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멈추는 틱토, 그리고 체나
김윤호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시간을 멈추는 틱토 그리고 체나, 이 책은 총 세 편의 장편소설이 담겨 있는 책으로 김윤호 작가의 독특한 구성과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들이에요. 김윤호 작가의 전작들을 알지는 못하는데 이 책을 알게된 것은 다음 작품이 또 나오기를 기대하게 되네요. 세 편의 작품은 표제인 시간을 멈추는 틱토 그리고 체나, 피아노 소스테누토, 뫼비우스의 띠로 구성되는데 세 편 모두 굉장히 특이한 분위기를 표출하는데 요즘 표현으로는 신박하다고도 볼 수 있어요. 판타지적이라고 하기에는 신학적이고 몽환적이라고 하기에는 현실적인 특징이 있어요.

세 편의 작품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뛰어난 것은 역시 표제로 선정된 시간을 멈추는 틱토와 체나에요. 언제 어느 장소에서 시작했는지는 모르나 신의 영역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 몇 명의 존재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그 주인공은 틱토에요. 마치 틱토는 어린아이와 같이 묘사되는데 그가 따르는 할아버지는 보다 더 초월적이 존재같이 설명되어요. 틱토는 할아버지 타메르가 보여주는 우주의 신비와 인간들의 시간과 추억에 대해서 살펴보다가 우연히 특이한 인간의 시간을 찾아보게 되요. 

할아버지 타메르가 가까이 가지 말라고 조언했으나 틱토는 결국 그 사람의 시간에 관여하게 되고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 인간의 영역으로 빨려들어가게 되요. 타메르가 경고했던 만큼 그 인간의 시간의 존재는 다른 이들과 달리 위험하고 제어가 되지 않으며 암흑과 무의 존재에 가까웠어요. 그는 그 누구보다 슬프고 우울하며 세상의 모든 슬픔을 다 가진 것 같았으며 그 존재에 끌려 틱토는 점차 동화되고 무에 가까워져가요. 

타메르는 세나를 보내 틱토를 도와주게 하는데 세나도 틱토를 찾아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아요. 그 사람의 시간은 평범하지 않고 다양한 차원과 공간에 걸쳐서 흩어져 있으며 틱토와 세나를 곤란하게 만들게 해요. 세나는 결국 틱토를 찾게 되고 틱토는 어느새 그 인간의 슬픈 시간에 동화되어 늙은 노인이 되어 있어요. 타메르의 도움으로 돌아오게 되는 틱토와 세나 그리고 틱토를 되돌리기 위해 하는 타메르의 행동과 이야기는 마지막에 궁금점을 해결해주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공유받아서 쓴 솔직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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