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만드는 여자
김정하 지음 / 북레시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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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거의 마시지 못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는 1인이다. 독주는 1잔만 마셔도 속이 울렁거리는 체질적 거부반응 때문에 그나마 맥주는 홀짝 거리지만 그것도 한잔으로 세상 술 혼자 다 마신듯한 포스를 내뿜는다. 그러다보니 맥주마다 다른 향과 맛이 궁금할때가 있다. 라거의 시원한 맛이나 독일 맥주들의 진한 맛등 저마다 다른 맛과 향이 재밌고 신기하다. 요즘은 수제맥주도 많이 늘어 더 다양하고 독특한 맛의 맥주들이 나오면서 그나마 한잔이나마 즐기는 재미가 있다.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라거나 에일의 차이는 무엇일까? 수제 맥주는 또 어떻게 다른것인지.. 등등 평소 궁금하던것들이 있었다. 역시나 맥주책 답게 맥주의 역사등 궁금한것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애초 맥주는 생각조차 해본적도 없는 저자가 24살 어린 나이에 갑자기 뛰어든 수제맥주집 창업이었다. 대학에서 조리과를 나와 원래는 사람 냄새나는 국밥집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 꿈은 지금도 품고 있으니 어쩌면 언젠가 저자의 국밥집을 볼지도 모르겠다. 조리과 출신이라 오히려 우리 전통주에 빠져 있던 저자의 맥주와의 인연은 아버지덕이다. 1년간의 적자를 이기고 자리를 잡고 15년이 지나오기까지 저자의 뒤에는 든든한 아버지가 버팀목처럼 존재했다. 국내 첫여성 1호 브루마스터. 남자들만의 영역에서 당당히 자리잡고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는 당찬 여자다.

수많은 창업자들이 치킨집이던 뭐든 창업을 하지만 대부분 1년을 못 버티고 사라진다. 그런면에서 저자의 머리글에 있는 버티는자가 이기는자다라는 글이 와 닿는다. 실패가 뻔히 보인다면 빠른 판단도 필요하겠지만 저자처럼 뚝심있는 끈기도 필요하다. 다음에 공릉동에 가게 되면 바네하임을 가서 저자의 수제 맥주 맛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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