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보니, 진화 - 변한 것, 변하고 있는 것, 변하지 않는 것 33한 프로젝트
이권우 외 지음, 강양구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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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라는 용어를 들으면 다윈의 진화론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유인원이 진화하여 인간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기억나고, 모든 생물은 생태적으로 항상 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이론도 기억납니다. 그 반면에 돌연변이가 열성을 이기고 우성이 된다는 돌연변이 이론도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진화에 대해서도 이리저리 관심이 많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진화학자"라고 유명한 가천대학교 석좌교수인 장대익 교수가 참여하고 도서 평론가인 이권우님이 만든 "살아보니 진화"가 신간도서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진화"라는 교양과학 주제를 중심으로 네 명의 패널이 마치 서로 담화를 하듯이 이끌어가는 한 편의 에세이이자 교양과학 서적입니다. 패널의 중심이 되는 것은 도서평론가 이권우님이고 천문학자이면서 과학책방 갈다의 대표인 이명헌 님이 함께 하며, 펭귄 각종 과학관장인 이정모님과 진화학자 장대익 석좌교수가 서로 토론과 논의를 벌입니다.

인간은 호모사피엔스 부터 꾸준히 진화해왔다는 진화론에서부터, 신앙심이 깊은 독자들이 생각하는창조론, 유인원과 인간 사이에는 없는 미씽링크에 대한 이론까지 진화는 말하면 말할수록 논의의 여지가 많고 재미있습니다. 범위를 지구 밖으로 넓혀보면 우주속에서는 어디선가 우주먼지 속의 기본 값인 "원자"를 통해 생명체가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기본 입자인 원자를 통해 만들어진 탄소 기반 생명체는 지구에서와 같이 활동할텐데 이는 다윈이 설파한 "종의 기원"에 있는 자연의 선택에 따른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빠르면 수 백년 안에, 더 멀다면 수 천년 안에 목성, 화성, 토성, 그 행성의 위성들 어디선가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지구에서의 인간만의 "진화론"이 전 우주적으로 넓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책에서는 진화론의 하나의 관점을 차용하여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어서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은 교양과학 애호가들은 눈이 반짝반짝할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내용이 전혀 어렵지 않으면서, 마치 유튜브의 교양채널을 보듯이 편안하게 이끌어가는 책이라서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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