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개미지옥 - 2007년 문학수첩작가상 수상작
서유미 지음 / 문학수첩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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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기 나오는 사람들이 정말 우리 사회를 비춰주는 걸까?

요즘들어 물질주의에 관한 책을 읽게 된다.

하나같이 다 불쌍하고 슬픈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러한 책들로 만약 이런 날이 온다면 차라리 산에서 살겠다, 라는 굳은 다짐이 생겼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족이 아픈데 돈이 없는게 문제였다.

어쩌면 이런 생각도 이 나이에나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건 결국 뭐였을까.

언제부턴가 그런 걸 따져가며 읽게 되었는데 좋지 않은거라 여긴다.

책의 순수성이니 실력이니 하는 것과는 멀어지고 싶은데.

어쩌면 성장을 방해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꼭 고통과 비참을 받아들여야만 성장을 하는 것일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하는 사람들을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내가 이 책에 대해 느끼는건 그냥 작가가 자신의 노력을 일궈낸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단숨에 읽혀지긴 한다. 겨우 하루 만에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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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인간 - 전2권 세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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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달이 없어졌다. 주인공은 없어진 달을 찾아다닌다.

인간의 역사와 현재에서 달의 존재자체가 사라졌다. 사람들은 달을 모른다.

월요일은 인요일(사람 인 人)로 바뀌었고 달과 관련된 모든 것이 사라졌다.

오직 주인공 혼자만이 달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

물질만을 고대하는 주변 사람, 인간에게 무서움을 느끼고 소외감을 느낀 주인공은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우울하고 사회기피자나 마찬가지인 주인공에게 남자아이가 찾아와 누구누구 맞냐고 묻는다.

소요 란 이름을 들먹이며 주인공을 신선들의 마을 월묘동에 데려다준다.

주인공이 운영하는 (참고로 주인공은 무명시인이다) 금불알(닭 갈비집) 카운터를 소요가 맡고 있었다. 달이 사라지기 훨씬 전부터.

소요를 찾고 있던 주인공은 신선들의 마을에서 기도를 하는 장면으로 끝이난다.

밖에 사회는 (남자 아이가 속계라 부르는) 서정감이 극도로 메말라서 사람들이 자연발화하고(고열을 내며 주변 사물들에겐 영향을 안미치고 자신만 타는) 온갖 재앙이 몰아닥친다.

그러니까 주인공 혼자만 신선 마을간건데 거기서 살지 다시 돌아올진 모르겠다.

무진장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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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2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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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폭력 욕구가 이리 가슴 설레였었나.

주인공이 행하는 모든 악행과 주인공보단 떨어지는 보조 주인공들의 삶 자체가 즐거웠다.

초인간적인 주인공의 심리력과 비과학적인 정신으로 만들어진 e-mail 바이러스 초생성서는 데스노트를 보는 것 같았다.

이 이야기의 재미는 사람의 나쁜 점을 다각적으로 볼 수 있는거고 폭력에 성적에 구토나는 인물상에 있다. 무엇보다 중반 이후 주인공의 전생과 현재의 모습이 잡혀지고나서 시작되는 인간에 대한 증오심으로인해 발생되는 살인은 무진장 재밌다.

정상인이 보기엔 사이비 종교단체의 포교문처럼 보이는 초생생서는 태초에 내가 있었다 라는 걸로 시작하여 메일을 보내는 자가 전지자임을 나타낸다.

거기엔 주인공에 의해서 강력한 살인 지령이 내포되어있다.

초생성서에 대해 설명하자면, 정상적인 성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음란서적을 보고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것 처럼 네크로필리아(시체애호가)들이 초생성서를 읽으면 강렬한 살인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초생성서는 현존하는 인간과 사회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며 이 글에 반응하는 사람들을 초생 인간이라 보는 구원인에 비유한다.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과 슬픔은 속생 인간의 탓으로 돌리며 그 들의 피와 살을 먹게되므로써 열락의 경지에 든다는 등 이 외 살인 충동을 느끼게끔 만들어져있다.

주인공은 농민무예(농세어쩌고저쩌고)를 제대로 익힌 을태라는 촌 놈에게 역으로 당한다.

읽는 내내 폭력을 진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엄청나게 쾌활하였다.

가상이기에 가능했던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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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지음, 신선영 옮김 / 문학의숲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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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젊은 청년이 아니었다면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알지 못했을거다.

무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돈은 수단일뿐 행복의 목적이 아니라는걸.. 자신이 편하고자 돈을 위해 현재의 나를 알지도 못하는 무엇을 추구하는지도 모를,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었다.

이래서 내가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어린왕자를 읽기 위해 하루에 왕복 30 km 떨어진 학교를 다닌다, 어린왕자의 동생이 사막에 사는 걸 알려주기 위해 오래전 죽은 생텍쥐페리를 찾아가겠다, 그는 이미 고인이 된 줄 모른채, 소도시를 지나 대도시로 마침내 스무 살의 무사, 같은 소개 글은 날 엄청 즐겁게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닌 자서전이다. 분명.. 자서전이 이렇게 설레고 재미있는데.. 나는 어쩌면 이 이야기를 소설로 꾸며서 읽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

생텍쥐페리를 만나기위해,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프랑스에 온건 아니지만 내겐 생각도 못할 자유를 가진 힘이다. 게다가 어린 왕자라는, 생텍쥐페리의 사랑은 뭘까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그런 작가를 만나기 위해서라니.

나는 이 책이 소설로 나왔으면 좋겠다. 무사 앗사리드가 자신의 유년기, 여행하면서 어린 왕자를 만났다면 정말 환상적일텐데.

그렇게 된다면 이 책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생각되지만.. 그렇지만 정말 가까이 하고 싶은 삶과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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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 팟치 이야기
프레드릭 팔레 지음, 김영진 옮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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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화는 어릴 때만 읽는거라 생각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소개 글을 보고 반해 왠만한 소설 값과 맞먹는 9,500 원에 구입하였다.

그림이 참 앙증맞다. 동화를 보면 내용이 빈약하던가 뭔가 유치했었는데 그걸 즐기게된다면 얼마나 재미있는지도 알았다. 추악함이나 죄 따위는 없고 오로지 아름다움만이 존재했다.

그래서인지.. 동화도 재미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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