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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잔치
박경진 지음 / 미세기 / 2025년 12월
평점 :

대보름날 아침,
방실이가 사는 구름골에 새하얀 눈이 내렸어요.
오곡밥을 먹고 문밖을 나서는 방실이,
뒤에서 누군가 방실이 어깨를 톡 치며 ‘내 더위 사 가라!’
이런 영아에게 한발 늦었네요.
방실이는 돌이에게 더위를 팔려고 돌이네 집에 갔지만, 돌이는 없고 집 안에서 돌이 엄마가 황소에게 오곡밥과 나물을 주고 있었어요. 방실이는 그런 돌이 엄마에게 더위를 팔지 못하고 계속 돌이를 찾아다녔어요.
함박눈이 그치고 방실이와 영아는 새가 모여있는 당산나무 앞에 서게 되었어요.
그 때 돌이가 토끼를 안고 와서 방실이에게 토끼를 만져보게 하며 더위를 팔고 말았어요. 화가 난 방실이는 돌이 빼고 영아하고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지요.
돌이의 토끼가 눈사람 옆으로 오고 돌이가 토끼를 잡으려고 덤벼들다 방실이의 눈사람이 무너지고 말았어요.
화가 난 방실이는 영아와 돌이를 뒤로 하고 혼자 마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마을은 온통 대보름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어요. 윷놀이를 구경하고 꽹과리도 쳤고, 널뛰기판 가운데 앉아 있기도 했으며 영아 할머니가 주시는 팥죽도 먹었지만 재미도 없고 맛도 없고 시끄럽기만 했어요.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곧 달맞이를 한다는데 방실이는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집에 돌아갔더니 방실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있었어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한국의 5대 명절(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의 하나인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은 설날 이후 처음 뜨는 첫 보름달을 맞이하는 날로 2026년 정월대보름은 3월 3일이다.
전통 행사로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달맞이와 소원종이를 달집에 달아 태우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그 외 놀이로는 쥐불놀이, 지신밟기, 횃불싸움 등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견과류를 깨물어 먹고(부럼),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밥을 묵은 나물과 함께 먹으며 아침에 귀밝이술(차가운 술)을 한 잔 마시며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기도 한다.
이 책 속에 나오는 구름골은 박경진 작가님 동네 배경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 걸까? 그림들이 무척 온화하고 정겹고 편안하다.
정월대보름에는 이런 걸 해요라고 주입식으로 알려주기보다는 방실이와 영아, 돌이의 동심을 이야기로 풀어 명절은 혼자보다는 함께라는 걸 다정하게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이번 설연휴를 맞이해 곧 다가올 정월대보름에도 혼자보다는 가족 또는 이웃 친지와 잠시라도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혼자 지내는 사람,
혼자가 좋지만 외로운 사람,
어쩔 수 없이 혼자 지내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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