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품은 여행 - 여행만 있고 추억은 없는 당신에게
최선경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해외여행은 사치가 되었고 우리집 꼬맹이 아들과 딸은 제대로 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고 있어요. 이러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때 까지 비행기타고 해외로 못 갈것 같아요. 이렇 때 일수록 여행의 추억과 감성을 책으로 간접경험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가슴에 추억을 품고 머리속에 기억을 가진 채 평생을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그런 여행기, 가슴에 품은 여행을 읽어봤어요.

저자는 이 책을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추억을 담은 추억서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책에 담긴 여행은 저자가 젊은 대학생 때 떠났던 여행기부터 결혼 후 아이와 함께 떠난 여행까지 담겨 있어요. 모든 페이지마다 사랑이 가득하고 행복한 추억이 담겨있어서 정말 추억서가 맞다고 여겨지네요. 첫 추억의 여행기는 누구가 로망으로 갖고 있는 대학교 배낭여행이에요. 저도 너무너무너무 공감하는 이 멘트는 한 달 유럽 여행으로 20년동안 행복한다는 말인데 실제로 저도 20년 동안 그 유럽여행의 추억으로 행복함을 가지고 있어요. 저자의 유럽여행 사진을 보면 내 추억도 다시 살아서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네요. 고흐가 말년을 보냈던 프랑스 아를르를 찾아갔다던 저자는 사람이 많고 유명한 곳보다는 한적하지만 추억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저와 여행 방식이 비슷해요. 아를르의 숙소에서 나와 아침에 산책을 하다 찍은 두 장의 사진은 그녀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네요. 전 아를르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고흐의 일대기를 읽었던 기억이 나요.

사람은 항상 멈춰있지 않고 결국 나이가 들고 결혼하며 자녀를 갖고 가족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이 책에도 시작은 대학교 때 떠났던 유럽 배낭여행이지만 가장 많은 추억은 가족과의 해외여행기네요. 육아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에요. 해외 여행은 자녀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육아이고 교육의 방법이라고 저는 장담하는 편이에요. 해외여행을 통해 아이의 시야를 넓게 만들어주고 평소에 책으로만 봤었던 것을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지게 해주는 것은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이죠. 싱가포르에서 한 달 살기, 심지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에서 한 달을 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는 왠지 저도 꼭 해보고 싶은 목표중에 하나에요. 그 정도의 대단한 한 달 살기는 못하더라도 샌즈 호텔에 아들과 함께 가서 여행하고 센토사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추억이 책에 담겨 있어요. 먹을 것의 천국이라는 대만에서의 여행기,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이와 함께 떠난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도 재미있네요. 특히 후쿠오카 여행기는 저자의 아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이의 여행기를 수록하고 있어서 귀엽고 애뜻하네요. 우리 아이도 딱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같이 일본이나 중국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비록 코로나로 인해서 떠나지 못하지만, 감성과 추억이 가득 담긴 여행기로 만족해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