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국가들 - 누가 세계의 지도와 국경을 결정하는가
조슈아 키팅 지음, 오수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우선 세상에 이런 국가들이 있다는것에 놀랍고 그것을 이제서야 알게됐다는것 또한 놀랍다. 지도에 없는 나라.. 존재하지만 존재 하지 않는 나라. 마치 태어났지만 출생 신고가 안된 아이 같은것인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수 있었을까?

부제에 있는 지도에는 없지만 실재하는 나라들의 경이롭고 안타까운 이야기가 이 책에 대한 핵심적 설명으로 딱 알맞다. 이해하기 어렵고 믿어지지 않는 이것은 사실이고 엄연히 우리와 더불어 존재하고 있다. 표지에 나열된  처음 보는 낯선 이름들이 그 보이지 않는 국가들의 리스트였다.

이와 비슷한 나라라면 그나마 티벳이 연상된다. 하지만 이 나라들은 티벳과도 사정이 다르다. 영화 터미널에서 톰 행크스가 국가자격의 상실로 고립되던 장면이 생각난다. 영화속 가상의 나라였던 크라코지아. 책 속의 나라들은 마치 터미널 속의 크라코지아 같다. 이름도 비슷한 느낌의 압하지아,쿠르디스탄..펀자브는 무슨 기업명 같다.

존재하지 않는 국가들만의 월드컵. 코니파 대회는 압하지아에서 개최 됐었다. 저자는 그 대회를 취재 했었고 이 책을 쓰게 됐다. 47개 회원국이 가입된 코니파.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국가관을 벗어난 나라가 이렇게나 많았다.

식민지국에서 벗어나려는 나라부터 각각 여러 사정으로 자치국을 이루어 사는 나라들. 책의 내용은 혼란스럽다. 절대불변같던 국가관의 미래도 변하게 될것인가? 온라인과 사이버화 되어가는 과거와 현대의 국가론이 수정될수 있는가? 에스토니아의 전자시민권 발급은 그런면에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남의 나라 땅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주권을 되찾던 과거. 주변 강대국 틈바구니..난민.. 국경..민족..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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