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그림책 여행 - 내 마음을 둘러보고 싶을 때
어른그림책연구모임 지음 / 백화만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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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른그림책연구모임' 지음이다.
이 연구모임은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책들을 찾아 읽으며 함께 공부하는 모임으로 2019년 가을에 결성, 현재 9권의 <시니어 그림책>을 출판했다.

이 책의 내용은 모임에서 꾸준히 진행해온 서평 36편을 골라 모은 것이라고 한다.
4개의 챕터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우물 속에는 파란 바람이 불고 -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대화 나누기에 좋은 책을,
2장. 지혜를 낚는 어부가 되어 - 우리의 지각을 흔들어 깨우침을 줄 만한 책을 골라 담았고,
3장. 돌아보면 그리움인 것을-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을,
4장. 더불어 숲을 꿈꾸며 - 관계나 사회적 문제 관련 책을 가려 모았다고 한다.
부록_ 상황별 추천 그림책

각 장에서 다룬 책들을 다 보지 못한 관계로 내가 본 책들 위주로 글을 살폈다.
1장에선 누가 진짜 나일까,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연남천 풀다발을
2장에선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의 말,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엄마,
3장에선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
4장에선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비에도 지지않고, 엄마에게

이 책에 있는 서평 에세이(?)를 읽으며 정말 책 제목 '어른 그림책 여행'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에 대한 설명을 너무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표지면 표지,
면지면 면지,
작가면 작가 등 이어지는 그림책 속의 내용을 많은 글로 표현하고 있다.
그림책을 안 봤어도 책을 보는듯한 느낌,
다만 그림책을 느끼는 감성의 차이가 있을 뿐.
그림 한 장을 이렇게 풀어낸다는 것에 좀 놀랐다.

모든 장이 다 생각할 주제이지만 내가 관심을 두는 장은 3장과 4장이었다.
3장에서 소개하는 그림책,
<인생이라는 이름의 영화관> 그림책은 한 여성의 인생을 영화관이란 매개체를 통해 잘 묘사한 책인데,
황희진님의 관점과 내가 바라보고 느낀 관점은 어떻게 다른가를 생각하며 봤다.
나라면 이 책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살아온 그림이 다르면 다르게도 묘사하는구나를 느끼게 해준 내용이다.

4장에선 분단의 아픔이 담아있는 '엄마에게'를 잘 살펴보았다.
여기선 내가 몰랐던 정보를 알게 해주더라.
'엄마에게'는 장기려 박사 둘째 아들 가용이 이야기라고 한다.

이렇듯 내가 아닌 남이 쓴 서평을 통해 묘사와 관점, 정보를 알게 되는데
특히 각 장 끝에 있는 '함께 즐겨요'를 눈여겨 보라고 말하고 싶다.
1장 - 그림책 읽기의 즐거움(유주현)에서는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글과 그림의 만남
*그림책 공간 읽기 - 배경/그림틀
*그림책의 분위기 - 색
*그림의 시간과 움직임- 그림의 배치
*그림책의 주변 텍스트 - 판형/제목/면지
*그림책의 힘, 그리고 어른 그림책

2장 - 행복으로 가는 그림책방에 머물다(김명희&변영이)에는 책방들을 소개하고 있다.
- 초방/계룡문고/ 그림책꽃밭/ 오래된 미래
- 동네책방(지상의 양식, 행복한 책방, 심다, 터득골 북샵
- 작은책방(카모메,비플랫폼, 산책하는고래,노란우산, 그림책방dear, 이루리북스

3장 - 감성 충전 사계절 그림책 여행(오현아&김정해)에서는 그림책 여행을 할만한 공간이나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봄 - 송정그림책 마을
여름 - 지구별 그림책 마을
가을 - 삼례책마을과 그림책 미술관
겨울 - 그림책을 테마로 한 공간(순천시림그림책도서관, 서초그림책도서관, 강화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군포시 그림책박물관공원)

4장 - 늦게 피어난 꽃, 시니어 그림책을 주목하다(백화현)에서는
'왜 시니어 그림책인가'를 나름 정의내리고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시대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상황별 추천 그림책 목록을 담았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림책에 미치지 않고서야 그림책을 다 안다고 말하기에는 턱없이 많은 부족함이 있다.
그림책을 공부하고 싶고
내가 본 그림책을 타인의 시선으로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그림책 서평을 모았다고는 하지만
그림책 서평도 그림책 에세이도 아닌듯한 책,
그야말로 '그림책 여행'을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도 '어른 그림책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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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몬스 - 제44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샘터어린이문고 69
장유하.김윤아.이용호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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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에

- 목구멍에 꽉 막힌 포도 젤리를 토해내는 것처럼 마음이 뻥 뚫리는 아이들의 하루- 라고 쓰여 있어서 정말 내가 토해내는 것처럼 마음이 뻥 뚫리는 건 뭐였을까.......를 생각해보게 되었고 이 책을 받고나서 확인하는데 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이 책은 202244회째를 맞는 샘터 동화상 수상작 세 편을 모은 그림책이 아닌 동화책이다.

