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33호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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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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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K의 미필적 고의 - 이춘길 소설집 걷는사람 소설집 3
이춘길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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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형사K의미필적고의
#이춘길
#걷는사람

<형사 K의 미필적 고의>
쥔공은 형한테 이름만 빌려준 차 때문에 평생 세금을 내는 게 아까워서 가짜 도난신고를 낸다.
오지랖? 아니면 남다른 수사력을 가진 형사 K는 쥔공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수사에 열을 올린다.

특이한 게 쥔공이 탐정 K에 대한 글을 쓰는데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야기가 서로 맞물려 들어가면서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동파>
읽는 내내 작가가 굉장히 서스펜스를 잘 그려낸다는 생각을 했어요.

쥔공 '나'는 엄청 추운 지방인 P시로 피난 아닌 피난을 왔습니다. 처음엔 편집자인가 했는데 모종의 관계가 있는 J와 함께입니다. 수도가 어는데요. 무슨 짓을 해도 녹지 않고 이 작은 동파는 아파트 전체로 번져갑니다.

읽는 동안 수도관이 펑 터지면서 얼음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관리인>
일종의 인수합병 전에 투입되어서 재무재표 회계 보고 하는 사람 있죠? 뭐라 그러는지 생각이 안나는데 이런 사람이 망하기 일보직전의 병원을 찾아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이야기입니다.

읽는 내내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야, 완전 제 취향이었어요.

<잡식동물의딜레마>

P.118
마스터 김은 폭력 없이 얻은 것은 진짜 얻은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그리고 피를 보면 주머니가 열린다는 갱스터들의 격언을 영원불변의 잠언으로 여겼다. 유저를 모으기 위해서는 투견장이 피범벅 되는 이벤트가 필요한 것이다.
─「잡식동물의 딜레마」

제가 장르소설 작가님 중에 강지영 작가님 참 좋아하는데요.
강지영 작가님의 <개들이 식사할 시간> 생각이 싹 지워질 만큼 잘 썼더라고요.
투견장의 생생한 묘사,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실종>
이 이안기는 앞선 <형사k의미필적고의> 때 살짝 나왔던 텍스트 속의 텍스트들이 서로 맞물리며 소용돌이 쳐서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텍스트인지 알 수 없게 하는 방법을 아주 잘 익혀 놓은 것 같아요.
누가 누굴 납치했고 누가 시나리오 속 인물인지 나주에는 헷갈릴 정도로 인물들이 서로 닮아가면서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잘 쓴 환상소설 같아요.
완전 내취향~~~ ㅋㅋㅋㅋㅋ

<카라반>
저도 전업주부입니다. 전업주부의 삶이란... ... 아이들의 발달단계나 남편의 사회적 변화로 인해서 내가 원치 않아도 내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변화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허방을 디딘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기도 하는 것 아닐까요. 지금껏 아등바등 살았던 게 죄다 부질없어지는 것 아닐까요.
여주인공은 미란이 예약했다 취소하지 못한 카라반 여행을 떠납니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웠던 카라반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뒤 이상하게도 일상에 균열이 생깁니다. 그녀는 이 모든 게 카라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가 돌아왔다> 의 순문학 버전 같았달까요. 카라반은 폐쇄된 갱도가 아닐까요. 거기에 갔다가 나를 잃고 뭔가에 씌여서 되돌아오는 이들이 떠올랐어요.

<피터의편지>
이건, 또 아예 외국 갱스터 이야기네? 깜놀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마치 바위를 깨부수는 물방울 같은 포스트잇, 피터의 편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갱도 조폭도 킬러도 피터의 편지를 보면 사라집니다. 그런데 그들이 왠지 이 비정한 세계에서 벗어나 어떤 따뜻한 곳으로 갔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지금까지는 어둠의 미로 속을 해맨 것 같다면 이 이야기는 뿅~ 로그아웃한 이야기 같습니다. 마지막 장을 장식했다니 상당히 의미 있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완전완전 제 취향이었어요. 영화음악들 중에 현악기들 조율하는 불협화음 같은 거 막 나오는 거 있죠. 그런 거 같았어요. ㅋㅋ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의 소설이어요.
전 좋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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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가, 나의 악마
조예 스테이지 지음, 이수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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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줄거리>

자신을 가꿀 줄 아는 것은 물론 가족에게 헌신적인 엄마 수제트, 능력을 인정받은 건축가이면서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인 알렉스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일곱 살 딸 해나. 이 완벽해 보이는 가족도 들여다보면 남모를 균열을 안고 살아간다. 해나는 말을 할 수 없는 건지, 하지 않는 건지,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의사 표현도 할 줄 알지만 도통 또래들처럼 언어를 내뱉지 않는다.

