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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이 터지겠다 ㅣ 단비어린이 시집
군산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 지음, 송숙 엮음 / 단비어린이 / 2024년 9월
평점 :
날씨가 바뀌면 그에 맞는 옷을 입듯, 마음의 상태나 내 현실이 어떠하냐에 따라 읽는 책 또한 달라진다.
그런 이유는 책 속에서 내가 몰랐던 나의 현실 혹은 마음을 알게 되기도, 그로인해 위로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떠할때는 긴 말보다 마음을 울리는 한 마디가 더 크게 와닿듯, 무심코 읽은 글귀나 시 한 소절이 더 크게 마음을 울릴때가 많다.
통상 그럴때면 우리가 어른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 적은 혹은 나보다 더 많은 지혜와 경험을 겸비한 사람들이 명언으로 남기는 글을 보곤 하는데,
이 동시집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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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사건이 터졌을때 복잡하게만 접근하고 해결하게만 했던 나의 삶에 무릎을 ‘탁’치게 하는 동시들이 눈에 들어온 뒤부터 말이다.
‘우리 반이 터지겠다’ 바로 이 시집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발상들이 속속 나타난다.
주제들도 바라보는 방식들도 다양하다.
삶의 지혜가 연륜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님을, 때론 순수하게 바라보는 관점만 바꾸어도 해결사처럼 떡하니 마음을 스르르 풀리게 하는 명쾌한 답을 내어놓는다.
김나윤 학생의 ‘언니 사용법‘은 참으로 웃음나게 한다. 어쩜 어른들 보다 더 어른같다고 해야할까.
진소울 학생의 ’고민 상담가’ 역시 그렇다. 우리가 하고있는 걱정과 고민의 90퍼센트는 쓸떼없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 아니면 이미 해답은 우리가 갖고 있던가, 이런 고민상담가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나에게 든든한 편이 있는것 같아, 마음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이외에도 읽고 있자니. 웃음이 나고, 사랑스러움을 느낄수 있는 아이들의 시가 가득하다.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절대로 지을수 없는 시_ 어른의 때묻음이 1퍼센트라도 들어가면 그 맛이 안날것 같은 그런 행복감을 주는 시!
무언가 생각이 많을때 , 뭔가 우울함을 느낄때, 무심코 읽고만 있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순수함과 사랑이 담긴 시!
그 이상의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