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 우리 친구 알폰스 2
구닐라 베리스트룀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 나의 알폰스.

인별에서 자주 봤지만 알폰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겨울 내내 이사짐 싸고 이사하고 이사짐 풀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저 알폰스의 표정만 보면 그날 힘듦이 사르르...

이유가 뭘까?

알폰스의 표정이 왜 좋았을까?

 

이 책은 알폰스가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아침의 모습을 표현한 책이다.

누구나 아침이 되면 분주하겠지만 나의 알폰스의 아침은 어떨까?

표지에 저 엉킨 저 하얀실 같은건 뭘까?

그렇게 궁금함을 꽤 오래가진 후 오늘에서야 알 수 있었다.

 

알폰스는 아침 6시에 일어난다.

아빠는 아침을 준비하며 계속 알폰스를 늦지않게 하기 위한 채근을 한다.

"학교 갈 준비 다 했니?"

"알폰스 다 입었니?'

"알폰스 빨리 와라, 늦겠다."

 

알폰스는 스웨터를 입기 위해 의자에 걸쳐진 옷을 집어 올리다

리자(인형)의 옷이 보여 리자에게 옷을 입힌다.

"네 잠깐만요......"

리자를 장난감 수납장에 올려놓다 눈에 띈 메르세데스 자동차 바퀴,

알폰스는 자동차에 바퀴를 맞춰 끼어 놓는다.

벽에 걸린 시계 바늘은 63,

620,

630,

645,

648

그렇게 7시까지 계속해서 연결되는 '잠깐만요'의 릴레이.

 

드뎌 아빠와 식탁에 앉은 알폰스.

저 식탁의 오트밀, 우유, 크렌베리가 알폰스에게는 뭘로 보일까?

이 아침 식사에서 난 머리가 환해졌다.

상상의 힘.

반가웠다.

나와 너무 닮은 알폰스.

그래 왠지 너가 끌렸었어.

샌드위치로 지층을 수업했던 오래전의 기억이 스치면서

음식으로 장난치지말라던 주변의 만류를 뒤로하고 늘 음식을 가지고 이 궁리 저 궁리.

 

알폰스가 '잠깐만요'만 하지않는다는 걸 알폰스는 보여줍니다.

준비를 다하고 아빠를 기다리네요.

아빠는 어디에서 뭘하고 있을까요?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참 포근하고 다정해졌다.

알폰스의 저 천진난만한 표정이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이 책을 보면

날 닮은것 같지않은데 나랑 똑같은 딸이 생각나고

역시 안닮은것 같은 나의 엄마도 생각이 난다.

 

내가 왜그렇게 이 알폰스가 좋았을까를 생각해보니

내게도 저런 표정이 있었다는 걸...

앨범 속에 나를 닮은 코코가 그렇다는 걸... 생각하게 해 준 책.

 

이 책은 대상이 1-2학년이지만

상대를 잘 이해하지못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객관화하지못하는 사람에게,

다가올 5월 자녀와 부모님께 선물하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우리친구알폰스

#알폰스

#구닐라베리스트룀

#김경연

#알폰스오베리

@dabom_books

#다봄출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넌 누구니? 비룡소 창작그림책 76
노혜진 지음, 노혜영 그림 / 비룡소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그림책이 내게 온지 시간이 좀 많이 흘렀다.

그림책 보기를 계속 미룰 수 밖에 없었던 내 현실, 이제서야 이 그림책을 가슴에 안으며 찬찬히 본다.

처음에 내 눈길을 끌었던 이 그림.
왼쪽은 치마밑 하얀 고무신,
오른쪽은 몸빼 아래 고무 씨레빠(슬리퍼).
정사각형의 구성도 좋고 짧은 글도 좋았다.