샘터 동화상 수상을 한 장유하 작가의 '안녕, 몬스',

가작을 한 김윤아 작가의 '버디를 찾아서',

이용호 작가의 '배나무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이다.

 

내가 어렸을때부터 꾸준히 사다 본 샘터 월간지가 있었는데

그 샘터사인가?..... 검색해보니 맞구나.

이 반가움.

잠시 오랜 옛 친구를 만난 기분으로 눈을 지그시 감고 회상.

 

<샘터 동화상은

함께 사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워 줄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는

역량 있는 신인 동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공모된 400여 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우수한 이야기 세 편과

이들 이야기의 개성을 잘 담아낸 전미영 작가의 그림으로 한 권의 동화책을 완성했다.>

 

1. 안녕, 몬스

몬스는 승재에게 어느 날 생겨난 두려움의 이름이다.

술을 안마시면 조용하고 친절한 아빠,

보험 일을 시작한 엄마.

어느 날 잠에서 깬 승재는 안방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으으..."

억지로 숨죽이는 엄마의 목소리,

술에 취한 아빠의 거친 목소릴 들은 후부턴 그 두려움이 시작된다.

그 후 승재는 어떤 뜻밖의 상황을 만나고 전에 없던 용기를 내게 되면서

그 두려움을 잊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2. 버디를 찾아서

뭘 하는데 있어 시간이 걸리는 연서의 별명은 '하루 온종일'이다.

그런 연서에게 반대로 엄청 신속하고 빠른 리나가 짝이 된다.

늘 비교를 하게 되고 친구들의 눈이 의식되는 연서는 맘이 자주 상하지만 티를 내지는 않는다.

어느날 연서와 리나는 버디가 그려진 색연필을 사러 가다가 길을 잃게 되고

둘의 서로 다른 성격은 마음을 보태면서 친해지고 잃은 길을 찾아 잘 온다.

 

3. 배나무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시의 이름이 가게의 이름이 된 '배나무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의 본래 이름은

배꽃 마을 상점이었다.

이 상점은 무인가게로 운영이 되기에 '양심 가게'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동화의 화자는 CCTV이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어느날 돈 대신 과잣값으로 색다른 걸 지불하는 초록이.

 

이렇게 이 책에 나오는 세 편의 동화를

아픔이 담겨 있지만 끝까지 아프지 않은 이야기,

부족함이 담겨 있지만 끝까지 모자라지 않은 이야기,

소중함이 사라지는 세상이지만 끝까지 지켜나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있듯

잊혀져가는 동심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책을 받고 시간이 한참 흘렀다.

가볍게 훑고 글을 올리면 좋았을까?

왜 동화책을 왜 다 읽어보려고 했을까!

시간없다고하면서 짬짬이 다 읽은 내가 대견스럽네.

아마 잊혀도 한참 잊혀진 그 동심이 그리워서가 아닐까?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동심이 뭐였지?...라고 뜸들여 말하는 어른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4회샘터동화상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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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찾아오면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지음, 김은지 옮김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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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의 평범한 날,

한가롭게 책을 뒤적이고

창밖에는 새들이 훨훨 날아다니고

물고기는 유유히 헤엄치는 평범한 날.

 

에리카는 곳곳에 있는 작은 두려움들과 겁주기 놀이를 한다.

겁주기 놀이가 맘에 안들지만일상 속에는 작은 두려움들이 함께 한다.

그러다 에리카는 정원을 돌보다가 폭풍을 만나고

그 폭풍을 이기기 위해 '내달리기 두려움'으로 맞선다.

 

세상에 많은 두려움들...

집 밖의 두려움들과 집 안의 평화 사이에서

두려움들을 이기는 방법은 뭘까?

책의 소개를 찾아보고서야 두려움은 자신을 지키기기 위한 알람같은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돌아봤을 때 참 많은 두려움들이 있었던 것 같다.

