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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모험
김글리 지음 / 라이프아티스트 / 2026년 6월
평점 :

열심히 살고 있는데 가끔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를 생각할 때가 있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 지배적으로 들었던 생각들, 뭔가 주변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순간들이 꽤 많았다.
돈이냐, 가치냐를 양손에 두고 얻은 것과 잃은 것들을 저울질해 본 뒤 가치를 선택하며 난 허리띠를 졸라 메야 했다.
잘 선택한 일 뒤엔 또 다른 관계 정리가 기다렸고 후회하지 않는 결단을 위해선 모멸감도 견뎌야 했던, 그럼에도 내 선택은 나다웠다고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위로한다.
그런 담담함 속에서 만난 책, 김 굴리 작가의 인생 모험.
사실 나보다 젊은 작가의 '인생 모험'이 얼마나 나를 위로해 줄까 큰 기대 없이 펼쳤다.
첫머리에서 어릴 때 자주 죽음을 상상했다고 말한다. 어? 나도 그랬는데.. 하며 공통점을 안고 읽기 시작.
1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까? 문득 의심이 들 때
2 나는 누구일까?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
3.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꿈꾸는. 삶을 찾아서
4 어떻게 살까? 나만의 답을 찾아서
5 새로운 시작? 스스로 격리할 때. 멀리 갈 수 있다
여기서 2장 나는 누구일까를 먼저 읽고 있는데
매번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난 초라했던가? 늘 빛나다가도 초라해졌던 때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 냈다. 그 초라함은 다시 빛나기 위해 고군분투했었고 빛을 발하다가도 다시 초라해졌던 날들.
지나간 기억들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프다.
지금 자신에게 묻는다. 지금 초라한가?
완벽한 내가 되기 위해 기준점이 높아 늘 성공해도 기쁘지 않았던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 늘 아버지와 엄마에게 인정받으려던 승부욕. 이건 어쩔 수가 없음을 인정한다. 어쩜 그 욕심이 나이 든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나를 생각해 보게 되더라.
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지 설문조사를 6년 전에 했는데 대략 맞는듯했지만 그것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들이었다.
다시 해보고 싶은 설문, 해봐야겠다는 할 일이 생겼다.
계속 이어지는 글들을 보고 있다.
재미라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묘한 흥미가 있다.
이 책,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자신을 확인해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지도 없이 떠나는 여행,
여행이라면 질색인 내가 정말 지도 없이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책.
좋은 책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