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 숲과 평원과 사막을 걸으며 고통에서 치유로 향해 간 55년의 여정
배리 로페즈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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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살아있는 것들을 위하여"의 지은이 "배리 로페즈"는 1945년생으로 미국의 자연 및 여행기반 에세이로 미국도서상을 받은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수십년간 80여곳의 여행지를 다니면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남들이 잘 아는 곳 모르는 곳 숨겨진 자연을 맞이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책으로 써내려가는 작가입니다. 그는 75세의 나이로 얼마전 2020년에 생을 마감했는데 생애 동안 20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고 그 중에 "여기 살아있는 것들을 위하여"이 새롭게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출간됐습니다. 배리 로페즈의 책은 항상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자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며, 각박하고 어두운 현실의 삶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힘을 가졌습니다. 80여개의 국가를 여행하면서 겪은 그의 경험을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는 독일, 프랑스, 폴란드, 영국, 아일랜드와 같은 잘 알려진 유럽권의 나라에서부터 북극과 같이 오지까지의 다양한 곳에서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합니다. 독일 생태관광 선박을 타고 포클랜드 제도에서 사우스조지아섬까지 여정을 나서기도 합니다. 보트를 타고 항해하던 중 허리케인을 만나기도 하고, 폭풍에 찢길듯이 돛이 흔들리고 배가 뒤집힐 듯 출렁이는 파도앞에서도 그는 자연을 느낍니다. 어느 날에는 중국 스촨성 충칭에서 우산의 봉우리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중국을 횡단하던 그 샨사댐을 지나며 양쯔강의 모습을 눈에 담기도 합니다. 양쯔강의 양 옆에는 수 백미터로 깍아지르는 듯한 절벽이 장관처럼 세워져있고, 눈에 담기도 채 힘든 바다와 같은 양쯔강의 모습은 절경과 같습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호주, 북극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작가가 쓴 표현들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 처럼 상상력을 동원해 그 장소를 머리속에 재현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내 몸은 이 곳 집에 있지만, 배리 로페즈의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나는 다른 곳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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