20대 때 병에 걸려 죽음을 준비했던 적이 있었다.

처음엔 두려움이 컸었지만 마음을 비우고 모든 걸 내려놨을 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으며 다시 살게된 감사한 기억이 있다.

그 때 참 큰 경험을 했던 것 같다.

 

그 후 수많은 두려움에 닥치면 그 때를 회상하며 마음을 잘 보듬고 다듬기도 한다.

나만 잘하면 두려움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려움이 찾아오면

이 책은 해석이 좀 많이 필요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오늘 크게 다르지않은 이 현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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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편지 마음그림책 12
이채린 지음, 김규희 그림 / 옐로스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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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기다렸던 그림책.

도착했다.

 

책꾸러미들 옆에 세워두고 이틀 가량 표지를 감상했다.

표지가 너무 좋으면 바로 안보고 며칠 표지 감상을 하는 나의 자세.

난 이런 나의 자세를 무척 좋아한다.

비로서 바쁜 일정이 다 끝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차 한잔을 타서 이 책을 만났다.

 

여행엽서처럼 그림 한 장에 일상을 들려주듯 하나하나 편지가 쓰여 있다.

마치 남의 편지를 엿보는 기분인데 마음이 따뜻해져오는건 뭘까.

 

 

한번씩 일상에서 멋진 순간을 만나게되면

누구에겐가 같이 보자고 하고싶고

또 누군가에게 사진찍어 보여주고싶은 순간들이 있다.

그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순간,

바로 이런 노을을 만나는 순간.

 

 

그렇게 여러 페이지가 일상의 순간순간을 할머니에게 들려주듯 글들이 쓰여 있다.

새로 사귄 친구들 조앤과 강아지 브루노,

조앤이 들려준 말이 인상에 남는다.

"친구 사이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단다.

마음의 크기가 같다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어."

책 속의 이 아이는 할머니를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한다.

'우리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의 크기는 똑같으니까요.'

이 말이 참 마음 시리게 다가온다.

 

그리고 등장하는 장면들...

콜로라도에 있는 사막,

비를 쫄딱 맞은 형과 아이,

마른 나뭇가지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

스키장에서 넘어져도 금방일어나는 형과는 달리

아빠가 일으켜 세워줘야 일어나는 아이,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

 

이즘에서 누가 글을 썼지?’하고 글작가를 찾아보게 된다.

이채린.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상실과 연약함의 경험에 기반하여 다른 이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위로가 되어 주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첫 그림책 숲으로 간 루비를 썼고, 풍경 편지는 두 번째 작품입니다.‘

글이 마음을 울리면 그 작가를 찾아보게되고 그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게 된다.

 

다 보고나서 가슴에 꼭 안아주며 말했다.

'고마워, 올 한 해의 마무리를 너가 위로해 준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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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베네딕트 르 로아러 지음, 피에르 반 호브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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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뛰어난 아티스트들의 어린 시절과 성장 과정을 년도별로 일어난 일들을 잘 정리한 그림책.
소제목과 함께 쪽수도 굵게 들어가 있어 중간에 되돌아가기도 편리한 그림책이다.

처음 5종 세트(파블로피카소, 빈센트반고흐, 살바도르달리, 구스타프클림트, 프리다칼로)로 올려져 있을 때 클림트가 궁금했었다.
랜덤으로 온건지 모르겠으나 내게 온 건 고흐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아는 고흐의 책이 오다니 반갑고 편했다.
지난 봄, 서구문화재단이던가?
언니랑 고흐전을 봤는데 그때도 년도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고흐의 삶을 접했던 기억.

이 책에는 고흐의 작품 13점을 감상 할 수 있다.
그 중 우리에게 익숙한 <별이 빛나는 밤>이 있고
내가 나이들어 다시 인상깊게 본 것은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이다.
최근 지인들을 그리며 자화상에 대해 생각할 시간들이 좀 있었다.
정물, 풍경, 인물을 그릴 때 가장 어려움을 느낀건 인물이라는 생각.
인물은 주름 하나에 옅은 미소에 아주 미묘한 분위기가 좌우되곤 한다.
그리는 동안 온전하게 그 대상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곤 하는데 굉장히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고흐는 어떤 생각을 갖고 그렸을까?

귀여운 삽화와 짧은 줄글에 많은 정보가 있는 아트 슈퍼스타.
아이들을 위한 좋은 그림책이지만,
나이 들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삶도 그 인물에 견주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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