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다니엘 이치비아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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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 했음에도 그는 여전히 개미의 작가다. 그많큼 개미라는 소설이 던져 준 충격은 거대했었다. 25년전 동네 도서관을 드나들며 읽던 개미가 주던 신선한 재미는 지금도 또렷하다. 훗날 책을 구입하여 다시 읽었음에도 여전히 당시의 도서관을 다니며 읽던 기억이 더 생생하다. 그때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작품이 기다려지는 작가가 됐었다. 그런 국내의 팬이 많은것은 아마 베르나의 감성과 문학관이 우리들과 유독 더 맞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마 그를 제일 사랑하고 강력한 팬덤을 보내는 곳이 대한민국이 아닐까.

이 책은 그의 소설들을 다룬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것을 담아 낸 책이다. 인생소설이란 베르나르의 인생이다. 그와의 인터뷰와 그의 지인들을 통해 바라 본 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어떤 사람이며 왜 작가가 되었을까.

소설가나 작가라고 하면 드는 선입견은 정적이고 사색적이며 어딘가 일반인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적어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그는 전혀 정적인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액티브한 사람이다. 게임마니아인것은 참으로 의외이며 재즈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것도 뜻밖이다. 그가 재즈를 좋아했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어떤식으로든 책에 녹여 냈을텐데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마음을 갖게 한다.

어릴때 부터 그는 또래들과 다르긴 했었다. 그 나이때 애들이면 다 좋아할 축구대신 책을 들었고 창의력이 필요한 부분에서 그는 재능을 발휘했다. 특히 말하고 이야기하는것에 재미와 재능을 보였다는것을 보면 역시 글쟁이는 어릴때부터도 달랐다. 그가 어릴때 쓴 '어느 벼룩의 추억'의 에피소드는 그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역작 개미의 신화도 이미 어릴때 체득한 개미들의 습성에서 나온것임은 자명했다. 어린 시절의 경험들과 그가 읽은 책들 그리고 거기서 받은 영향들 이 모든것들은 커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기 위한 훈련이 됐음을 보면 어린 시절의 교육과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것인도 새삼 깨닫게 한다

버나드 워버. 그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읽으면 그렇게 읽을것이다. 전혀 다른 사람같은 느낌이다. 읽기도 외우기도 어려운 프랑스식 발음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적어도 평범한 버나드 워버보다는 훨씬 더 멋있게 들린다. 우리나라에서 그는 이름덕도 보았음에 틀림이 없다. 당시 개미는 본국보다 한국에서 더 팔리고 한마디로 신드롬이었다. 책을 안 보던 사람도 개미는 읽게 만들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시대를 알리던 서막. 책에도 그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더 한국을 사랑할수 밖에 없었을것이다. 나로서도 가장 많이 소장한고 있는것이 그의 책이니 어찌 안 그러겠는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년시절부터 최근까지 그의 성장과 작업과정과 출간등 그에 대한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왜 책의 제목에 인생소설이 들어갔는지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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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의 일본에 보내는 경고 - 돈의 흐름으로 본 일본과 한반도의 미래
짐 로저스 지음, 오시연 옮김, 고사토 하쿠에이 외 감수 / 이레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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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들 일도 아주 사소한 변화에서 출발한다. 그가 서문에 남긴 말이다. 나비효과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사소하기로는 나비의 날개짓만한것도 없을텐데 그 날개짓도 어딘가에 영향을 준다면 우리의 작은 변화 하나하나는 매일 모든것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짐 로저스는 그 작은 변화들로부터 의미를 읽고 정세를 읽고 세상을 내어다 본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유추한다. 그런 그이기에 세상의 변화를 읽고 미래를 예측하는 그의 능력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을 받고 있다 할수 있겠다.

