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꾸는 꿈 - 씨앗이 숲으로 자라기까지, 초등 자연 2-1 교과서 수록 도서
황율 지음 / 파란의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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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율
#파란의자
#씨앗 #숲 #자연 #환경 #생태계 #자연관찰 #흙의여정

흙의 생명력과 열정, 꿈을 전하고 싶다는 이 책.
읽고나서
보고나서 느낀건
책에도 성격이 있다는 걸 느꼈다.

사람도 제각각 성격이 있듯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도 성격, 컬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도 제각각 화려하고 예쁘고 수줍고 겸손한 꽃들이 있는 것처럼
나무도
바람도
구름도
비도 다 제각각.

서로 다른 것들을 그물처럼 연결해주는 버섯의 역할, 난 몰랐다.
버섯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을.

흙이 꾸는 꿈들을 잘 보면
조용히 천천히 내가 살아온 날들의 그물을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은 그저 생태계의 관찰을 잘 이야기해주고 조심스레 마음 속에 어떤 꿈이 있냐고 물을 뿐인데 난 내 그물을 생각하고 그 그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뭔소리냐면... 난 아직도 꿈을 향해 자라고 있다고 말하고 싶을 뿐.

이 지루하고 더운 밤,
피곤에 덜 깬 나를 다독여준 흙이 꾸는 꿈.
이 책에 살포시 마음을 기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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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냥꾼 풀빛 그림 아이
김민우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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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도처에 있구나를 알게 해준 표지,

불빛에 비스듬히 비추면 보이는 에폭시효과가 그걸 알게 해줬다.

이 책을 다 보고나서 느낀 점,

.... 귀엽다.

 

앞면지에는 전설의 괴물 사냥 아이템이 있다.

생각해보니 나도 비슷한 걸 갖고 있었네,

아련하게 추억이 샘솟는 장면.

뒷 면지는 우리마을 괴물지도가 그려져 있다, 괴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너무 귀여운 그림책, 게다가 나침반까지 그려져 있다.

 

생각해보니 나도 어렸을 적에 전설의 무기가 있었다.

바로 빨래방망이.

그걸 들고 애기 때 덮던 얇은 홑이불을 목에 묶고 장독대에 올라가

매일 소리를 치며 장독 뚜껑을 두들기며 허공의 바람을 때려쳤던 기억이 났다.

 

'황금박~~~~~~~~~~.

어디, 어디, 어디에서 날아왔나 황금박쥐~~~.'

'~~~~아아~~~~~아아~아아~~~~'

황금박쥐와 타잔이 있던 시대였다.

 

할머니는 장독 뚜껑이 깨질까봐 노심초사,

매일 할머니의 야단을 맞으면서도 장독대에서 혼자 놀면서 오빠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남자인 오빠는 그런 놀이를 안했지만

여자인 난 매일 그렇게 놀아

오빠와 내가 바꿔 태어났어야했다고 아버진 자주 말씀하셨었다.

 

근데 이 책 속에서처럼 학교에 들어가고부터는 그런 놀이를 안하기 시작했다.

작은 사회의 시작인 학교는 아이의 상상을 현실과 타협하게하고 변하게 하는...

구체적인 공부와 숙제를 해야했고 대상과 놀 수 있는 놀이를 배운다.

여기서 뭔지모를 찡함이 느껴진 건 나혼자뿐일까?

그러면서 자라고 어른이 되어가는데

정말 내가 저런 놀이를 했었나 하면서 잊고 살아간다.

이제는 딸아이도 어른이 되어 딸애가 저렇게 놀긴 했었는데... 하면서 미소가 지어진다.

 

아련함과 추억을 더듬게 해주고

그 기억 속의 순수했던 상상과 자유에 잠시 기분이 좋아졌던 책이다.

영화 Ghost Busters란 노래도 생각나게 해준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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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숲숲! 기린과 달팽이
샤를린 콜레트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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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가 많은 책이다.

108.

책을 받고나서 좀 머뭇거렸다.

후딱 보고 쓰느냐, 아님 찬찬히 보고 쓰느냐.

바쁨 바쁨 가운데 대충 보고싶지 않아서 읽을 기회를 계속 미뤘다.

그렇게 책 받은지 며칠이 지나서야 책을 찬찬히 보게 되었다.

 

이 책 뭔지모르게 책 속으로 들어가 한참 앉아 있게 하는 그런 힘을 갖고 있다.

페이지 하나하나 풍경들을 그리며 그 속에 들어가 앉아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다 보고나서 느낀 것은

숲 속에서 한 해를 보내며 많은 경험을 한,

포근한 추억들을 안고 세상으로 나가는 어른이 된 기분이었다.

 

면지는 하늘색이며

왼쪽에서 붉은 새 한 마리가 날아 오른쪽 뒷면지로 날아가는 그림이다.

뭐든 처음엔 의미 없이 본다.

근데 책을 다 보고나면 그 의미없음이 의미있음으로 된다.

 

계절별로 에피소드가 3개씩 만화처럼 그림이 나눠져 그려져 있다.

- 요정의 집 / 스라소니의 눈 / 나무를 베는 사람

여름 - 최고의 오두막 / 비밀 동굴 / 폭풍이 지난 후

가을 - 산양에 둘러싸인 날 / 오소리 땅굴 / 숯구이터

겨울 - 밤 달리기 / 작은 숲의 아이들 / 숲에서 먹는 치즈

 

<>

스라소니를 다시 만나고싶은 미련으로 계속 찾아다닌 우리(나와 친구).

만나지못하는 스라소니를 계속 만나보고싶어하는 그 미련을 난 안다.

결국 스라소니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딱 하루.

