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디에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1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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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 개는 어디에

일본 서점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하고 활성화되어있어서, 장르문학 독자도 굉장히 많은 편이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재미있는 상 이름 중 하나, 바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이 책은 바로 요 상 중 10위 안에 든 미스터리물이다.

표지 안의 남자는 개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티셔츠 안에 있는 개를 찾으려는 듯, 개는 어디에 있느냐는 문구와 함께.

직장을 퇴직한 고야 조이치로는 애완견을 찾을 생각으로 조사 사무소를 찾지만, 어쩐지 그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사람들은 모두 개를 찾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다. 손녀를 찾아달라는 이. 고문서의 비밀을 조사해달라는 이. 그리고 생뚱맞게 찾아와 본인을 조수로 써 달라고 하는 후배까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이 탐정사무소의 조사들은 어느샌가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단 한페이지도 눈을 뗄 수 없는 이 조사는 어느 새 결말을 향해 치닫지만, 구석에선 하나의 절묘하고 기묘한 물음이 쏘옥, 고개를 든다.

그럼.... 개는?

절묘한 제목과 스릴감 넘치는 내용.
그야말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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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항재 옮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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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명해진 외투가 아닌가.
하지만 이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러시아의 단편이고
연필선에 가까운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그림들이 같이 있는 책이다.

여타의 외투와는 다르다.

그것은 주인공인 아카키 아카키예비치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특별한 <외투>다.

아주 간단한 플롯에서 울리는 울림은 내가 연연해하는 작은 것들을 떠올리게 하고,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를 겹겹이 둘러싼 절차와 절차에 매인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낡은 외투가 더이상 손 쓸 수 없이 망가져버린 뒤, 주인공 아카키예비치는 새 외투를 장만하기로 한다. 그리고 새 외투를 장만하는 데 들어가는 돈은 그에겐 아주 큰 돈이어서, 다른 것들을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희생한 채 새 외투를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아주 성실했던 그에게 새 외투는 모든 것이어서, 차후 다가올 비극은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는 정도였던 것이다.


그저 '누구의 아들'로만 불리는 주인공도, 어떤 이인지는 생략된 채 '고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도 어쩌면 사회가 부여한 지위에 개인을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주 작은 것이라도 어떤 이에겐 모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아카키예비치들은 그 작은 것 조차 잃게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우리 사회의 수많은 고관들은 그저 사소한 남의 일이려니. 하고 넘기고 만다.

흑백의 일러스트는 조금 더 스산하게, 한편으론 한 겹의 연민을 더 담아 이야기를 진득하게 만들어 준다.

아주 오랜 이야기임에도 지금 이야기처럼 안쓰럽고 친숙하다. 내가 가장 아끼는 단편과 그 단편을 둘러싼 따뜻한 그림.

이것은 단 하나 밖에 없는 <외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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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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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역사적 사건들의 재현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 그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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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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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은 2권이 출간되었다.
사실 1권에선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기에 더욱 2권의 출간을 기다려왔던 것이 사실.

예약판매로 구입해 받아보고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역시 시오노나나미 여사의 필력은 거침이 없구나.

봉인본에 대한 불만이 많던데, 접혀진 선대로 잘 뜯으니 깨끗하게 뜯어져서 난 만족한다.
나름 한정판이라는 의미도 있고.
아무튼 3권은 또 언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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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페이지 미스터리
아오이 우에타카 지음, 현정수 옮김 / 포레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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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미지만 보고 이 간단한 4페이지 안에 들어봤자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겠어, 하고 넘겨짚은 건 오산이었다. 

순수한 호기심에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이건 물건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에서 한 편, 버스에서 한 편. 뒷내용이 궁금해서 내릴 역을 놓칠 이유도 없는 이 쇼트 미스터리물에 완전히 반해버린 까닭이다.  

 짧은 미스터리들은 모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으며, 각 사건마다의 트릭이 빛을 발한다. 다소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거리까지 던져주는 이 책. 요사이 출퇴근길,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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