이 책은 얼마전에 읽은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책을 떠올리게 한다. 비슷한 시기에 발간되기도 했거니와 한반도와 그 주변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아무래도 공통적인 내용들이 많다. 차이가 있다면 그 책은 우리 한반도의 커다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시작이자 주된 내용이고 그와 연관된 주변국의 이야기들을 담아냈었다. 하지만 이책은 콕 집어 일본의 몰락을 경고하고 있다. 잔인하리만치 신랄하게 현정부와 일본의 상황들을 비관적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그렇게 일본에 대한 주된 이야기들을 담았고 그 해결 방법론들을 알려주는 치유책도 전하는 친절함도 담았다. 그리고 반쯤 지나서야 한반도를 주목하라는 내용과 투자에 대한 철학들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짐 로저스의 예측이 맞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내 남은 인생중에 일본에 폭풍같은 모라토리엄이 닥쳐 지구상에서 없어졌으면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면 자한당같은 친일보수도 사라질것이고 이 땅에도 진정한 보수가 생겨
날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호를 쓰면서부터 잘못된 친일의 잔재가 그렇게 해서라도 사라져야 이 나라도 진정으로 바로 설것이다. 그때가 되면 아마 한반도는 이미 양분된 두 나라가 아닌 하나의 국가로서 육로를 통해 대륙을 넘나들고 있지 않을까.

다만 우려는 경제부터 인구등 많은 부분에서 일본을 답습하고 있는 우리이기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하지만 그 오랜 세월 척박한 역사의 현장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어 낸 민족임에 다사올 장대한 한반도의 미래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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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생존 투자 전략 - 투자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부몽(유재창)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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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동산투자에서 가장 관심이 크고 집중적인것은 월세를 받는 건물의 소유가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건물주라는 모습이 어느새 우리 사회의 희망사항이자 노후대비의 한 모습으로 존재하게 됐다. 나도 그런 모습을 그려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씁쓸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부동산 투자는 사회적,국가적 측면에서는 전혀 건설적(이 단어가 정작 여기서는 어울리지 않지만)이지 못한 일이다. 기업처럼 생산적이지도 또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도 못하는것이 부동산이다. 그만큼 부동산을 가진자이들이 더 잘 살고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부동산에 뛰어들었다. 몇년 전엔 갭투자의 광풍이 불었었다. 수십채의 아파트를 소유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갭투자는 매매와 전세가의 차이가 적어지거나 전세회전이 어려우면 실패하기 쉬운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 이 책에도 그런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자동차 경매에 대한 얘기도 담겨 있어 쌩뚱맞지만 특이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공사례보다는 부동산투자를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실전에서 부딪혔던 어려움과 실패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동호회등에 익숙한 저자이기에 마치 책도 회원들에게 진행과정을 하나씩 알려주는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책의 레이아웃이나 시안성이 다른 책보다는 떨어져 집중하는데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

30대 젊은 나이부터 일찍 부동산에 뛰어든 저자다. 마치 운명같았다는 저자의 말대로라면 부동산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을것 같다. 실패와 어려움을 솔직하게 드러내기에 불나방처럼 부동산에 뛰어드는것을 방지한다. 많은 공부와 경험이 쌓여야 성공하는것은 부동산 역시 마찬가지다.

시중에는 수많은 투자에 대한 서적들이 즐비하다. 그중 제일 다양한것이 주식과 부동산일텐데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이 투자서적들의 홍수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해당 분야의 실전에 뛰어 들려면 적어도 책 열권은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 개인으로서도 부동산 서적을 대여섯권 이상은 본것 같다. 사실 보다보면 비슷한 중복되는 이야기들이 상당수이다.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의 내용들은 실패사례도 비슷하고 성공사례도 공통적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조금은 다른 방향성을 가졌기에 눈여겨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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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1 - 만화로 떠나는 벨에포크 시대 세계 근대사 여행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1
신일용 지음 / 밥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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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안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꽤 괜찮은 회사들에서 오래 일했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열개쯤 있는데 만화로 그리고 싶었다. 10~15년쯤 걸릴것 같아 회사를 떠나 당장 시작하기로 했다는 말. 그렇게 이 시리즈가 시작이 됐다.

