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 했음에도 그는 여전히 개미의 작가다. 그많큼 개미라는 소설이 던져 준 충격은 거대했었다. 25년전 동네 도서관을 드나들며 읽던 개미가 주던 신선한 재미는 지금도 또렷하다. 훗날 책을 구입하여 다시 읽었음에도 여전히 당시의 도서관을 다니며 읽던 기억이 더 생생하다. 그때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작품이 기다려지는 작가가 됐었다. 그런 국내의 팬이 많은것은 아마 베르나의 감성과 문학관이 우리들과 유독 더 맞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마 그를 제일 사랑하고 강력한 팬덤을 보내는 곳이 대한민국이 아닐까.이 책은 그의 소설들을 다룬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것을 담아 낸 책이다. 인생소설이란 베르나르의 인생이다. 그와의 인터뷰와 그의 지인들을 통해 바라 본 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그는 어떤 사람이며 왜 작가가 되었을까.소설가나 작가라고 하면 드는 선입견은 정적이고 사색적이며 어딘가 일반인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적어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그는 전혀 정적인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액티브한 사람이다. 게임마니아인것은 참으로 의외이며 재즈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것도 뜻밖이다. 그가 재즈를 좋아했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어떤식으로든 책에 녹여 냈을텐데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마음을 갖게 한다.어릴때 부터 그는 또래들과 다르긴 했었다. 그 나이때 애들이면 다 좋아할 축구대신 책을 들었고 창의력이 필요한 부분에서 그는 재능을 발휘했다. 특히 말하고 이야기하는것에 재미와 재능을 보였다는것을 보면 역시 글쟁이는 어릴때부터도 달랐다. 그가 어릴때 쓴 '어느 벼룩의 추억'의 에피소드는 그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역작 개미의 신화도 이미 어릴때 체득한 개미들의 습성에서 나온것임은 자명했다. 어린 시절의 경험들과 그가 읽은 책들 그리고 거기서 받은 영향들 이 모든것들은 커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기 위한 훈련이 됐음을 보면 어린 시절의 교육과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것인도 새삼 깨닫게 한다버나드 워버. 그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읽으면 그렇게 읽을것이다. 전혀 다른 사람같은 느낌이다. 읽기도 외우기도 어려운 프랑스식 발음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적어도 평범한 버나드 워버보다는 훨씬 더 멋있게 들린다. 우리나라에서 그는 이름덕도 보았음에 틀림이 없다. 당시 개미는 본국보다 한국에서 더 팔리고 한마디로 신드롬이었다. 책을 안 보던 사람도 개미는 읽게 만들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시대를 알리던 서막. 책에도 그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더 한국을 사랑할수 밖에 없었을것이다. 나로서도 가장 많이 소장한고 있는것이 그의 책이니 어찌 안 그러겠는가.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년시절부터 최근까지 그의 성장과 작업과정과 출간등 그에 대한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왜 책의 제목에 인생소설이 들어갔는지 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