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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편지 ㅣ 마음그림책 12
이채린 지음, 김규희 그림 / 옐로스톤 / 2022년 10월
평점 :

유난히 기다렸던 그림책.
도착했다.
책꾸러미들 옆에 세워두고 이틀 가량 표지를 감상했다.
표지가 너무 좋으면 바로 안보고 며칠 표지 감상을 하는 나의 자세.
난 이런 나의 자세를 무척 좋아한다.
비로서 바쁜 일정이 다 끝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차 한잔을 타서 이 책을 만났다.
여행엽서처럼 그림 한 장에 일상을 들려주듯 하나하나 편지가 쓰여 있다.
마치 남의 편지를 엿보는 기분인데 마음이 따뜻해져오는건 뭘까.
한번씩 일상에서 멋진 순간을 만나게되면
누구에겐가 같이 보자고 하고싶고
또 누군가에게 사진찍어 보여주고싶은 순간들이 있다.
그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순간,
바로 이런 노을을 만나는 순간.
그렇게 여러 페이지가 일상의 순간순간을 할머니에게 들려주듯 글들이 쓰여 있다.
새로 사귄 친구들 조앤과 강아지 브루노,
조앤이 들려준 말이 인상에 남는다.
"친구 사이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단다.
마음의 크기가 같다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어."
책 속의 이 아이는 할머니를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한다.
'우리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의 크기는 똑같으니까요.'
이 말이 참 마음 시리게 다가온다.
그리고 등장하는 장면들...
콜로라도에 있는 사막,
비를 쫄딱 맞은 형과 아이,
마른 나뭇가지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
스키장에서 넘어져도 금방일어나는 형과는 달리
아빠가 일으켜 세워줘야 일어나는 아이,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
이즘에서 ‘누가 글을 썼지?’하고 글작가를 찾아보게 된다.
‘이채린.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상실과 연약함의 경험에 기반하여 다른 이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위로가 되어 주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첫 그림책 《숲으로 간 루비》를 썼고, 《풍경 편지》는 두 번째 작품입니다.‘
글이 마음을 울리면 그 작가를 찾아보게되고 그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게 된다.
다 보고나서 가슴에 꼭 안아주며 말했다.
'고마워, 올 한 해의 마무리를 너가 위로해 준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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