시니컬하며 두루뭉술하게 말하지만 굉장한 자신감과 열정과 결단력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의 인문학적 감성과 역사지식은 상당해서 프랑스와 프러시아 그리고 일본까지의 근대사를 재밌게 그려내고 있다.

1997년 여름 한낮. 나는 미라보 다리위에 있었다. 세계카톨릭청년대회로 방문한 파리의 어느날 그렇게 미라보 위를 지나며 지나가는 각국 대회 참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파리의 햇살과 여유를 만끽했었다. 초록색으로 칠해진 작은 다리. 미라보는 그렇게 그리 특별할것도, 뛰어나게 아름답지도 않은 수수하고 평범한 다리였었다. 책은 그 미라보 다리를 유명하게 만든 기욤 아뽈리네르의 싯구절로 시작한다. 그것은 라 벨르 에뽀끄, 즉 아름다운 시대가 저물어 가던 시대의 끝자락과 시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인은 단지 실연을 노래했을 테지만 역사의 뒤에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그런 생각을 덧붙일수도 있다. 인간 사고의 다양함이자 인문학의 한 재미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150년전의 40년간의 시대. 전쟁이 사라진 유럽대륙의 평화의 아름다움. 하지만 그것은 가진자들의 것이었을 뿐. 동서양을 막론하고 좋은것은 언제나 귀족과 양반들의 것이었다. 제국주의의 광풍은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펼쳐졌고 발빠른 또는 약삭 빠른 일본은 서양문명을 일찍부터 받아 들이며 제국주의까지 받아 들였다. 명치유신으로 배우기도 했던 메이지유신을 거치고 쇼와시대에 일본은 군국주의를 부르짖으며 아시아를 향한 탐욕과 피의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 아름다운 시대라 말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름답지 않은 시대였다. 만화라 보기에 편하면서도 내용은 깊이가 있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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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내가 우울증인 걸 알고 있다 - 글로벌 리더 기업의 인공지능 성공 스토리 50
버나드 마.매트 워드 지음, 홍지수 옮김 / 봄빛서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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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시대가 다가 옴에 따라 발간된 책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알수 있다. 50개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각 기업들은 저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적용시켜 사용중이다.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구글과 아마존등 1등 기업들의 현재를 보여준다. 빅데이터 없이는 인공지능은 단순히 테크놀로지에 불과 하다. 그 빅데이터가 딥 러닝과 머신 러닝을 거쳐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구현하게 해준다. 알고리듬을 통해 판매등에 구현하는 알리바바나 아마존이 있는가 하면 보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매우 정교해야만 할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알파벳같은 기업도 있다.

인공지능의 알고리듬이나 기술에 대한 설명보다는 현재의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깝고 다양하게 와 있는지 50개 기업을 통해 알수가 있다. 인공지능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밀접하게 우리 곁에 있었다. 이것은 한편으론 우리의 모든것이 노출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양면적 의미를 모두 내포한 책의 제목처럼 페이스북은 매순간 우리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고 있다. 머지 않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상 알람을 해줄것이며 순간의 기분까지도 파악하여 음악을 틀어줄수도 있다. 반면 그만큼 사생활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노출될 수 있기에 그에 따른 보안책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삶을 누릴수 있게 해줄 것이다. 넷플릭스의 고객 맞춤형 영화추천 알고리듬은 이미 한참전부터 효과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언제 고객기분을 미리 파악하여 커피를 주문할까요? 라며 물어 올지 모른다.

많은 기업의 인공지능을 향한 치열함을 알수 있다. 아직도 초기인 인공지능의 기술과 점점 쌓여가는 빅데이터로 그들이 어떻게 경쟁하고 노력하는지 50개의 사례들은 매우 흥미롭다. 한가지 아쉽다면 50개중 우리의 기업은 삼성 단 하나라는 점이다. 국내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책도 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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