이 책은
일제통치에서 벗어난 해방과 6.25 한국 전쟁을 거쳐
아껴 살수 밖에 없었던 그 가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두 할머니의 이야기다.
시대적인 아픔과 힘든 역경을 모노톤의 그림으로 잔잔하게 풀어냈는데, 이야기의 연결도 구성도 무척 애잔하면서도 아름답다.
누가 이렇게 구성했을까... 작가를 살펴봤더니 노혜진, 노혜영 두 자매 작가란다.

이제서야 알게된 지난 북토크(2022.12.22)와 지난 전시회(2022.2.24-6.26)가 아쉬울 정도다.
'꼬맹이언니' 블로그에서 이 전시가 있었다는걸 뒤늦게나마 살펴봤다.
이야기는 친할머니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
.
.
아버지를 많이 닮은 정자는
아버지가 일을 나가시기 전 아버지의 모자를 안고 툇마루에서 기다린다.
아버지 따라 나간 海州한약방은 정자의 놀이터가 되곤했다.
아버지의 가슴만큼 키가 크면 자전거 타고 배달 갈 마음도 먹었고
약초냄새만큼이나 차분한 책의 글자 냄새도 좋아해
글을 읽으면 아버지께 칭찬도 받았던 정자는 나름 꿈이 있었다. ​

그러나 사나운 바람이 불어와
정자는 시집을 가야했고 꿈도 이룰 수가 없었다.
자식을 두번이나 잃고 한 아이를 얻고 그리고 해방, 아이가 5살이 되면 아버지 뵈러 가겠다던 약속은 피붙이 전쟁으로 또 지키지를 못한 채...
그렇게 힘든 여러 일을 거쳐 억척스럽게 살았는데 남편을 잃고,
구비구비 많은 그 사연을 견뎌낼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오.
그대는 어떠 합니까?

그대인 외할머니 월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도 그랬습니다.
'월순' 이란 이름으로 자라 혼인하고 아이를 낳고, 그저 아이들 입에 먹을 것이 있으면 마냥 기뻤어요.
월순은 1969년 남편을 잃었다고,
울 새도 없이 마지막 상을 정성껏 차렸다고,
고마운 사람들 덕에 슬픔에 지지 않았다고 이어간다.
남편 대신 다섯 아이가 내곁에 남아 웃을 수 있었고, 아이들을 위해 부엌을 지키며 늘 아이들 맞이로 바빴던 월순.

세월은 흘러 외할머니 월순은 딸의 아기를 보러 먼 길을 나선다.

그렇게 두 할머니는 서로 마주한다.

.

.

.

이 두 할머니의 삶을 보며
자연스럽게 나의 외할머니와 친할머니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월 대보름이 가까워지면
호두, 땅콩, 오곡들을 보내시면서 부럼 까먹으라는 붓글씨 편지를 함께 보냈던 외할머니,
글을 쓰는건 본 적이 없지만 손주들인 우리들을 잘 거둬 먹이고 키우던 친할머니.
집안의 차이겠지만 근엄하고 박식했던 외할머니와 음식 잘 하시고 잘 웃으셨던 친할머니의 고운 미소 속에
이만큼 세월이 흘러 그 그리움을 더듬는 내가 있다.

돌아가신 엄마와 요양원에 계시는 시어머니의 삶도 그렇게 고단하고 힘들었었어. 그치만 꿋꿋하게 살아내셨기에 오늘의 나와 남편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 시대의 어머니를 조용히 생각해보게 하는,
인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그 삶 속에 여성의 고된 삶들이 강인함과 아름다움으로 잘 녹여져 있는 책이다.

삶이 고단하지만 위로받고싶은 사람,
부모에게 상처를 받아 부모의 삶을 인정하고싶지않은 사람,
감사하지만 자주 못뵈는 현실 자식들에게 이 책 추천하고 싶다.

#넌누구니
#비룡소 #노혜진 #노혜영
#부모님 #할머니 #외할머니 #어머니 #여성 #삶 #인생여정 #여성사 #강인함 #아름다움 #그리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를 위한 이슈 2 - 내 자존감 내가 살린다 엄마를 위한 이슈 2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를 위한 이슈2'에서는 개인적으로 한번쯤 생각했던 주제들이 꽤 나와 있다.

