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 바이킹의 신들 현대지성 클래식 5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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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바이킹 민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잔인하며 야만적이기만 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바이킹. 하지만 그들은 강인하고 용맹스러웠기도 했지만 의외로 평화로왔으며 상당히 문명적이었다. 그런 문학적 바탕은 신화를 만들어냈고 그것이 이 책의 주제인 북유럽 신화다. 바다의 해적으로나 여겼던 바이킹은 의외로 유럽에 끼친 영향이 컸다. 그들은 영국은 물론 프랑스,포르투갈,스페인을 점령하고 유럽 전방으로 세력을 넓혔었다. 당시 그런 그들을 루스인이라 부른것에서 러시아의 어원이 생겼다는것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다.

영화 어벤져스로 익숙한 신들의 이름들. 사실 영화로 처음 알게 된 그 신들의 이야기는 생소하고 낯설었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아스가르드와 토르,로키,오딘(시계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헤임달이라던가 기타 다른 영화들을 통해서도 알게 된 발키리등 북유럽의 신들은 이미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퍼져 있었다. 바이킹에 의해 만들어진 신들의 이야기 속에는 그래서 바이킹의 행동양식과 문화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서도 나온 내용을 비롯한 북유럽 신들의 무궁무진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은 그리스 신화 못지않은 스펙타클함이 가득하다. 북유럽신화는 바이킹의 습성과 양식이 만든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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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감춰진 얼굴 - 지혜로운 삶의 안내
나병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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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인은 왜 협상에 약한가? 부제에 있는 이 한마디 글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국제 사회와 수많은 외교와 협상을 할때마다 우리 정부가 보여주는 모습들은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끊임없이 부딪혀야 하는 국가들. 그만큼 첨예하고 양보할수 없는 협상들이 많을수 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늘 상대에게 감정적으로 대처하거나 준비없이 상대하다 휘둘리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철저하게 준비한 상대는 얄미우리만치 용의주도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항상 뭔가 당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 차라리 북한이 외교면에선 우리보다 똑똑하다는 생각을 할 정도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그런 궁금증에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우선 협상이란 모든 인간관계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부모와 자식간,교사와 제자,구청공무원과 민원인 사이 등 모든 것들에 협상이란 관계는 성립된다고 한다. 거창하게 국가간의 정치나 기업간의 비즈니스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생각해보면 시장에서 과일 하나라도 살때 오가는 흥정도 따지고 보면 협상의 하나다.

우리가 협상을 못하는 것에는 '윗사람 나서기 협상'이 한가지 원인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협상 해온 담당자를 제치고 갑자기 윗사람이 나서는 행태. 이것은 상대방이 바라던 바이고 실리보다 체면을 앞세우는 자존심이 협상테이블에 오르면서 오히려 불리해지던게 기존의 우리 협상의 모습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랜 기간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협상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다. 그 경험에서 깨우친 협상의 노하우를 알려 주고 있다. 국가별 성격의 특성과 그들의 협상 스타일들을 전달해 준다. 그리고 그들의 장담점도 전해주며 그에 대처해야 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아쉬운 점으론 우리의 단점을 단편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익숙하고 예측가능한 원인들이 조금은 편협하지 않은가 싶다.

외국에서는 협상에 대한 기술을 상당히 중요시 해서 관련 책자부터 많은 정보들이 마련되어 있다.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이란 책을 꽤 오래전에 읽은 기억이 있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읽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협상도 기술이기에 자기계발을 위해서도 이런 책들을 통해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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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 - 전민식 장편소설
전민식 지음 / 마시멜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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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 바다사자. 쉽게는 물개를 부르던 우리 말. 독도를 상징하던 수호신같은 느낌이던 우리 땅의 동물.
고작 그들의 살갗을 얻고자 난자하고 도륙하여 일본은 우리 땅에서 강치를 멸종시켜 버렸다.

강치는 그렇게 처절하게 난자당하다 사라진 조선의 은유다. 조선의 사대부와 위정자들의 이기적이었으며 약하고 해이했던 정신은 결국 한 국가를 사라지고 빼앗기게 되었다. 강치의 비극은 조선의 비극으로 다가와 슬프기 그지없다. 소설은 강치를 모티브로 한 조선의 모습과 그속에서 고군분투했던 민초들의 모습을 담아 냈다. 그 주인공이 안용복이다. 그의 파란만장하고 거룩했던 인생과 업적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의 놀라운 기개를 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목숨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내 나라 땅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앞에서 그는 당당했었다.

3백여년전 조선 후기 숙종 시절의 그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행했던 덕분에 우리는 독도를 지킬수 있었다. 이젠 후대에 독도지킴이라 불리는 그의 기념관이 울릉도에 있다 한다.

