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맡겨 주세요! 비룡소 창작그림책 77
이소영 지음 / 비룡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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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같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다 기온이 또 뚝 떨어졌다. 여름엔 폭우가 쏟아지고 이상 고온이 지속되기도 한다. 다른 나라를 봐도 기후 위기로 산불이 꺼지지 않고, 빙하도 녹는다. 미래 세대가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 긴급한 문제지만 뽀족한 해결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자, 맡겨 주세요>에는 오! 박사가 등장한다.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박사다. 겨울잠을 못자는 곰에게는 잠자는 약을 주고, 크릴 새우가 없어서 못 먹는다는 고래에게는 크릴새우 산소통을 보내준다.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척척 바로 해결해준다. 마지막 오! 박사는 가본 적 없는 곳에서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여름> , <겨울> 그림책으로 만났던 이소영 작가의 신작 그림책 <자, 맡겨 주세요>는 오!박사를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에선 해결책을 받은 동물들이 만족하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박사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지만 그 친구들은 과연 만족했을까? 작가는 물어본다. 그 해결은 인간 위주의 생각일 뿐이다. 원인은 해결하지 않고 보이는 문제만 급급한 해결. 해결했다고 하지만 그 문제는 결국 다 인간에게 돌아올 거다. 


우리를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인간 위주의 편견에서 벗어나자고 말하는 그림책. 이 책으로 아이들과 같이 읽으며 기후 위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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