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나눔 정원
조위 터커 지음, 줄리아나 스웨이니 그림, 주유미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동네 나눔 정원

 

#조위 터커

#줄리아나 스웨이니

#주유미

#행복한그림책

#창작그림책

#정원의변화

#사계절

#자연의순환

#할머니와의이별

 

눈부신 봄날 아침,

아이와 할머니가 동네 사람들과 함께 가꾸는 정원으로 간다.

그 정원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친구가 된다.

손에 꼭 쥐고 온 씨앗들을 땅에 심고 아이는 씨앗들이 잘 자라기를 바란다.

해를 향해 두 팔 벌려 자란 새싹들에게 아이는 꿈과 희망을 속삭여 준다.

뜨거운 여름엔 비가 내리고 하늘에 무지개가 뜨면 꽃들은 온갖 색깔을 띄며 피어난다.

가을이 되어 열매들이 맺고 황금빛으로 물들었던 잎들은 다 떨어지면 겨울이 된다.

아이는 할머니와 씨앗을 주워 모아 봉투에 담아 간직한다.

그 다음 해 눈이 부신 봄날 아이는 다시 땅에 씨를 뿌리고 새싹이 자라기를 기다린다.

 

이렇듯 내용은 단순하다.

씨를 심고 꽃이 피어나고 열매를 맺고 다시 씨를 거두고,

사계절을 지내며 반복되는 일상을 담담하고 잔잔하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근데 마지막 장에서 자연스러운, 그러나 예상하지못한 이별이 나온다.

 

그 페이지에서 멈춤.

마음이 고요하게 한없이 멈춤.

눈물이 고였다.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근데 가장 슬픈 방법은 바로 그 담담함이지않을까...

그 담담함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한 해 끄트머리라서 그런걸까?

아님 그리움이 아련해서 그런걸까?

 

그저 정원의 아름다움을 생각했다가 아련한 그리움들이 몰려와

잠시 마음의 정화가 된 책,

 

자신의 삶이 왜그렇게 바쁜걸까 생각하는 사람,

난 오늘도 잘 살고 있는 걸까?

내가 왜이러고살지? 생각드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