아쉬움과 아련함, 그리고 스라소니의 눈.

비슷한 경험이 있는 난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잠시 멍하니 있었다.

근데 그 옆 페이지가 흰색이다.

인쇄가 잘못 된건가?

잠시 그런 의심이 들었지만 뒤를 넘겨보니 아니구나를 알게 된다.

스라소니의 눈,

그 아쉬움에 잠시 여백이 필요했던건 아닐까?

뒤에 볼 게 많은데 페이지가 넘겨지지 않았다.

문득

그림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의지는 오롯이 독자에게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래 좀 멍때리다가 보지뭐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고

<나무를 베는 사람>에선 화자가 다른 사람이다.

남자다.

나무를 베는 사람이다.

여기선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되었다.

숲을 보존하는 방법과 숲의 미래.

뭔지모를 안타까움이 들면서 여름을 맞는다.

 

<여름>

얼마전 폭우가 내려 나무가 부러지고 많은 사고가 있어서 그랬는지

<폭풍이 지난 후>를 눈여겨 보게 되었다.

역시 남아있는, 살아있는 나무들을 위해 쓰러진 나무들을 청소하는게 나왔다.

그래 그렇게해야 다시 살아낼 힘을 되찾지,

여기서 이 책은 숲의 나무를 이야기하지만 인간사를 대신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나무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죽은 나무만 생각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

다시 힘내서 남은 나무들이 잘 자라게 해야한다는 찐메세지.

 

<가을>

모든 것이 열리는 가을,

그리부이()와 숲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 나(화자),

안개 속에서 만난 알프스 산양,

그리고 서로 바라보는 산양과 그리부이와 나.

그림인데 뭔지모를 적막함이 고요하게 흐르고 있었다.

마치 내가 산양과 마주보고 서있는 것처럼.

단순한 그림과 글인데 묘하게 멈추게 된다.

.... 이 기분 뭘까?

 

<겨울>

숲에서 달리기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숲에서 뛰면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눈 오는 밤의 달리기는 최고라고 한다.

눈 오는 밤의 달리기라...

눈 오는 밤의 산책은 했어도 달리기는 못해봤던 것 같다.

어떤 기분일까?

흰빛의 동물의 눈을 보는 은밀한 만남,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나뭇가지에서 고드름이 떨어지는 깜짝놀람 등...

그림책의 그림은 귀여운데 무척 온화함 속에 갇혀 낭만스러운 상상을 하게 하는 이 책.

 

다 보고나서 숲의 여러 모습을 이리도 온화하게 표현한 책이 있을까.

귀엽고 낭만적이고 멍때리고 심지어 설레임까지 들게하는 이 책,

이 여름이 지루한 분이라면 이 책 강추하고 싶다.

 

바쁨 속에서도 지루한 내게 행복함을 선물해 숲, , .

좋은 책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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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 달을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하여
제인 욜런.하이디 스템플 지음, 맷 펠란 그림, 김선희 옮김 / 템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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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이 책이 비를 뚫고 도착했다.
고이고이 뜯어 가벼운 맘에 읽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울컥.

닐 암스트롱에게 헌정하는 그링책이라고.

바닷가에 사는 어린 아이는 연을 날리다 달을 보게 된다.
혼자 떠 있는 달,
혼자 달에게 연을 날리는 아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고...
아이는 자라
수와 연산,
대수학과 방정식,
기하학과 미적분,
우주와 달에 관한 걸 배우고...
자전거를,
자동차를,
나중에는 비행기와 로켓우주선까지 조정했다.

그리고 이 노래처럼
Fly me to the moon.

'널 만나러 왔어'

뭉클.
눈물 왈칵.

자신의 꿈을 향해 준비를 하고
그 준비를 다한 즘엔 실행하는....
자기가 좋아하고 노력하는 것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이 책 이렇게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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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든 나의 집
알바 카르바얄 지음, 로렌소 산지오 그림, 성초림 옮김 / 이유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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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인류문화사 #적응 #기술 #문화

살림집을 이전해야하는 상황에 놓여 집을 구하는 게 요즘 나의 큰 고민거리다.
짐을 정리할 일,
집을 구하는 일...

그런 와중에 만난 이 책.
<세상 어디든 나의 집>
제목이 참이상적이다
면지가 그린그린하고 그림이 귀엽다.
맘에 든다.

면지 뒤에 써있는 이 글,
- 거리를 떠돌며 새로운 생각과 마주하면 세상 어디든 나의 집이 되고 내 밟은 땅, 고향이 된다.
'안토니오 베가'라고 쓰여 있는데 누굴까?
궁금.

첫 장에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을 말하며 시작한다, 바로 적응력.
또 인류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기술과 문화.
그렇게 집의 역사와 변화와 발전의 과정들을 친절하고 설득력있게 보여주고 있다.
페이지마다 아래 좌우에 인물들이 배치되어 있는 구성도 무척 새롭고 흥미로웠다.
지난번 여성건축가 <리나 보 바르디>를 다룰 때 잠깐 코멘트했던,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가 있어서 더 반가웠고, 

우루과이의 가수이자 작곡가 Jorge Drexler - Movimiento 가 있어 좋아서 코가 찡긋. ^^
그 외 다양한 인물들이 있는데 집의 변화와 함께 읽는 맛이 꿀잼이다.

오우 이 책,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무척 내용이 알차다.
그냥 그림책이 아닌, 집사전 같은 책.
앞에서 속표지가 왜 푸른색일까....했는데 끝에 가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색이 주는 무언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너~무 맘에 든다.

이 책을 다 보고나서
이사갈 마음의 짐이 좀 정리가 되었다.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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