* 지진 피해 어떻게 막을까,

* 윤리적 소비가 지속 가능한 성장 이끈다

* 국민연금 어떻게 개혁할까

* 인간관계 단절시키는 초연결 사회

* 교육 불평등 해소해야 나라 발전 희망 있다

* 불신 사회 어떻게 극복할까

* 다양성 포용도 높여야 민주주의 성숙한다

* 리디노미네이션 단행해야 할까

* 낙태 합법화 어떻게 볼까

* 소년 범죄 처벌 강화해야 하나

* 동물권 법적으로 인정해야 할까

* 이기심은 나쁜 것인가

* 국군의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배상해야 하나

목차에서 관심가는 주제들만 가져와도 꽤 오랜동안 생각들을 주고받을 것 같다.

어른들이 모이면 하찮은 남의 이야기보다는

건설적이고 유용한 대화가 되는데 도움이 어마어마하게 되는 책,

쌤들 우리 이 책으로 스터디 한번 해볼까요?

어우 들려오네요, 들려와 ~~~

"저요, 저요~~~~~."

이제 딸과 대화를 나눌 때 왠지 어깨에 뽕이 올라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요즘 뭔지모르게 자신이 감떨어졌다고 느끼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엄마를위한이슈 #행복한논술 #이태종 #이태종NIE논술연구소 #대치동엄마논술 #독서모임 #독서동아리 #비문학 #배경지식독서#시사상식 #토론주제 #문제해결논술 #찬반논술 #시사논술 #포모증후군 #똑똑한엄마 #스마트엄마 #독서논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를 위한 이슈 1 - 내 자존감 내가 살린다 엄마를 위한 이슈 1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생소한 단어들이 버거워 딸에게 뭘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딸이 한 말,

"엄마 핑거프린세스야?"

"응? 손가락 공주?"

"직접 검색해서 찾아보면 간단한 걸 왜 나에게 물어보냐고."

딸이 어릴 때 내게 뭘 물어보면 이렇게 말했었다.
"뭐든 남에게 묻지말고 직접 찾아보는 게 너의 힘이 될 거야. 파이팅!"

그래... 생각해보니 내가 딸을 그렇게 키웠네그려.

예전에 내가 그랬듯 딸이 나에게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내 앞에 나타난 '행복한 논술'이 참 고마웠다.

아이들 수업을 준비하면서 분명하게 몰랐던 시사를 알게 되었고

또 사회의 흐름을 덜 무지하게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치만 수업을 그만두고나서부터는 행복한 논술이 살짝 애매한 시사로 나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나처럼 애매한 엄마들을 위한 시사상식책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오호 나왔네 나왔어.

'엄마를 위한 이슈1, 엄마를 위한 이슈2'

이 책에는 비문학 주제 60개를 엄선해서

<문제 해결형>과 <찬반형>으로 구분지어 각 권에 주제 30개씩 나눠 실렸다.

<문제해결형>이란

문제 제기→원인 분석→대안 제시→예시 순으로 전개되고,

<찬반형>은

문제 제기→배경 지식→찬성 의견→반대 의견 순으로 진행되어 있다.



'엄마를 위한 이슈1'에서 내 눈이 가는 주제는 대략 9개 정도다.

* 지구촌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 대응법,

* 인공 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 초고령 사회의 문제점과 대책,

* 계층 이동 활발해져야 사회 번영,

* 영원히 사는 게 좋은 일일까

* 국민 기본 소득 보장해야 하나

* 안락사 허용 어떻게 볼까

* 피의자 신상 공개 어떻게 볼까

*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 어떻게 볼까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대응법이 중요하고

점차 나이가 들면서 사회에서 감떨어진 어른이 되고싶지않아서일뿐 아니라

남과 더불어 살면서 고립되고싶지않은,

개인적 정신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내용이 그럴수 밖에 없다.