'진실이 아닌것을 진실이라 꾸미려면 언제나 폭력이 필요하다는 걸 그들은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 글귀를 보면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것이 없다. 폭력이란 이름은 실제적 행위로서가 아닌 또 다른 모습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더 비참하고 분노스러운것은 그랬던 일본의 편에 서 있는 자들이다. 식민사관에 빠진 그들의 매국적 행태들을 보노라면 일본의 식민정책이 얼마나 치밀했던가 여겨지기도 한다.

시나리오가 이 책의 바탕이라고 한다. 영화로도 만나 볼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일본의 후안무치함이 여전한 현 시점에 언제나 이 땅을 지켜냈던 촛불같던 민초 안용복의 정신이 다시 불타오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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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블랙박스 - 내 인생의 딜레마 사주로 푼다
김희숙 지음 / 리즈앤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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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음양오행.
주역에서 나온 명리학. 인간의 생로병사가 모두 담긴 우주의 이치를 다룬 학문이다. 보통 우리가 팔자 때문이라고 하는 팔자는 태어난 년월일시에서 위,아래 글자 8개를 말하며 년월일시를 4개의 기둥으로 보아 사주라고 했다. 그리고 태양과 달의 음양과 월화수목금 5개의 별(행성)을 오행이라고 했다. 동양사상은 대부분 이것들에서 비롯되었다. 주역의 건곤감리는 우리 태극기의 괘가 되었고 역학의 하이라이트 태극이 한가운데에 들어가게 됐다.

아주 예전 소설 토정비결을 읽은적이 있다. 토정은 이지함의 호다. 토정의 인간만사를 내다보는 혜안은 주역을 바탕으로 철저히 공부한 덕이었고 그 결과 토정비결이 탄생하게 됐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토정의 비결에 귀를 기울인다. 이렇게 동양사상은 토속신앙처럼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동양의 학문이 점같은 샤머니즘으로 치부되기도 해서 때론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주의 풀이가 무궁무진하기에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을 하기도 한다.

책에는 이런 사주와 역학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지는 않다. 단지 여러 사례를 통한 사주풀이를 들려주고 3장에 걸쳐서는 그것에 얽힌 에피소드나 상담의 글들을 담아 놓았다. 그래서 깊은 지식은 없지만 오히려 아주 편하게 읽을수 있다. 저마다 다른 사주를 가지고 태어난 이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을 간접경험하게 되고 인생의 지혜들을 유추하게 한다. 거창하게 역학을 설파하며 지식전달을 하려는 대신 어찌보면 너무 심플한 구조로 써내려간 글들이 사주에 대한 자연스러운 전달과 재미를 주기에 오히려 호감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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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만드는 여자
김정하 지음 / 북레시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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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거의 마시지 못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는 1인이다. 독주는 1잔만 마셔도 속이 울렁거리는 체질적 거부반응 때문에 그나마 맥주는 홀짝 거리지만 그것도 한잔으로 세상 술 혼자 다 마신듯한 포스를 내뿜는다. 그러다보니 맥주마다 다른 향과 맛이 궁금할때가 있다. 라거의 시원한 맛이나 독일 맥주들의 진한 맛등 저마다 다른 맛과 향이 재밌고 신기하다. 요즘은 수제맥주도 많이 늘어 더 다양하고 독특한 맛의 맥주들이 나오면서 그나마 한잔이나마 즐기는 재미가 있다.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라거나 에일의 차이는 무엇일까? 수제 맥주는 또 어떻게 다른것인지.. 등등 평소 궁금하던것들이 있었다. 역시나 맥주책 답게 맥주의 역사등 궁금한것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애초 맥주는 생각조차 해본적도 없는 저자가 24살 어린 나이에 갑자기 뛰어든 수제맥주집 창업이었다. 대학에서 조리과를 나와 원래는 사람 냄새나는 국밥집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 꿈은 지금도 품고 있으니 어쩌면 언젠가 저자의 국밥집을 볼지도 모르겠다. 조리과 출신이라 오히려 우리 전통주에 빠져 있던 저자의 맥주와의 인연은 아버지덕이다. 1년간의 적자를 이기고 자리를 잡고 15년이 지나오기까지 저자의 뒤에는 든든한 아버지가 버팀목처럼 존재했다. 국내 첫여성 1호 브루마스터. 남자들만의 영역에서 당당히 자리잡고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는 당찬 여자다.

수많은 창업자들이 치킨집이던 뭐든 창업을 하지만 대부분 1년을 못 버티고 사라진다. 그런면에서 저자의 머리글에 있는 버티는자가 이기는자다라는 글이 와 닿는다. 실패가 뻔히 보인다면 빠른 판단도 필요하겠지만 저자처럼 뚝심있는 끈기도 필요하다. 다음에 공릉동에 가게 되면 바네하임을 가서 저자의 수제 맥주 맛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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