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낮잠
브라이언 라이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의낮잠 #브라이언라이스 #미운오리새끼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그림책미술관

 

붉은 저녁노을이 새근새근 낮잠 자는 아기 고양이를 퐇근하게 감싸고 있어요.

그림자가 벽을 따라 스르르 미끄러져요.

사각사각 소리에 아기 고양이가 잠에서 깨어났어요.

'생쥐다!‘

아기 고양이가 생쥐를 쫓아갑니다.

그렇게 고양이는 생쥐를 쫓아 가면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을 만납니다.

고대 이집트의 가짜 문을 지나 벽화를 만나며

양피지에 그린 프랑스 왕비 잔 데브뢰의 기도서 ‘시간의 책’,

멕시코의 개모양 도자기,

엠마 밴 네임의 초상화,

아프리카 원주민 바울레족의 전통 음블로 가면,

스테인드글라스로 제작한 만나 줍기,

일본의 줄에 매달린 거북이 수묵화,

미국의 캔버스 유화 검은 곳,

금박을 입힌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목판화,

이집트 도자기 하마 '윌리엄'까지

실제 예술품과 상상력이 어우러진 모험 속에서 아기 고양이는 길을 잃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표현한 내용입니다.

 

작가 브라이언 라이스는 이 책을 기획할 때 여러 시대와 여러 문화, 여러 분야의 예술품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낼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직접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서 이야기에 넣고 싶은 작품 몇 개를 골라 모조품을 만들어 그 안에서 생쥐를 쫓아다니는 고양이를 자연스럽게 표현 하고 싶었답니다. 이 책에서 고양이가 마주치고 탐험하는 모든 작품들은 직접 만든 거라고 하네요. 아크릴 물감, 유화 물감, 수채화 물감, 잉크, 석고, 나무, 금박, 점토, 종이, 유리, 납 등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 이미 해봤던 기법들과 함께 새로운 기법들도 시도했다고 합니다. 브라이언 라이스는 디지털 기법과 AI로 원하는 것을 금방 뚝딱 만들 수 있었지만, 만들기를 좋아하는 작가는 재미를 선택했습니다. 원하는 걸 만들어 내고, 상상한 걸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을 맘껏 보여준 셈입니다.

 

작가는 만들기를 좋아한다면 계속 연습하라고 말한다. 실력은 시간이 필요하고 하루아침에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뭔가를 만드는 건 재미있는 일이며, 재미있게 연습하다 보면 실력과 솜씨는 자연스럽게 쌓이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걸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가 책 속 작품을 다 만들어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하니 처음부터 다시 펼쳐보게 되었다.

그린 줄 알았는데 직접 만들었다니 그 정성과 실행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은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데 진전이 없어 갈등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고양이를 쫓아 작품들을 만나며 잠시라도 휴식하기를 바라며, 작가가 이 작품을 기획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들을 보며 다시 힘을 얻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