주 조숙하다.

너무나도 조숙하고 글쓴이의 표현에 읽는 내내 웃었다.

김후남은 6 살때 어떤 남자아이가 자기보고 한 말인 '못생겼다'를 듣고서 여지껏 자신의 예쁘다, 귀엽다 라고 해주던 가족들의 말을 의심하게 된다. 미장원 잡지에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예쁘다는 배우의 얼굴을 자신과 비교하여 자기가 되게 못생겼다는 것을 깨달은 김후남은 엄마에게 언니만 이쁘게 만들었고 나만 대충 빚었다고 화를 낸다.

특히 웃었던 대목은 초등학교가서야 날 왜 이렇게 낳았냐고 따질까 걱정했는데 조막만한게 벌써부터 이러네 라는 엄마의 심정이 나온부분이었다.

참 재미있었다. 이 책은 김후남의 1년간 생활을 그렸다.

김후남은 엄마가 임신하고서 자신의 막내의 권위가 없어질까봐 엄마 뱃속아기에게 질투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이름에 대한 비밀을 듣게 되자 엄청 화가 난다.

후는 뒤 후자이고 남은 사내 남. 즉 자신의 다음 동생은 남자아이를 낳게 해달라는 할아버지와 아빠, 다른 가족들의 소망때문이었다. 자기는 어디갔냐며 분노한 김후남은 이판 사판 따지려 가던중 자기집 대문에서 누가 흐느껴 우는걸 알고 대문을 찬다.

대문에선 경미였나? 그 아이가 울고 있다. 김후남은 눈치챘다. 경미네 집은 딸만 다섯이라 아빠가 술먹고 일주일에 네 댓번을 행패부린다는 것이었다.

김후남은 우리아빤 안그런다고 생각하며 만약 딸 일경우 자신이 키우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자 자신의 이름엔 두 사람이나(나,동생) 들어간다는 것으로 생각하게되고 불안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뒷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사항을 말하며 자신의 상황은 궁금증으로 둔다면서 끝맞쳤다.

아쉽다~. 끝에서 사람이 죽으니 허무하구나, 이 사람 6살일때가 1976년 이었나? 그랬으니.

어떻게 잘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참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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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
에드가 라이스 버로스 지음, 안재진 옮김 / 다우출판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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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몇 번 봤던 애니메이션 타잔과 영화의 기억은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다.

타잔의 근본이 된다는 글에 읽어보니 이게 지어진 책이란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굉장히 재미있었고 창작품이라는 것이 놀랍다.

그런데 항상 백인우월이 느껴졌다.

흑인들은 정의가 없고 야만적인 행동을하고, 백인들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찬사에 목숨을 건다.

타잔, 무조건적인 우월함과 혼자서 영어를 깨우치는(내 노력을 생각하면 개같은), 백인중에서 가장 잘생기고 고함으로 사자도 물리친다.

아, 내 기분나빠. 어쨌든 이야기는, 이 틀만에 다 읽을 정도로 재밌었다.

돌아온 타잔도 볼 생각이다. 재밌긴한데...  원숭이 무리들을 하등동물로 구분하면서 자신을 원숭이들의 왕 타잔이라고 하면 뭐 어쩌라고?  백인우월자같은 자식! 그렇지만 이야기는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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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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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의 주인공은 화려한 핏줄을 가지고있다.

할아버지 대에부터, 손자가 친일파였을까 라고 의심할만큼 눈에 보이는 땅이 모두 자신들 것이었다는 부를 아편으로 날리고 그나마 얼마 안남아있던 재산을 아버지가 오입질로 날렸다.

주인공은 이복남매가 5 명이나 된다.

그런 핏줄의 인공이 인아라는 여자와 헤어지는 것을 쉽사리 결행하지 않는다.

인생을 축구라고 한다면 인아는 골키퍼였다. 처음부터 서로의 간섭없이 만나자는 약속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연애를 하던 중 인아는 다른 남자와 잤다.

그걸 캐물어 알게된 주인공 덕훈은 화가 나 헤어지자 말하였고 몇 일 안되어 덕훈은 인아를 찾아가 다시 시작하자고 하였다. 물론 역시 간섭없이였다.

주인공은 결혼으로 인아를 독점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

모든게 잘 되간다 싶다가 아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평소에 애인을 많이 만들어 두었으니 그런 사소한걸 왜 내게 보고해?

같이 덕훈은 불안한 마음에 그리 묻는다. 아내, 인아는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둘은 이걸로 엄청 싸운다. 그 때까지도 덕훈은 마음고생을 엄청나게 하여서 쿨한 남자라고 지칭되었다. 인아가 덕훈과 결혼하길 잘했다라고 말할 정도였음으로.

결혼은 절때 안된다며 이혼서류 까지 준비하지만 인아는 덕훈을 역시 사랑한다고 하였다.

눈물, 이상한 순종. 결국 덕훈은 인아와 이혼하지 않았다. 그 둘은 서로를 가장 사랑하고 있었고 인아는 일반적인 여자가 아니었다.

인아에겐 덕훅은 당신과의 사랑이고, 두 번째 결혼 상대인 재경은 나를 사랑하는 사랑이라고 했다.

재경과 만남으로써 나를 알게되고 나를 사랑하는 유형의 사랑.

덕훈과는 덕훈을 사랑하는 유형의 사랑.

인아는 재경과도 결혼한다. 물론 청첩장도 돌렸지만 온건 재경의 가족들 뿐이다.

주인공은 재경에게 계속 태클을 걸고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소설의 마지막에서도 대한민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가게 될때 2 층집에 재경을 사는걸 허락하였다.

주인공은 재경을 계속 떨어뜨릴 마음이다.

재경은 인아의 반만이라도 고마워하고, 사근사근하여 덕훈이 아무리 화를내도 고분고분히 따른다.

이 셋이 어떻게 되는지는 뉴질랜드로 가자에서 끝난다.

재미있던건 주인공들이 모두 축구팬인지 축구가 깊이 나온다는 것이다.

단숨에 책을 읽게 만들정도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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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1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재미있게는 읽었는데,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한지는 갸우뚱~~~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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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이란 어떻게 사는 것일까. 일을 할 때마다 비가 와서 맑게 개인 하늘을 본 적이 없는 치바는 모든 사신들이 그렇듯 음악을 사랑한다.

일본 소설의 특징일런지 경험중인 것 같은 문체는 점점 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이 책의 재미는 사람을 알 게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5년지기의 친구를 아는 듯한 느낌이랄까.

여기 나오는 인물들이 전부 머릿 속에서 나온거라면 나로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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