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명화 일력 (스프링)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의 힘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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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디자인도 예쁘고 그림들이 아름다워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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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가이드북 - 한 권으로 살펴보는 미스터리 장르의 모든 것
윤영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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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든 전문가가 글을 쓰거나 설명을 하면 쉽고 명쾌하고 재미있다고 느끼곤 한다. <미스터리 가이드북>을 읽으면서도 딱 그런 느낌을 받았다. 미스터리 장르에 대해 훤히 꿰고 있는 저자가 미스터리 개론서라고 볼 수 있는 책을 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유익하고 즐거운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지만 워낙 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보니 소개글이나 광고글을 보고 산발적으로 읽기 바빴다. 소개를 볼 때는 매력적인 것 같았는데 읽어보니 별로인 작품들도 있었고, 옛날 작품인데도 푹 빠지게 하는 작품들도 있었다. 하지만 실망할 때가 늘다보니 미스터리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졌는데, 이번에 <미스터리 가이드북>을 읽다보니 내가 작품들에 실망한 이유가 무엇인지, 또 나는 어떤 스타일의 미스터리를 좋아하는지 좀 더 명쾌하게 알아갈 수 있었다.

저자는 미스터리 장르의 발전상을 사회적, 역사적 흐름에 따라 설명해준다. 어떤 사건이 있었고 사회 분위기가 이러하니 이런 장르로 세분화되고, 어떤 스타일의 작가가 어떤 작품을 썼는지 설명해주는 걸 읽고 있으니 정말이지 미스터리에 관한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읽었거나 들어본 작가와 작품에 관한 지식이 마치 오래된 냉동실 속에 까만 비닐에 싸여 처박혀있는 정체모를 음식물들 같았다면, 이 책을 읽고나니 그 비닐 속 음식물들을 꺼내서 깔끔한 투명 케이스에 착착 분류해 정리한 것처럼 명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흐름에 따라 각 작가별 스타일을 너무나도 읽기 편하게 소개해줘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꼭지 뒤에서 해당 흐름에서 추천하는 작품들을 추천해주는 것도 너무 좋았다. 범람하는 미스터리 속에서 뭘 읽어야 할지 늘 고민이었는데,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을 하나씩 읽어가다보면 내가 어떤 특성의 작품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의 독서가 기대된다.

대학에서 미스터리에 관한 강의가 열린다면 아마 이 책은 바이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이 두껍지 않으면서도 많은 정보가 잘 담겨있어서 늘 곁에 두고 넘겨보고 싶다. 부록으로 온 한스미스터리 늬우스에서는 좋아하는 작가인 찬호께이의 인터뷰도 실려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 앞으로도 한스미디어에서 발간하는 미스터리 책들에 시선집중하게 될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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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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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모를 아우라가 느껴진다. 이성으로 똘똘 뭉쳐있고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채 모든 걸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어떤 면에서는 AI와 가장 비슷한 인간이지 않을까 하는 환상도 갖고 있었다.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나온 <과학자의 흑역사>를 읽은 후에는 이 생각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과학자도 사람이다. 학자이기 이전에 인간이기에, 자신의 기질과 성격, 기분 등에 따라 많은 판단이 좌우되기 마련이다. 그런 모습만 보면 평범한 사람이지만 일하고 연구하는 분야가 과학이라는 인류 역사에 중차대한 파트이다보니, 그들의 판단 실수에 따라 인류 역사의 향방이 크게 뒤흔들린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과학자들의 이런 영향력과 중요성을 듣다보니, 과학자의 제1덕목은 연구실력보다 올바른 도덕성이 되어야 마땅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실성은 별로 없는 이야기지만 말이다. 특히 하버의 사례를 읽으며 안타까워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과학자는 '신의 어깨에 올라타 우주의 비밀을 슬쩍 넘겨다보았던 행운아'라는 표현이 마음에 남는다. 먼저 우주의 비밀을 바라본 행운을 얻었지만, 결국 신은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

너무나도 인간적인 과학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안타까움도 많이 느끼게 한 책이었다. 과학지식이 일천해 중간중간에 모르는 내용들은 넘기며 읽었는데, 다음에 과학교양서를 읽고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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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힘 - 복잡한 세상을 푸는 단순하고 강력한 도구
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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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적분'이라는 단어는 머리아프고 미스터리한 것으로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 '미적분'에 약간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전자레인지 같은 일상 속 사소한 물건들부터,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만드는 데에 쓰이는 기술에도, 아기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게 해주던 초음파 기술에도, 매일 쓰는 GPS에도 미적분의 손길이 닿아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신기했다.

540여 페이지에 달하는 약간의 벽돌책스러운 두께에, 수학적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주는 부분들이 문과 수학에도 고전한 내 머리로는 모두 다 이해되는 건 아니어서 책을 술술 넘기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공식 같은 것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서술한 책이 아니고, 원리를 말하는 것도 결국 미적분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뉴턴의 발견이 위대하다는 것도 그냥 말로만 들어왔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뉴턴은 그저 공식 몇 개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세계를 뒤집어 놓은 것이구나 하고 새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려워했던 물리 공부도 새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미적분은 '신이 사용하는 언어'라고 한 리처드 파인만의 말이 가슴 속에 깊이 남는다. 미적분을 배우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도 처음부터 공식부터 알려줄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소개해주며 미적분의 역할과 의의, 그 원리에 대해서 알게 해준다면 좀더 설레는 마음으로 미적분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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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이네 사계절 자연미술놀이 - 놀이 중심, 아이 중심! 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엄마표 미술 바른 교육 시리즈 17
차진아(라온맘) 지음 / 서사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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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아기와 집에만 주로 있다보니, 늘 비슷하게 놀아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어떻게 놀아주는 게 아기 발달에도 좋고 즐거울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라온이네 사계절 자연미술놀이>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양육자들에게 가뭄 속 단비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롤로그에서 라온 엄마의 '놀이를 꼭 해야 엄마의 의무를 다하는 건 아니지만, 놀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엄마의 특별한 순간이 있'(p6)다는 말에 감명받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놀이 재료 코너에서 스케치북, 캔버스, 물감, 키즈 전용 물감, 다양한 형태의 물감, 전문가용 물감, 다양한 채색 재료들 등을 꼼꼼하게 분류하고 비교하여 소개해주어서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아이 미술놀이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료와 작품을 보관하는 방법도 소개해주어서 정말 실용적이었다.

이 책의 자연미술놀이는 크게 3, 4, 5세에 각각의 계절마다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소개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세 살의 봄 놀이', '네 살의 가을 놀이' 같은 식이다. 각 꼭지마다 20여 가지가 넘는 놀이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아이나 엄마의 취향에 맞추거나 집에 있는 재료에 맞춰서 놀이를 골라서 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한 나이의 한 계절에 20가지가 넘는 놀이가 있으니, 한 계절이 세 달 90일 정도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4~5일마다 새로운 미술놀이를 어렵지 않게 준비해줄 수 있는 셈이다.

나도 아기가 내년이면 세 살이 되는데, 책에서 소개된 놀이를 조금씩 해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코로나 시대 아이와의 놀이를 고민중인 양육자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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