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 위의 깜밥
구인환 외 지음 / 자유지성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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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 위의 깜밥>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에겐 누구나 추억이 있고, 특히 나이가 한 살 한 살 더 들어갈수록 자신이 가지고 있는 추억은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난 까만 고무신을 신고, 책보자기를 허리에 둘러메고, 옷 소매는 코에 절여 시커멓게 된 나의 국민학교 친구들을 떠올렸다. 정겨운 모습이다.

나뭇가지를 가득 넣어두면 뜨거울 정도로 덥던 교실은 요즘의 난방기가 그 온도를 따라가기가 힘들정도였으니 유난히 추웠던 겨울날들 노랑 도시락 속의 밥과 급식용 우유를 따뜻하게 뎁혀 주던 보온 밥통 역할까지 하였으니. 또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나서 집으로 돌아갈 때 뛰어가면 유난히 소리가 크게 들리며 장단 맞추던 수저의 소리는 또 얼마나 그리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영화 '내 마음의 풍경'을 동시에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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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옻칠쟁이다 - 일본 속에 우뚝 선 한 장인의 외침
전용복 지음 / 한림미디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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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래구 복천동.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저자 전용복은 태어난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형마저 떠나게 되고 궁핍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낸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저자는 옻 칠의 세계에 매료되고 만다. 일본 도쿄에 있는 대규모 연회장 '메구로가조엔' 옛 조선 장인들의 흔적과 혼이 남아있는 이곳을 보고 저자 전용복은 이곳을 기필코 내 손으로 복원하리라는 맘을 다잡는다. 일본을 수없이 오가며 2년여의 세월동안 옻 칠에 대해 연구하고 배우고 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드디어 자신만의 옻칠 세계를 발견하게 되고 일본의 내노라 하는 장인들을 물리치고 메구로가조엔의 복원작업에 임무를 맡게 된다.

가와이무라의 한 폐교를 작업장으로 해서 한국에서 불러들인 장인들과 3년간의 복원작업의 발을 내딛는다. 복원 작업을 하면서 가족간의 문제, 한국 장인들과의 문제로 많은 고난과 시련을 거치면서 메구로가조엔의 복원은 완성 된다. 복원작업 중에서도 마지막 6개월간의 금을 입히는 가장 힘들 고도 처절한 작업을 마치면서 '만세, 만세'하는 문장에서는 정말 한국인의 자긍심과 자부심이 절로 우러났다.

사실 옻에 대한 단순함 호기심에서 책을 폈지만 읽고 나서는 정말 옻을 통한 저자의 일생과 함께 이 저자를 통해 한국인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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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이겨라
새뮤얼 스마일스 지음 / 책이있는마을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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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결혼을 앞둔 젊은이에게 도움과 현명한 배우자 선택의 안내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자기완성의 한걸음 다가서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중요성은 어떤 이성을 선택하느냐에 큰 영향을 받기때문이죠. 나를 이겨라.. 이말에는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지켜나가라는 의미가 포함됩니다. 주체성을 갖고 산다는 것은 삶을 바꾸고 나아가 진로,가치관까지 확립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를 이길수는 없죠..왜냐면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노력하는 자에게 하늘은 길을 열어준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 책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주체성을 타인의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생각의 전환점을 갖기에는 좀 부족한 듯 하지만 아주 빠르게 읽히며 쉽게 쓴 글이라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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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차이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김재희 옮김 / 이프(if)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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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서점에서 책을 샀습니다.여성학수업을 듣고 있는 저는 요즘 여성학관련 코너에 자주가게 됩니다. 책 중간중간에 있는 사진들이 지루하지 않을거 같아 이책을 읽기 시작해서 그 자리에서 다읽고 돈을 주고 사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다시 읽고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 같지않은 독일여성들의 모습이 참으로 슬펐습니다. 저자의 서문에 있는 말처럼 우리가 꿈꾸는 평등한 세상은 아주 소박한 꿈일지도 모릅니다. 아주 기본을 원하는 우리의 바램은 왜그리 멀기만 한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1970년대를 살았던 독일의 여성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면 서글퍼집니다. 그리고 더욱 궁금한것은 1970년대를 독일에서 산 여성들은 지금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마 많이 발전하지 못 했을 거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그것이 지금의 현실일테니까요. 동서의 차이가 없는 여성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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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 이것이 중국이다
이인호 지음 / 아이필드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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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것이 중국이다

처음 책을 손에 집어 들었다. 습관처럼 시작되는 책 고르기는 관심분야와 저자 그리고 목차를 훑어 보는 것이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에 빠져 이것이 중국인지, 저것이 중국인지 궁금하고 의아해했던 기억들에 대해서 이 책은 과감히 말하고 있었다. 중국- 이것이 중국이다 라고..

책장을 넘기니 근엄한듯 날카로운듯한 사진속의 사람이 하는 말 '나보다 잘하면 누구라도 스승'이라구 '누구라도' 라는 말에 홀린듯이 사버린 책

아득한 역사부터 시작한듯 하더니 만화영화 뮬란이 등장하면서 중국역사를 이해시키고
중국문학얘기를 하다가 2001년 노벨상작가 고행건이 나타나서 실감나게 중국인의 정서를 얘기해 주기도하고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경계선이 없이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또 한가지 빠질수 없는 중국인의 성 중국고전소화, 외설소화를 지나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표현들... 이건 직접 보시지 않고서는 얘기를 못하겠군요. 나의 품위을 위하여 ^^

묵직한 책의 무게에 눌려 이걸 언제 다 읽나 이렇게 시작하지만 읽다보면 혼자 실없이 웃기도 하고 감탄도하고 고개도 끄덕거리게 되어서 혼자 읽고 있지만 혼자가 아닌듯..저자와 얘기를 나누듯 써있는 생생한 대화체의 문장은 또 한번 즐거움을 준다.

중국이 어떤지 궁금한 사람, 중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 중국이 너무 좋은 나같은 사람, 올해도 중국으로 떠나지 않으면 1년이 재미없을것 같은 사람들이 보면 참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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