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기담 : 순한맛 여름기담
이주혜 외 지음 / 읻다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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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도 잘 먹는 편은 아닌데 이젠 진짜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읻다 서포터즈가 되어 책을 고를 때 난 순한 맛! 하고 골랐다. 물론 이 책에 좋아하는 범유진 작가의 단편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는 문고본이 잘 안 나온다. 난 사랑하는데, 좋아하는데. 출판계 종사자인 친구 말을 들어봐도 예쁘게 표지도 하고 양장본해야 더 잘 나간다니. 그래서 이런 책이 반갑다. 표지도 봐라. 어쩜 아이디어가 이렇게 반짝 반짝 하는지. 


자기 전 하나씩 읽기 좋은 구성이다. 이주혜, 정선임, 범유진, 전예진 작가의 단편 네편과 단편에 대한 후일담에 해당되는 글도 실렸다. 


죽기 전 화분 100개를 돌보는 글만 써놓고 남편에게는 돌봐달라고 한마디만 쓴 할머니 (이주혜) , 남자친구가 고양이가 되었다?! (정선임) , 자꾸만 따라오는 우산 (범유진) , 회사 식당에서 타임 루프에 갇힌 사람 (전예진). 네 편 다 각각의 맛이 뚜렷한 단편이다. 순해서 나 같이 공포 못 보는 사람도 충분히 볼 수 있다. 


후기 같은 글도 재밌는데 정선임 작가 후기는 그게 더 무서웠어요.. (작가님 귀신 보셨을 수도…^^;) 

공포도 좋아하고 재미있는 책 찾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작가들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다음에 저는 매운맛을 한 번 도전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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