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은 스마트 인 차이나 - 대륙에 부는 4차산업과 플랫폼 바람
유한나 지음 / 북네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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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정보통신기술의 영어 약자다. 정보기술인 IT에서 이제 세계는 ICT로 전환되어 진보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각종 기술의 개발과 경쟁이 치열하다. 그 경쟁속에서 중국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놀라우리만치 성공적이며 획기적이고 전방위적이다. 알리바바를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정부는 적극적 지원으로 뒤를 받쳐 주고 있다. 그중 유니콘기업이 된 숫자는 엄청나다. 주링허우 세대가 그 원동력이다. 그들의 미래를 향한 무서운 집중력은 중국의 산업을 바꾸어 놓고 있다. 주링허우와 같은 세대인 저자가 바라본 중국의 모습은 아주 생생하다. 그들과 어울려 지낸 10여년간 중국은 어떻게 변모하였는가?

몇달전 중국 상해를 갔었다. 후미진 작은 편의점에서 조차 알리페이로 결제를 한다. 80대 노인까지도 일상처럼 폰으로 지불을 하는 모습에 놀랍기만 했다. 오히려 신용카드를 내민 나는 카드결제기가 없어 구입하지 못했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IT가 결합되며 그들은 신용카드 시대를 건너뛰었다. 그점이 오히려 그들을 보다 빠르게 ICT 사회의 발전과 대중화로 이끌었다. 후발주자들의 장점이기도 하다.

주링허우의 세대적 특징에 관해선 첫장에 잘 나와있다. 사회주의라 쓰고 자본주의라 읽는 중국. 부모세대와는 다른 주링허우는 자본주의에 익숙한 소비세대이며 미래를 이끌 주역들이다. 그리고 현재의 중국을 이끌고 있는 바링허우 세대. 두 세대가 중국을 4차산업시대의 무서운 용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들이 무섭게 크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의 현재를 실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중이 어떻게 변하고 생활하고 있으며 그것의 이유와 실상을 알려준다. 알리바바와 위챗등 신화적인 ICT 기업들을 통해 그들의 파워를 보여준다. 저자가 폰이 꺼진후 겪게되는 일상이 중국의 오늘이다. 그들은 이미 ICT의 일상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 중국의 현재를 할애해서 들려주지만 그에 따른 미래의 예측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저자도 그런 점들을 언급한다. 그리고 부의 양극화 문제도 꺼내어 사회의 그늘도 다루는 세심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성인 저자가 이런 시각을 가지고 사회경제 저서를 쓴것 또한 신선하고 놀랍다. 일반적으로 이런 분야에는 여성이 드문데 저자의 넓은 시각은 대단하다. 중국의 현재를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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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코레아
김세잔 지음 / 예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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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을 봤을땐 소설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인문류의 책으로 예상했다가 소개글을 보고서야 소설인걸 알았다. 처음 보는 작가의 이름이지만 어떤 글을 썼을지 궁금하게 하는 제목이었다.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요즘 대한민국의 시류를 생각했을때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판타지 역사소설. 프랑스와 구한말 우리의 역사를 오가는 타임슬립 형식의 소설이다. 독특하게도 프랑스인이 환상과 시간여행을 통해 두 나라의 뒤틀려진 역사를 바로 잡는 내용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몇가지 소설적 재미는 주인공 프랑스인인 벨이 한국의 떡볶이를 먹다 사고로 샤를 드골 대통령의 단추가 된다는 설정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설정이었다. 단추가 되어 시간여행을 하며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 명성황후가 나오고 드골의 단추로서 그의 생명을 구하며 많은 위인들이 등장한다.

재밌는 소재와 독특한 설정을 차용하여 꽤나 흥미롭게 만드는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상당히 아쉬움이 많은 소설이다. 우선 벨의 존재가 조금은 어색하다. 한국인이 만든 프랑스인의 설정이 어딘지 자연스럽지 못하여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뜬금없는 전개와 매끄럽지 못한 연결도 몰입을 방해하고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바뀐 역사의 수정부분은 더 긴장감있는 스릴있는 소설이 될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투박한 판타지 역사소설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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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국가들 - 누가 세계의 지도와 국경을 결정하는가
조슈아 키팅 지음, 오수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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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상에 이런 국가들이 있다는것에 놀랍고 그것을 이제서야 알게됐다는것 또한 놀랍다. 지도에 없는 나라.. 존재하지만 존재 하지 않는 나라. 마치 태어났지만 출생 신고가 안된 아이 같은것인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수 있었을까?

부제에 있는 지도에는 없지만 실재하는 나라들의 경이롭고 안타까운 이야기가 이 책에 대한 핵심적 설명으로 딱 알맞다. 이해하기 어렵고 믿어지지 않는 이것은 사실이고 엄연히 우리와 더불어 존재하고 있다. 표지에 나열된  처음 보는 낯선 이름들이 그 보이지 않는 국가들의 리스트였다.

이와 비슷한 나라라면 그나마 티벳이 연상된다. 하지만 이 나라들은 티벳과도 사정이 다르다. 영화 터미널에서 톰 행크스가 국가자격의 상실로 고립되던 장면이 생각난다. 영화속 가상의 나라였던 크라코지아. 책 속의 나라들은 마치 터미널 속의 크라코지아 같다. 이름도 비슷한 느낌의 압하지아,쿠르디스탄..펀자브는 무슨 기업명 같다.

존재하지 않는 국가들만의 월드컵. 코니파 대회는 압하지아에서 개최 됐었다. 저자는 그 대회를 취재 했었고 이 책을 쓰게 됐다. 47개 회원국이 가입된 코니파.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국가관을 벗어난 나라가 이렇게나 많았다.

