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 - 중년 아줌마의 취미 발레 생활 고군분투기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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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나이 40이 되면 불혹이라 하여 세상의 유혹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으며, 나이 50이 되면 지천명이라 하여 세상과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나이 오십세도 청년이나 다름이 없고 백세 시대에 절반도 채 살지 못한것이 나이 마흔입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40세, 50세라도 직업이 있던지 없던지 자신의 취미생활도 하고 건강을 지키면서 새로운 도전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은 이렇지만 만약 50세를 바라보는 시점에 사회적으로 편견이 있을수도 있는 새로운 취미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나이 마흔이 넘어 배우기 시작한 발레와 그 발레를 배우면서 느낀 감정과 지식들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윤뻣뻣이라고 불릴 정도로 온 몸이 뻣뻣하고 유연성이라고는 저 멀찌감치 있는 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저자는 나이 마흔이 넘은 때에 (남들은 쉬고 싶을 그 나이에) 완전히 새로운 도전인 "발레"를 시작합니다. 발레는 사회적인 인식이 어릴때부터 시작하여 20대때 절정을 이루고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매도 관리하고 지극히 말라야 하며 극도의 유연성을 가져야 하기에 중장년층과는 어울리지 않죠. 그럼에도 저자는 발레를 시작했는데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한채 시작하여 추간판 탈출이라는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추간판 탈출의 부상을 입은 후에 디스크 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하면서 필라테스의 길도 알게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게됩니다.

준비과정 없이 시작한 발레, 하지만 생각보다 저자는 발레의 재미와 중독성, 스스로에 대한 보람에 빠져들었고 추간판 탈출의 부상을 1년여간 치료하고 극복한 후에 다시 발레로 돌아옵니다. 남들 같으면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주변의 시선도 신경쓰이고 부상도 걱정될텐데, 저자의 행동은 독자로서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윤뻣뻣이라고 말할정도로 온몸이 딱딱한 저자는 발레 덕분에 자신의 몸을 연구하고 이해하며 필라테스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재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건강을 더 챙기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발레를 배우면서 콩쿠르에도 출전하였고 그 결과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낮은 등수였지만 그 과정이 저자의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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