해나가 폭력적인 문제 행동으로 연이어 학교에서 강제 퇴학을 당한 뒤부터는 수제트가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수제트의 몸과 정신은 나날이 쇠약해지고 도저히 어린아이의 장난이라고만 볼 수 없는 해나의 행동은 단계를 밟아가며 끔찍해진다. ‘오직 수제트 앞’에서만. 아빠에겐 천사와 다름없는, 악마인 아이. 그러던 어느 날, 해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 이후로 가족은 처참히 무너져가는데…….

<솔직한 감상>

엄마인 수제트와 딸인 해나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하는데 수제트가 왜 딸 해나를 버리지 못하는지 밝혀지면서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서 정말 읽는 내내 힘들었어요.

먹인 고구마에 비해선 사이다랄 것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쏘시오패쓰들이 왜 어린 시절엔 잘 자라다가 커서 짠, 하고 등장하는지 알게 해주고, 도대체 쏘시오패쓰를 낳은 부모들은 무슨 생각으로 키웠을까, 어쩌면 알고 있지 않았을까, 등등의 의문점은 해결해줬어요.

다만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한국 엄마와 수제트의 모성은 약간의 괴리감이 있다고나 할까요.

저의 모성과 육아는 좀더 동물적인데
아직도 애들 넷과 함께 자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내 남편은 나와 아이들에게 관심 1도 없고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 70년대 가부장제 남자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이런 괴리감 때문에 호흡곤란이 안 온 건지도 모릅니다.ㅋㅋ

서평이벤트 당첨됐는데,
시간이 없어서 이북을 사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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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킹 온 록트 도어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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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의살인, 수족관의살인, 도서관의살인!
살인 시리즈의 작가가 신간을 출간하다니 안 볼 수가 없다!
혹시 이번에도 장광설을 늘어놓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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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블러드
임태운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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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블러드/임태운/시공사

<책소개>

<화이트블러드>는 좀비 바이러스로 종말을 맞은 인류를 다룬 좀비 아포칼립스물이자 지구를 탈출한 우주 피난선을 배경으로 하는 스페이스오페라이다.

거기에 차별받으면서도 인류를 지켜낸 백혈인간이라는 영웅 서사를 더했다. 참혹한 현실에서 살아갈 것인가, 행복한 꿈속에 갇힐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SF의 클리셰 역시 우주 선원들의 대립을 통해 신선하게 풀어냈다. 일단 펼쳐 들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서서히 드러나는 소름 끼치는 과거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액션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몰입력 강한 소설이다.

책 서평단에 뽑혔지만~~
솔직한 제 느낌 갑니다~~

저는 임태운 작가님의 단편 <백혈>을 읽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저도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서 "단편을 장편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순수한 창작자의 궁금증에서 이 책을 집었습니다.

제가 얻은 대답은 "대단하다~" 입니다.

백혈인간 부대가 깨어나 "게르솜"이라는, 먼저 출발한 우주선의 생존자를 구하는 큰 뼈대에
백혈부대 탄생의 비화
쥔공 이도의 슬픈 가족사
우주선 내부의 대립
백혈부대 대원들 간의 충돌까지
더해서 긴박감 있게
한편의 재밌는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마냥 액션 활극만 난무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감성과 감동이 있네요.
신파 아니고 짠하네요.

저 같은 SF 문외한도 읽기 좋고
좀비물 딱 싫어하는 분들께도 좋습니다.

일단 표지도 빤딱이?ㅎㅎ
뭐 디게 이뻐요.
근데 이 책 느낌하고 비슷해요.
빤딱이 환장하는 아줌마라서 죄송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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