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사냥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2
J.M.바스콘셀로스 지음, 박원복 옮김, 김효진 그림 / 동녘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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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가 부럽다. 나도 내 주의의 사람들이 내 적이 아니라는 걸 느끼겠지. 마흔 살이 된 제제.

어릴 적의 제제는 만남과 이별을 꾸루루 두꺼비와 모리스, 나무, 포르투갈 아저씨를 통해(파이올리도) 배웠다. 태양을 달구게 되었고 청년이 되어 길을 알았다. 그게 두렵다 해도.

그런데 어른이 된 제제, 마흔 살의 제제의 태양은 뭔가. 식었다. 아담을 찾는다. 아름다웠던 제제.

내 주변에서 날 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1명이라도 그건 대단한거다.)알아차리지 못하고 투정부린 것 같다.

난 여전히 두려워한다. 뭘 두려워하는 걸까. 제제, 너의 인생에서... 꾸루루 두꺼비같은 것을 만나기에 나는 너무 컷고 자랐으며.. 상상조차 안된다.

아름다웠던 제제. 그 눈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것들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바스콘셀로스, 살아있다면 좋을텐데. 가상의 것들과 멀어진 열 아홉의 성인이 된 제제의 이야기 광란자가 몹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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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 / 아르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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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아니, 내 생각엔 소수라고 생각되지만 이 책이 그렇게 아름다울까?

내가 보기 어려운 철학 콩트(책에 그렇게 나와있다)를 이해했다고 볼 수 없다.

소수의 사람들에겐 이 책이 매우 아름답게 느껴질테지만, 나도 내 무지같은 걸 일부로 티내진 않지만 이 책은 그저, 글쓴이 본인이 말 한대로 어떻게 책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를 이야기다.

어쩌면 내가 목표가 있는 책만을 읽게되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아주 사소한 지극히, 두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고 창조된거다.

그게 대단한거지. 내 무지겠습니다? 이게 그리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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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개미지옥 - 2007년 문학수첩작가상 수상작
서유미 지음 / 문학수첩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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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오는 사람들이 정말 우리 사회를 비춰주는 걸까?

요즘들어 물질주의에 관한 책을 읽게 된다.

하나같이 다 불쌍하고 슬픈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러한 책들로 만약 이런 날이 온다면 차라리 산에서 살겠다, 라는 굳은 다짐이 생겼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족이 아픈데 돈이 없는게 문제였다.

어쩌면 이런 생각도 이 나이에나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건 결국 뭐였을까.

언제부턴가 그런 걸 따져가며 읽게 되었는데 좋지 않은거라 여긴다.

책의 순수성이니 실력이니 하는 것과는 멀어지고 싶은데.

어쩌면 성장을 방해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꼭 고통과 비참을 받아들여야만 성장을 하는 것일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하는 사람들을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내가 이 책에 대해 느끼는건 그냥 작가가 자신의 노력을 일궈낸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단숨에 읽혀지긴 한다. 겨우 하루 만에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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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인간 - 전2권 세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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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없어졌다. 주인공은 없어진 달을 찾아다닌다.

인간의 역사와 현재에서 달의 존재자체가 사라졌다. 사람들은 달을 모른다.

월요일은 인요일(사람 인 人)로 바뀌었고 달과 관련된 모든 것이 사라졌다.

오직 주인공 혼자만이 달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

물질만을 고대하는 주변 사람, 인간에게 무서움을 느끼고 소외감을 느낀 주인공은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우울하고 사회기피자나 마찬가지인 주인공에게 남자아이가 찾아와 누구누구 맞냐고 묻는다.

소요 란 이름을 들먹이며 주인공을 신선들의 마을 월묘동에 데려다준다.

주인공이 운영하는 (참고로 주인공은 무명시인이다) 금불알(닭 갈비집) 카운터를 소요가 맡고 있었다. 달이 사라지기 훨씬 전부터.

소요를 찾고 있던 주인공은 신선들의 마을에서 기도를 하는 장면으로 끝이난다.

밖에 사회는 (남자 아이가 속계라 부르는) 서정감이 극도로 메말라서 사람들이 자연발화하고(고열을 내며 주변 사물들에겐 영향을 안미치고 자신만 타는) 온갖 재앙이 몰아닥친다.

그러니까 주인공 혼자만 신선 마을간건데 거기서 살지 다시 돌아올진 모르겠다.

무진장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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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2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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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욕구가 이리 가슴 설레였었나.

주인공이 행하는 모든 악행과 주인공보단 떨어지는 보조 주인공들의 삶 자체가 즐거웠다.

초인간적인 주인공의 심리력과 비과학적인 정신으로 만들어진 e-mail 바이러스 초생성서는 데스노트를 보는 것 같았다.

이 이야기의 재미는 사람의 나쁜 점을 다각적으로 볼 수 있는거고 폭력에 성적에 구토나는 인물상에 있다. 무엇보다 중반 이후 주인공의 전생과 현재의 모습이 잡혀지고나서 시작되는 인간에 대한 증오심으로인해 발생되는 살인은 무진장 재밌다.

정상인이 보기엔 사이비 종교단체의 포교문처럼 보이는 초생생서는 태초에 내가 있었다 라는 걸로 시작하여 메일을 보내는 자가 전지자임을 나타낸다.

거기엔 주인공에 의해서 강력한 살인 지령이 내포되어있다.

초생성서에 대해 설명하자면, 정상적인 성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음란서적을 보고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것 처럼 네크로필리아(시체애호가)들이 초생성서를 읽으면 강렬한 살인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초생성서는 현존하는 인간과 사회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며 이 글에 반응하는 사람들을 초생 인간이라 보는 구원인에 비유한다.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과 슬픔은 속생 인간의 탓으로 돌리며 그 들의 피와 살을 먹게되므로써 열락의 경지에 든다는 등 이 외 살인 충동을 느끼게끔 만들어져있다.

주인공은 농민무예(농세어쩌고저쩌고)를 제대로 익힌 을태라는 촌 놈에게 역으로 당한다.

읽는 내내 폭력을 진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엄청나게 쾌활하였다.

가상이기에 가능했던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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