반면 의학이 발달하면서 늘어난 수명연장에 대해 그닥 찬성하는 쪽이 아니라 할 말이 꽤 있고,

사회에 대한 시선이 예전과는 달라져 타인의 생각들도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남들은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을까?


이제 딸과 대화를 나눌 때 왠지 어깨에 뽕이 올라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요즘 뭔지모르게 자신이 감떨어졌다고 느끼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엄마를위한이슈 #행복한논술 #이태종 #이태종NIE논술연구소 #대치동엄마논술 #독서모임 #독서동아리 #비문학 #배경지식독서#시사상식 #토론주제 #문제해결논술 #찬반논술 #시사논술 #포모증후군 #똑똑한엄마 #스마트엄마 #독서논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 식물 탐험대 - 식물 찾아 걷자! 우리 동네 한 바퀴 도시 탐험대
손연주.박민지.안현지 지음, 김완순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년부터 마을그림책을 기획하고 만들면서

굴포천(인천 부평구에 있는)을 집중해서 관찰하게 되었다.

2020년에는 굴포천의 풍광을 그렸고

2021년에는 굴포천의 동물과 식물들을 그렸고

2022년에는 굴포천의 식물들과 어우러지는 주민들의 모습을 그렸다.

그렇게 3년 동안 굴포천을 탐색하면서 처음에 몰랐던 식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이름을 알기 위해 주변에 물어보고 검색도 많이 하며

<모야모> 앱을 깔아 답을 기다리기도 했었다.

그래도 모르는 식물이 너무 많아 식물책을 하나 둘 사모으며 식물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러다 알게된 이 책

- 식물 찾아 걷자! 우리 동네 한 바퀴 <도시 식물 탐험대>.

무척 반가웠다.

 

이 책은 식물박사 ''이 탐험대원 '도토리'와 식물들을 탐험하며

식물들의 특징들을 만나게 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만화 형식의 구성과 색연필화로 그려진 식물의 구조, 특징, 이름유래가 재미있게 나와있다.

재미있는 사실,

신기한 사실,

건강한 사실,

맛있는 사실,

위험한 사실...이란 작은 제목으로 다양한 정보가 있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식물을 소개할 땐 색연필화로 그려진 그림들이 나오는데

무척 섬세하게 잘 그려져 있어서 한참을 바라보게 되더라.

그 흔한 <갈대><강아지풀이>이 이렇게 예쁘다니.

 

<개망초>는 이름의 유래를 보면 역사를 함께 들여다 볼 수도 있다.

그 흔한 개망초가 왜그렇게 자주보이나했더니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

<까마중>은 까만 열매가 스님의 반들반들한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까만 열매가 달기도 하지만, 익지않은 열매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어 위험하댄다.

 

중간중간 있는 정보도 꽤 유익하다.

 

학명은 왜 필요할까? 24

식물의 겨울나기 34

땅을 비옥하게 하는 식물 44

식물을 기록하는 다양한 방법 54

식물의 화학 공장 64

숲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74

식물이 씨앗을 퍼뜨리는 방법 84

곤충을 유혹하는 식물 94

식물을 다루는 직업의 세계 104

출처 - 도시 식물 탐험대

 

이 책을 다 보고나서

식물에 관심이 있는 내게 잘 왔다는 생각과 소장가치로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이 왜 필요한지 뒷 날개면에 잘 나와있다.

- 모두에게 좀 더 재미있게 식물을 알려 줄 도감은 없을까?...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 책.

이 강추위 지나면 봄이 곧 오겠지.

꽃샘추위 지나면 봄은 어느덧 우리 앞에 와 있겠지.

그렇게 멀지않은 봄날이 오면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참고해 동네 한바퀴를 산책하기를 추천한다.

 

#도시식물탐험대

#손연주 #박민지 #안현지 #김완순

#주니어RHK #주니어랜덤

#식물도감 #동네한바퀴 #산책 #식물의한살이 #식물의구조 #식물안내서 #식물이야기 #환경 #원예 #생태 #생명과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