식민지국에서 벗어나려는 나라부터 각각 여러 사정으로 자치국을 이루어 사는 나라들. 책의 내용은 혼란스럽다. 절대불변같던 국가관의 미래도 변하게 될것인가? 온라인과 사이버화 되어가는 과거와 현대의 국가론이 수정될수 있는가? 에스토니아의 전자시민권 발급은 그런면에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남의 나라 땅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주권을 되찾던 과거. 주변 강대국 틈바구니..난민.. 국경..민족..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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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차로 하는 거야 - 10년간 100개국, 패밀리 로드 트립
박성원 지음 / 몽스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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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로 떠나는 여행은 막연하게 또는 잠정적으로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계획이다. 3년이나 4년쯤 뒤 장기여행을 할까 싶다. 그 사이 북한의 길이 열리는 기쁨이 생긴다면 주저 없이 차를 타고 육로 따라 유럽까지 가볼까 한다. 바람대로 안된다면 닥쳐봐야 알겠지만.. 차로 한다는 여행책은 그래서 더 흥미가 당겼다. 책을 열고 보니 캠핑카가 아닌 일반차다. 이유를 보니 내 막연한 계획에 수정이 필요하다 싶다.

본격적인 내용의 시작전에 책을 쓰게 된 동기와 과정을 들려준다. 10년간 100개국 여행하기.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의 가족은 그것을 해냈고 책으로 펼쳐냈다. 부부는 각자의 팁도 알려주는데 여행 전과 후, 과정중에 챙겨야 할것들이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아 역시 다경험자는 다르구나 싶다. 사실 여행국의 정보보다 더 필요한게 이런것들이다.

여행기가 시작된다. 첫장에 여행날짜와 기간 이동거리가 적혀 있다. 구간별 거리와 이동 시간도 알려준다. 지도와 다닌 순서도 첨부 되어 있어 실제 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것 같다. 저자의 가족은 정말이지 다양한 대륙과 국가들을 다녔다. 힘들고 어렵다는 아프리카까지 다녀왔으니 남북극만 가면 지구별 여행 완성인가? 각 나라별의 차이점과 장단점들을 보며 이 세상의 다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짤막하게 도시별 지역별로 써놓은 글이 깔끔하다. 해당 지역의 세세한 깊이 있는 내용을 원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게 쓴다면 책으로 5권쯤 나와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군더더기 없어서 좋다.

역시 여행 에피소드는 재미 있다. 그들만의 실제 경험이지만 그들이 겪는 고생 또한 온전히 그들의 몫이기에 편안히 앉아 글자로만 읽는 간접경험자는 재밌기만 하다. 작년에 6개월동안 이들처럼 온가족이 세계여행을 다녀 온 지인이 있다. SNS로 올라오는 재밌으면서 고생 하며 다니던 여행 글과 사진을 보며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워낙 글도 재밌고 맛깔나게 쓰는 분이라 책자로서도 만나기를 기대중인데 여행중 이탈리아에서 차를 털려 노트북부터 몽땅 도둑을 맞아 사진과 글들이 날라가서 어찌 될지 모르겠다.

10여년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여행기를 몇차례에 걸쳐 여행신문에 기고한적이 있다. 기자 요청에 얼결에 하게 된 글이었다. 나도 언젠가는 이들처럼 긴 여행을 다녀오고 그것을 제대로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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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 남과 다른 생각을 인큐베이팅하는
피터 피스크 지음, 김혜영 옮김 / 빅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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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커버나 배판도 그렇고 첫느낌은 디자인 관련 책인것처럼 보인다. 디자인 창조성 강화를 위한 자기계발서. 하지만 책은 디자인뿐만이 아닌 모든 창조적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책이다. 그 대상도 디자이너만이 아닌 기업가와 리더들을 넘어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수 있는 안내서다.

1장은 창조성을 다루는 크리에이티브 씽킹으로 시작한다. 디자인 씽킹만이 아닌 모든 창의력에 관한 내용으로 대표적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창조성에 관해 얘기한다. 어느 한 부분에 천재적 인간들은 인류 역사에 수도 없이 많지만 다빈치만큼 전분야에 걸쳐 천재성을 발휘한 사람은 많지 않다. 수학,과학,의학,예술 등 다빈치가 남긴 천재적 분야는 실로 다양하다. 한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것을 호기심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그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관찰력은 놀라운 창의력과 대담성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믿지 못할 결과물들을 남겼다.

상상을 실현시키는 창의력. 크리에이티브 씽킹은 다빈치 외에도 다른 사례들로 창의적 세계에 대해 논한다.
그리고 그것을 구체화 시키고 실현 시킨 사례들을 역시 얘기 해준다. 그렇게 아이디어와 디자인 그리고 사업화와 혁신리더 부분으로 나누어 각 파트마다 10개의 사례들을 들려주고 있다. 이렇게 총 50가지의 스킬을 알려주는데 많이 알려진 인물과 기업들이 사례들로 나오는 덕에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을 덜 지루하게 읽을수 있게 해준다.

예술성과 창의성은 어느정도 타고나야 하는 측면이 존재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노력한다면 보다 진보되고 발전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고정관념만 깨도 인간의 사고는 전혀 다른 측면으로 사고하게 된다. 창의력은 물처럼 고여 있으면 진보할수 없다. 다빈치처럼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사고를 확장해야 한다. 미래를 상상하며 발상의 전환등 다양한 노력을 하다보면 상상을 실현 시키는 혁신과 창의적인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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